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사회와 정치 노지 2016. 7. 13. 07:30
'민중은 개·돼지다.'라고 말한 고위부 관료에 우리는 또 짧은 화를 내는 건 아닐까? 일반적으로 한국에서 대중이 가지는 영향력은 상당히 가치 절하 평가를 받아왔다. 대중은 쉽게 물어 뜰을 수 있는 연예인에게 가혹할 정도로 달려들지만, 아무리 소리 지르고 발버둥 쳐도 어쩔 도리가 없는 정치 고위관료를 향해서는 '그놈들이 다 그렇지 뭐.'라며 한숨만 쉬면서 뒤돌아선다. 한때 일부 정치인의 경거망동과 정부의 큰 실수에 대해 화산이 폭발하듯 너도나도 쓴소리를 내뱉을 때도 있지만, 한국의 대중은 모두 잠깐 목소리를 내다가 금세 다시 조용해진다. 한 가지 사안에 대해 할 수 있는 욕이 다 떨어졌기 때문에 새롭게 욕할 수 있는 사안으로 고개를 돌려버리기 때문이다. 한국의 이런 모습은 마치 금방 뜨겁게 달아올랐다가 식..
문화/문화와 방송 노지 2016. 2. 9. 07:30
, 우리의 오늘을 날카롭게 비판하다 영화 을 처음 보았을 때는 정말 마음이 복잡했다. 분명히 허구가 섞인 영화 이야기이지만, 우리는 영화 속에 언급된 성 접대 파문을 비롯하여 권력과 원론의 유착 관계를 현실에서 보았기 때문이다. 기업과 언론과 권력 세 개의 기구가 트라이앵글로 엮이는 일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그런 영화가 편집한 장면을 살려서 3시간 분량 시리즈로 나온다고 했을 때, 꼭 보고 싶은 마음이 강했다. 비록 영화 극장에서 영화를 볼 시간을 만들 순 없었지만, 지난 설날 연휴동안 IPTV VOD 서비스를 통해서 영화 을 볼 수 있었다. 전편과 달리 3시간 분량이라 상당히 부담이 될 법도 한데, 이야기를 보는 내내 시간이 어떻게 흘러가는지 신경 쓰지 않았다. 금새 영화에 몰입하여 깡패와 정치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