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사는 이야기 노지 2016. 11. 8. 07:30
어렸을 적 학교 매점에는 권력의 횡포가 있었다 중·고등학교에 다녔던 시절, 쉬는 시간이 되면 항상 매점 앞은 문전성시를 이루었다. 아침을 거르고 온 학생들이 맛있는 빵을 선점하기 위해서 달려드는 그곳은 마치 생존을 벌이는 전장과 같았다. 내가 남중·남고 출신이기 때문에 공학이나 여학교는 어떤지 모르겠지만, 남학교는 정말 장난이 아니었다. 모두가 잠시 쉬는 시간 혹은 사람이 붐비는 점심시간에 매점을 뚫기 위해서 몸싸움을 하는 장면은 대단히 놀랍다. 마치 학생들은 이 짧은 시간을 위해서 학교에 오는 건 아닐까 생각이 들 정도로 수업시간에는 쉽게 볼 수 있는 초롱초롱한 눈과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웃기지만, 그게 현실이다. 매번 전쟁을 방불케 하는 모습을 보면서 '한 명씩 줄을 서서 차례대로 가는..
시사/학교와 교육 노지 2011. 10. 26. 07:33
남중,남고 출신은 모두가 공감할 진풍경 3가지 오늘은 교육에 있어서도 조금 재미난 일을 이야기 하려고 한다. 늘 교육의 문제만 꼬집고 비판을 하면, 글을 쓰는 사람이나 글을 읽는 사람들이나 조금 찝찝해지기 때문이다. 이번글은 나처럼 남중·고를 나왔던 사람들이라면 누구든지 보았을 풍경 3가지를 엮었다. 이것이 일반적인 여중·고 또는 공학에서도 볼 수 있는지는 잘 모르겠으나, 남중·고에서는 늘 볼 수 있었던 풍경들이다. 자, 그럼 남중·고에서 볼 수 있었던 진풍경 3가지를 하나씩 이야기를 해보도록 할까? 진풍경 첫번째, 쉬는 시간의 매점은 전쟁터 아마, 남중·고를 나온 사람들은 100% 공감하는 풍경일 것이다. 우리 남중·고 학생들에게 쉬는 시간에 매점은 그야말로 전쟁터 그 자체였다. 만인에 대한 만인의 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