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사회와 정치

이마트 백신 패스 적용 이후 얼마나 달라졌을까?

노지 2022. 1. 13. 0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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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람들이 코로나 때문에 어느 장소에 마음대로 가지 못한다는 한탄의 목소리가 나와도 사실 대형마트와 백화점, 아웃렛 같은 곳은 늘 사람들로 넘쳐나는 장소였다. 코로나로 인해 가지 못하는 장소는 새벽 늦게까지 술을 마시면서 흥청망청 놀 수 있는 클럽과 같은 유흥 업소일 뿐이고, 생활 시설 대부분은 대체로 기존과 같은 모습이었다.

 

 하지만 이번에 정책이 바뀌면서 대형마트와 백화점, 아울렛 등에서도 백신 패스가 적용이 되면서 그동안 우리가 볼 수 있었던 모습이 다소 변했을 것 같았다. 그래서 나는 백신 패스가 적용된 10일 이후 11일 저녁과 12일 오후에 잠시 근처에 있는 이마트를 찾아서 장을 보기로 했는데… 그때 본 이마트의 모습은 여태껏 보지 못한 모습이었다.

 

▲ 입구에 설치된 방역 패스 QR 코드 확인

 

 불과 지난주까지만 하더라도 이마트 내에서 장을 보기 위해서는 안심콜 전화만 하면 충분했다. 하지만 지금은 안심콜 전화만 아니라 QR 코드 인증을 통해 백신 접종 완료 증명을 해야 이마트 내부로 입장할 수 있다. 만약 QR 코드 인증이 어렵다면 PCR 검사 음성 확인서를 지참하거나 방역 패스 예외 증명서를 지참할 필요가 있었다.

 

 당일 방문했던 시간은 오후 6시가 넘어가던 시간이라 평소라면 평일이라고 해도 입구부터 사람들이 제법 북적거리는 시간이었다. 하지만 방역 패스 적용의 효과 덕분인지 이마트의 안팎으로 사람의 모습을 거의 볼 수 없었다. 서울처럼 워낙 인구 밀도가 높은 곳은 어떨지 모르겠지만, 내가 사는 김해는 마트를 찾은 사람이 확 줄어든 모습이었다.

 

 덕분에 다소 시간이 걸릴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던 QR 코드 인증 절차를 빠르게 끝낸 이후 이마트 내부로 들어올 수 있었다. 그렇게 들어온 이마트 내부의 모습은 평소 보던 모습과 전혀 다른, 정말 그 비좁던 통로가 이렇게 넓다는 걸 실감할 수 있을 정도로 사람들의 모습이 거의 보이지 않았다. 자칫 오전 이른 시간에 왔다는 착각이 들 정도였다.

 

▲ 장을 보고 마지막에 나갈 때까지 정체되는 구간이 없었다

 

 보통 대형마트를 찾을 때는 혼자 오는 것보다 한두 명이라도 일행을 데리고 와서 천천히 장을 보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백신패스 적용 대상이 되면서 백신을 접종하지 않은 사람은 일행으로 데리고 올 수 없게 되면서 확실히 사람이 많이 빠진 모습이었는데, 이는 그만큼 아직 백신을 접종하지 않는 사람이 많다는 것을 나타내는 반증이지 않을까?

 

 주말에 이마트를 찾아야 백신 패스 적용 이후 마트의 모습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제대로 담을 수 있겠지만, 평일 오후와 평일 저녁에 방문했을 때만 해도 이전과 크게 달라진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많은 사람이 우려했던 대로 오프라인 매출은 제법 타격을 입을 것 같기도 했지만, 반대로 온라인 매출은 오히려 배 이상 늘어나지 않을까 싶다.

 

 앞으로 백신 패스(방역 패스)가 어떤 결과를 보여주게 될지 그 귀추가 주목된다. 다소 사람들의 호불호가 나누어지는 백신 패스 적용에 대한 정책은 한국만 아니라 유럽과 미국 등 다양한 나라에서도 사회적 갈등을 겪고 있는 일이다. 하지만 그 나라들도 모두 안전한 사회를 위해서 백신 패스 적용을 넓혀 가고 있으니 꼭 필요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부디 모두 함께 이용하는 안전한 문화 시설을 위해서 백신을 접종할 수 있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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