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독서와 기록 노지 2015. 7. 14. 07:30
우리는 넓고 얕은 지식으로도 알지 못하던 사회를 똑바로 볼 수 있다. 나는 책 읽기를 좋아한다. 단순히 책을 읽는 행위 자체도 좋아하지만, 책을 읽으면서 책 속의 세계에 들어가 상상을 해보거나 저자가 책을 통해 던지는 질문에 대한 답을 고민해보는 일 전부를 좋아한다. 그래서 나는 소설, 에세이, 인문학 등 다양한 종류의 책을 즐거운 기분으로 읽을 수 있다. 그러나 내가 모든 책을 즐겁게 읽을 수 있는 건 아니다. 가끔 만나게 되는 저자가 '난 이렇게 많은 것을 알고 있어. 넌 이해하지 못하겠지? 원래 그래. 이건 어렵거든.'이라고 말하는 듯한 지식 자랑을 하는 책은 싫어하고, 읽을 때마다 눈이 감기는 나와 맞지 않는 책도 만나기 때문이다. 이렇게 여러 종류의 책을 읽다 보니 책의 제목과 간단한 설명을 읽..
문화/독서와 기록 노지 2015. 7. 6. 07:30
좋은 책을 만나고 싶은 사람들의 매거진 '땡스북' 그 열 번째 이야기 달력이 7월을 가리키자 마치 이때를 기다렸다는 듯이 날씨가 무섭게 더워지고 있다. 잠깐 산책을 하고 싶은 마음에 자전거를 타고 밖에 나갔다 오는 것만으로도 땀이 비 오듯 흐르고, 가만히 책상에 앉아 있어도 여름 특유의 습기로 답답함을 느껴 '아, 도대체 가을은 언제 오는 거야!'는 마음을 품게 된다. 여름의 더위를 잊기 위해서 선풍기의 전원을 넣어 강풍 버튼을 누르고, 에어컨의 온도 설정을 25도로 맞추는 일은 어쩔 수 없는 하나의 선택이다. 그런데 올해 우리가 이렇게 에어컨을 계속 틀면서 이산화탄소 배출을 늘리면, 내년에는 지구 온난화로 인해 더 더운 여름 더위가 우리를 습격한다, 모든 사람이 이 사실을 알고 있지만, 우리는 '그래도..
문화/독서와 기록 노지 2015. 7. 2. 07:30
'오늘은 당신의 남은 인생의 첫날이다' 인생을 산다는 일은 영원할 것 같지만, 눈 깜짝할 새 우리에게 남은 시간이 줄어드는 일이다. 그래서 우리는 지금이 지나면 과거일 오늘의 기적을 열심히 살아야 한다는 말을 자주 듣는다. 나는 그 사실을 조금 철이 일찍 들면서 마음으로 느끼게 되었고, 일단 오늘 할 수 있는 일을 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사실, 26살의 앞날이 아직 더 많이 남은 내가 이런 말을 하는 게 탐탁지 않을 수도 있다. 20대의 나이에 얼마나 어려운 일을 겪었으면, 삶을 사는 아픔을 아는 척하느냐고 말할 수도 있다. 당연히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한다. 확실히 나는 다른 사람이 보면 그저 아픈 척하는 20대 청년에 불과하니까. 그러나 친구가 별로 없어 혼자 있는 시간이 많았고, 사람이 싫어서 혼..
문화/독서와 기록 노지 2014. 4. 22. 07:30
1cm(일 센티) 첫 번째 이야기, 우리 인생에 더 하고 싶은 [ ]를 찾아서 사람은 누구나 인생을 살면서 여러 모습의 자신을 마주하게 된다. 너무 행복해서 매일 웃음이 멈추지 않는 자신, 가만히 있기만 해도 갑작스럽게 눈물이 나오는 자신, 지금 무엇을 해야 할지 도저히 알 수 없는 자신, 좋아하는 사람 앞에서 '좋아해' '사랑해' '사귀자'! 이 한 마디가 나오지 않는 자신, 그저 외면만 하고 싶어지는 누추한 나 자신… 등 자신의 여러 모습을 말이다. 우리는 그럴 때마다 셀 수 없을 정도로, 잠을 이루지 못할 정도로 긴 시간 동안 사색에 빠진다. 뭐, 여기서 누구나 긍정적인 방향으로 자신을 상상해나갈 수 있으면 좋겠지만, 대체로 우리는 그 사색의 시간 동안 긍정적으로 바뀌기보다 조금 부정적으로 바뀔 때..
문화/독서와 기록 노지 2012. 12. 15. 07:00
만만한 손자병법, 하루 10분이면 터득하는 승부의 법칙 글을 시작하기에 앞서 갑작스럽지만, 나는 지금 이 글을 읽는 사람에게 두 가지 질문을 하고 싶다. 당신은 도대체 어떤 책이 좋은 책이라고 생각하는가? 혹시 어느 책을 '좋은 책'이라고 이야기하고 싶다면, 그 기준은 무엇인가? 내가 위 두 가지 질문을 하게 된 것은 진짜 좋은 책이 무엇인지 이야기하고자 하기 때문이다. 보통 사람들이 '좋은 책'이라고 말하는 것은 단순히 인터넷 서점이나 오프라인 서점에서 '베스트 셀러'라고 올라와 있는 책들이 많다. 그 이유에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오랜 시간동안 독서를 하지 않은 사람들이 그렇게 생각할 수밖에 없는 이유는 '지금 많이 팔리는 책=좋은 책'이라는 공식이 자리 잡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그러나 한 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