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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대 돈가스 맛집 톤쇼우 프리미엄 로스카츠 후기

노지 2023. 9. 2.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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톤쇼우 대기줄

 어제 부산대 메가박스를 찾기 전에 시간이 비어 근처에서 점심을 먹기 위해서 부산대 맛집으로 유명한 톤쇼우를 찾았다. 톤쇼우는 오픈런을 하지 않는다면 최소 1시간 이상 기다려야 하는 것으로 유명한 맛집인데, 톤쇼우 광안점에 비하면 톤쇼우 부산대점은 그나마 양반인 수준이라고 한다. 나는 딱 마침 10시 45분쯤에 이곳 톤쇼우에 도착했다.

 

 아직 오전 11시까지는 다소 시간이 남았어도 사람들이 비를 맞으면서도 줄을 서 있었는데, ㄷ 자 형태로 되어 있는 톤쇼우 부산대점의 테이블을 생각했을 때 운이 좋다면 나도 오픈과 함께 가게에 들어가서 곧바로 돈가스를 먹을 수 있을 듯했다. 하지만 줄을 선 사람들에게 미리 메뉴를 물어보는 직원은 딱 내 앞에 선 사람까지만 메뉴를 물어보았다.

 

 다시 말해서 나는 가게 오픈과 함께 톤쇼우를 바로 이용할 수 있는 게 아니라 대기를 해야 했다. 그나마 다행인 점은 대기 번호가 1번 정도라 괜찮다고 생각했던 건데, 중간에 다른 사람이 다른 일행이 있었는지 인원이 오버되어 나는 대기번호 2번을 받고 가게 내부에서 기다려야 했다. 설마 딱 한 자리가 나는 데에 30분 이상이 걸릴 줄은 몰랐었다.

 

톤쇼우 대기

 톤쇼우 부산대점에서 대기하는 동안 본격적으로 사람들이 찾아오기 시작하면서 가게 내부에 있는 대기 의자는 사람들로 꽉 찼고, 문 앞과 문밖에서도 사람들이 서성거리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었다. 그리고 톤쇼우 부산대점은 미리 조리를 한다고 해도 그때그때 돈가스를 조리하는 형태다 보니 사람들이 음식을 받는 데에도 시간이 좀 걸렸다.

 

 보통 남자들이 혼자 돈가스를 먹을 때는 10분~15분 정도면 돈가스와 밥을 뚝딱 먹고 자리를 박차로 일어나기 마련이다. 하지만 이곳을 남자 혼자 찾는 사람은 드물었을 뿐만 아니라 가족끼리 찾거나 연인끼리 찾은 사람들은 속이 터질 정도로 천천히 먹다 보니 시간이 더 걸렸다. 주말에는 이런 사람들이 더 많을 거라 시간이 더 지체될 듯했다.

 

 또 하나 톤쇼우의 단점이자 장점이라고 할 수 있는 건 정확하게 대기번호를 순서대로 부르기 때문에 앞서 들어간 1인 손님이 돈가스를 다 먹고 자리에서 일어나도, 다음 순번 중에서 혼자 온 사람을 먼저 부르지 않는다는 점이다. 2개씩 좌석이 구분되어 있는 톤쇼우는 한 사람이 먹고 일어나도 다음 팀이 4명으로 구성되어 있으면 기다려야 했다.

 

 자리가 놀고 있어도 4명이서 온 손님을 위해서 옆에 붙은 자리가 빌 때까지 2명 혹은 1명이서 온 손님을 먼저 부르지 않았다. 정확하게 대기번호 순서대로 손님들이 자리에 앉을 수 있도록 4명이서 온 손님이 있을 경우 붙어 있는 4개의 좌석이 나지 않을 경우 듬성듬성 자리가 비워도 앉을 수가 없었다. 그래서 나는 무려 31분이 걸리고 말았다.

 

 이게 어떻게 본다면 똑부러지게 원칙을 고수하는 것이기도 하지만… 어떻게 본다면 답답하기도 했다. 나도 혼자서 돈가스를 먹는 동안 옆자리는 계속 비어 있었기 때문에 다음 사람을 위해서 사진을 찍으면서 돈가스를 서둘러 먹어야 했다. 사람들이 이렇게 기다리고 있는데 혼자서 두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건 괜스레 눈치가 보였다. (쓴웃음)

 

톤쇼우 프리미엄 大 로스카츠

 당시 내가 톤쇼우 부산대점에서 주문한 건 톤쇼우 프리미엄 大 로스카츠다. 일반 로스카츠가 아니라 大 로스카츠를 주문한 이유는 앞에 '프리미엄'이라는 수식어가 붙어 있어 더 맛있게 먹을 수 있을 거라 생각했기 때문이다. 이전에 톤쇼우 부산대점을 찾았을 때 버크셔 돈가스를 먹었는데… 해당 돈가스는 숯향이 너무 심해서 먹기가 어려웠다.

 

 그래서 이번에는 깔끔하게 먹고 싶어서 버크셔 특 로스카츠가 아니라 평범한 로스카츠를 주문하면서 가브리살(지방)과 함께 붙어 있는 돈가스 프리미엄 大 로스카츠를 주문했다. 해당 로스카츠의 가격은 13,000원으로 여기에 기다린 게 아쉬워서 멘치카츠 한 개(3,000원)를 추가 주문해서 도합 16,000원을 점심 한 끼의 비용으로 크게 투자했다.

 

톤쇼우 프리미엄 大 로스카츠

 이번에 주문한 로스카츠는 '大'라는 수식어가 붙는 만큼 생각보다 양이 더 많았다. 종종 이렇게 프리미엄 돈가스를 판매하는 돈가스 맛집 중에서는 가격 대비 양이 적은 경우가 대부분인데, 톤쇼우에서 먹을 수 있었던 프리미엄 大 로스카츠는 돈가스의 고기도 소진에서 볼 수 있듯이 꽉 차 있을 뿐만 아니라 겉바속촉도 아주 완벽한 구성이었다.

 

 돈가스에 함께 먹을 수 있는 소스와 와사비 같은 레몬코쇼와 소금 등은 테이블 위에 마련되어 있기 때문에 함께 나오는 소스 종자 그릇에 덜어서 먹으면 된다. 돈가스 소스를 덜 수 있는 도구는 돈가스 소스를 팍팍 덜 수 있는 도구가 아니라 살짝 짜증이 나기는 해도 천천히 덜어서 먹도록 하자. 이것도 전부 톤쇼우에서 볼 수 있는 특징이었다.

 

톤쇼우 프리미엄 大 로스카츠

 30분 이상을 기다려서 먹은 보람이 있었는지 묻는다면 "그렇다."라고 답하겠지만, 1시간 이상 기다려서 먹을 보람이 있을지 묻는다면 "모르겠다."라고 나는 대답할 수밖에 없다. 아주 잠깐 기다려서 먹기에 나쁘지 않은 돈가스였지만, 1시간 이상을 기다려서 먹기에는 시간이 좀 아쉬웠다. 물론, 이건 어디까지 혼자서 돈가스를 먹으러 왔을 때다.

 

 친구에게 부산대 돈가스 맛집 톤쇼우를 소개하기 위해서 혹은 가족이나 연인, 친구끼리 조금 특별한 한 끼를 먹고자 한다면 기다리는 시간도 나름 즐거울 것으로 생각한다. 하지만 기다리는 시간을 즐겁게 보낼 수 없는 나와 같은 1인 손님이나 '시간은 금이다'라는 원칙을 가진 사람들에게는 1시간 이상 기다려야 할 경우 다른 곳을 추천하고 싶다.

 

 부산대 상가에는 톤쇼우 외에도 나름 돈가스 맛집으로 유명한 곳이 있는 데다가 돈가스 외에도 맛있는 음식을 기다리지 않고 먹으 수 있는 맛집이 많다. 괜스레 대학가 상가가 아니기 때문에 돈가스 맛집을 찾아서 맛있는 돈가스를 어떻게 해서라도 먹어야겠다는 이유가 없는 사람들은 다른 곳도 찾아보도록 하자. 나는 멀리서 왔으니 기다렸다.

 

 운이 따라주면서 대기번호 2번으로 31분 만에 자리에 앉아서 돈가스를 먹을 수 있었다. 사실 앞서 온 1인 손님이 먹고 자리를 비웠고, 다른 2인 손님도 다 먹은 이후 자리를 비웠었지만, 내 앞에 손님이 4명이서 온 단체 손님이었기 때문에 4자리가 연달아 날 때까지 기다렸던 탓에 더 시간이 걸리고 말았다. 이런 부분은 미리 알아둘 필요가 있다.

 

 2인 자리가 생겼는데 다음 번호를 부르지 않는지 궁금하다면, 내 앞의 손님이 3~4명 이상 온 손님일 수 있다는 점에 유의하도록 하자. 너무 혼잡할 때는 3~4명 이상 온 손님들에게 따로 앉아도 되는지 물은 이후 대기번호를 빠르게 없애는 경우도 있다고 하니, 평일이 아니라 주말에는 그렇게 손님을 분리시켜서 빠르게 순환시킬 것으로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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