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사회와 정치

윤석열 제20대 대통령 당선 앞으로 어떻게 변할까

노지 2022. 3. 10.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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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많은 사람의 주목을 받았던, 아니, 그냥 대한민국 국민의 모든 관심을 받았던 제20대 대통령 선거의 승자가 마침내 결정되었다. 그 승자는 지난 1년 동안 무섭게 대권 후보로 성장한 국민의힘 윤석열로, 그는 문재인 정부의 검찰총장을 맡다가 정치의 길로 들어가면서 미국의 트럼프보다 더 경이적인 과정을 거치며 한국의 대통령이 되었다.

 

▲ 김해 수로왕릉을 찾은 윤석열 대통령 후보

 

 나는 해당 윤석열 후보가 김해를 찾았을 때 처음 현장에서 보았는데, 당시 현장에서 느낄 수 있었던 윤석열 후보에 대한 지지의 열기는 정말 대단했다. 개인적으로 봉하마을 찾았던 이재명 후보가 다시 한번 김해를 찾지 않을까 싶었는데… 이재명 후보는 뭐가 그리 바쁜지 경남권을 돌 때 김해를 찾아 제대로 유세를 한 번도 하지 않았다.

 

 물론, 민주당은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과 함께 당 내부 인사들이 김해 수로왕릉을 찾아 유세를 펼치기는 했지만, 역시 이재명 후보 본인이 직접 와서 지지를 호소하는 것과는 차원이 다른 수준이었다. 혹시 당 내부에서 경남권― 그것도 김해는 고 노무현 대통령의 봉하마을이 있기 때문에 안정적인 지역이라고 판단을 했던 건 아닐까?

 

 어쨌든, 김해를 포함한 경남에서는 윤석열 후보가 58.24%, 이재명 후보가 37,38%를 받으면서 열세를 극복하지 못한 채 결국은 제20대 대통령의 직함을 윤석열 후보가 가져가게 되었다. 김해를 포함해 경남에서 1%만 더 얻었어도 이재명 후보가 제20대 대통령이 될 수 있었을 텐데, 그 힘이 막바지에 미치지 못해 무척 아쉬울 것으로 본다.

 

 이제 중요한 건 우리가 제20대 대통령이 되는 윤석열 후보를 통해 어떤 대한민국을 경험하게 될지의 여부다.

 

▲ 제20대 대통령 선거의 승자 윤석열 후보 (김해 방문 현장)

 

 윤석열 후보는 이준석의 전략에 따라 이대남을 공략하기 위해서 '여성가족부 폐지'를 정책 공약 중 하나로 내걸었다. 덕분에 이번 제20대 대통령 선거는 여가부 폐지를 찬성하는 남성들의 지지율과 그렇지 않은 여성들의 지지율이 극명하게 엇갈리면서 사실상 젠더 갈등의 여파가 대선을 한축을 지배하고 있었다고 말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나는 개인적으로 여성가족부를 비롯해 윤미향 의원이 벌인 일들을 본다면 당연히 폐지하고 새로운 정부 부처를 설립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하지만, 여성가족부가 하고 있는 바깥으로 보이는 안 좋은 일들만이 아니라 정말 어려운 상황에 놓여 있는 여성들을 뒷바라지 하고 있기도 때문에 여가부는 해체가 아니라 개편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윤석열 후보가 주장한 또 한 가지 민감한 주제는 바로 탈원전 정책의 백지화였다. 이미 유럽을 비롯한 많은 선진 국가가 탈원전 정책을 추진하면서 신재생 에너지로 나아가는 길을 모색하고 대중화를 위해서 갖은 연구 개발을 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윤석열 후보는 현 정부의 탈원전 정책을 백지화하겠다고 선언하며 갈등을 예고했다.

 

 앞으로 환경단체와 윤석열 후보가 대통령이 되어 이끌 윤석열 정부는 첨예하게 대립하게 되지 않을까 싶다. 이미 제20대 대선 결과만을 놓고 본다면 우리는 통합과 거리가 먼, 좌우 분열과 남녀 갈등을 비롯해 다양한 갈등 속에서 5년을 보내야 하는 시간이 약속되어 있다고 생각한다. 더욱이 국회는 민주당이 과반수를 차지하고 있지 않은가?

 

 민주당이 과반수를 차지하고 있어도 국민의힘이 의결했던 안을 민주당이 하려고 하니 국민의힘이 "내 거야! 니들은 하지 마!"라며 입에 거품을 물고 반대를 위한 반대를 했던 것처럼, 앞으로 민주당이 또 국민의힘과 윤석열 정부를 향해 그런 일을 벌이게 될 것 같아서 앞이 깜깜하다. 이놈의 향후 5년은 혼돈이 가중될 것으로 생각한다.

 

 물론, 국민의힘이 윤석열 대통령을 등에 업고 추진하는 바보 같은 정책과 외교는 피를 토하는 노력을 통해 막는 게 맞겠지만, 그렇지 않은 안건에 대해서는 협력을 해서 보다 더 나은 사회가 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우리 국민들이 바라는 것은 그런 정치일 테지만 현실은 늘 생각하는 것보다 더 지옥 같다는 게 안타깝다.

 

 더욱이 윤석열 후보가 주장한 부동산 세금 제도 개편과 정책의 완화는 부동산으로 인한 빈인빈 부익부를 더욱 가속화시킬 것이고, 지금보다 더 대출에 의존하는 사람들로 인해 앞으로 전세 보증금을 돌려받지 못하는 사람들이 더 늘어날 것으로 보여 부동산에 기대를 했던 사람들은 생지옥을 겪게 될 것으로 추정된다.

 

 그게 이번 제20대 대통령 선거의 결과가 불러올 파도다. 과연 이 작은 파도가 어디까지 커져서 우리를 덮치게 될지 향후 방향을 지켜보도록 하자. 부디 정치 보복을 하는 정치가 아니라 제대로 된 정치를 할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지만, 벌써부터 칼을 갈고 있다는 소리가 여기저기서 들리는 것을 보면 대한민국의 앞날이 깜깜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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