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어가기 좋은 김해 대동 카페 알베로 방문 후기
김해 대동 할매 국수에서 비빔국수를 맛있게 먹은 이후 당시 함께 이동을 했던 어머니와 막내 이모, 사촌 동생 세 명과 함께 근처를 산책로를 찾아 1시간가량 열심히 걸었다. 그리고 그냥 돌아오기는 조금 아쉬워서 어머니가 돌아오는 길에 분위기가 좋은 카페가 있다고 들리자고 하셨는데, 그곳이 대동 농협 인근에 위치한 카페 알베로(Albero)다.
'알베로(Albero)'라는 단어는 이탈리아어로 '나무'라는 뜻을 가지고 있는데, 카페 알베로는 주차장으로 들어가는 입구부터 시작해 카페 건물 주변으로 많은 나무로 정원이 예쁘게 가꾸어진 모습을 볼 수 있었다. 한쪽에는 따로 식물원 비슷한 건물이 있을 정도로 카페 알베로를 찾는 사람들은 도심에서 도심 같지 않은 분위기를 즐길 수가 있었다.
카페에 도착했을 당시 비가 내리기 시작했기 때문에 바깥을 제대로 둘러볼 수는 없었다. 하지만 정원이 잘 가꾸어져 있다 보니 야외 테이블도 적지 않게 마련되어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는데, 너무 더운 여름이 아니라 적당히 야외 테이블에서 차 한 잔 하기 좋은 봄과 가을쯤에 카페 알베로를 찾는다면 더 좋은 시간을 보낼 수 있을 것으로 보였다.
이곳 카페 알베로에서는 1인 1잔이 필수이기 때문에 아무리 어린아이를 데리고 오더라도 인원수에 맞춰서 주문할 필요가 있는 듯했다. 카페 알베로는 막 값이 비싼 부지 한가운데에 있는 카페가 아니어도 카페 내에서 판매하는 음료와 빵 종류의 가격은 살짝 비싼 편이었다. 사진으로 첨부한 메뉴들만 본다면 거의 별다방 수준의 가격이다.
하지만 이렇게 가격이 높아도 사람들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는 카페로 있을 수 있는 이유는 가격만큼의 맛이 있기 때문이기도 하고, 카페 알베로에서만 느낄 수 있는 여러 분위기가 매력적이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너무 가격이 비싸게 느껴진다면 적당한 음료와 저렴한 빵 한두 개만 주문해도 2~4인이서 시간을 보내는 데에 나쁘지 않았다.
나는 수제 레몬 에이드(7,000원)를 주문했고, 사촌 동생은 카페 라테(6,300원), 어머니는 흑임자 라테(6,500원)로 추정되는 걸 주문했었고, 눈꽃 단팥 빙수 하나를 주문했다. 빙수 하나의 가격이 15,000원이었기 때문에 퀄리티나 재료에 비해 지나치게 비싸다는 느낌은 지울 수가 없었지만, 맛 자체는 평범하게 먹을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설빙에서 판매하는 팥인절미설빙이 9,900원에 판매되는 걸 생각한다면 부담스러운 건 사실이지만, 카페에서 좋은 자리에 앉아 잠시 휴식을 취하는 자릿세라고 생각한다면 나쁘지 않다. 우리 일행은 당시 4명이었기 때문에 4명 이상이 이용할 수 있는 단체석에 자리가 생겨서 이용할 수 있었는데, 이곳에서 휴식을 취하는 건 좋은 시간이었다.
비가 오락가락하는 날에 카페 알베로를 찾았다 보니 비가 내리는 정원을 보는 것도 좋았고, 점심을 먹은 이후 1시간가량 열심히 걸은 이후 카페에서 휴식을 취하는 것이다 보니 편안한 것도 있었다. 무엇보다 카페 알베로의 단체석이 있는 방은 푹신푹신한 소파가 있기 때문에 평범한 카페보다 조금 더 편하게 사적인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가격 때문에 호불호가 조금 나누어질 수 있겠지만, 김해 대동에서 색다른 카페를 찾고자 하는 사람들이라면 카페 알베로는 한 번쯤 방문해 보아도 좋을 카페였다.
그리고 카페 알베로의 고양이로 추정되는 고양이도 카페 알베로에서 만나볼 수가 있으니, 위 사진에서 볼 수 있는 고양이를 만난다면 한 차례 사진을 찍거나 인사를 나눠볼 수 있도록 하자. 사람이 손을 뻗어도 도망치는 일 없이 그릉그릉 거리는 고양이는 카페 알베로를 방문하는 또 다른 재미였다. 역시 1 카페 1 고양이는 필요한 걸까? (웃음)
이 글을 쓰기 전에 잠시 대동 카페 알베로를 검색해 보았더니 야경도 괜찮다는 평이 많았다. 여름에서 가을로 넘어가는 시기인 만큼 저녁 시간대에 카페 알베로를 찾아보는 것도 좋은 선택지로 보인다. 김해 대동이라는 곳은 김해 시내에서도 차를 타고 좀 이동을 해야 하는 곳이다 보니, 도심의 카페와 다른 카페 알베로를 찾아보도록 하자.
눈이 새하얗게 내린 다음 날에 찾는다면 이곳의 풍경은 정말 더 좋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