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사는 이야기 노지 2017. 7. 12. 07:30
책을 읽고 글을 쓰는 일은 세상을 향한 첫걸음 매미 소리가 좀처럼 가시지 않는 한여름에 하늘을 올려다보면 강렬한 햇빛 때문에 좀처럼 눈을 뜰 수가 없다. 눈을 몇 번이고 깜빡이다 드디어 높이 솟구친 하늘을 마주하면 무언가 가슴이 콕 막힌 기분이 들 때가 있다. 그때마다 나는 몇 번이고 지금 내가 어디에 있고, 무엇을 하고 있는지 떠올려본다. 한여름에 더위를 먹어서 하는 쓸데없는 고민이 아니다. 나는 언제고 몇 번이나 하늘을 바라보며 내가 어디에 있는지 알고자 했다. 어디로 가야 할지 모르는 상태에서 20년을 넘게 걸어왔다. 이제는 지금 내가 어디에 서 있고, 내가 무엇을 하고 있으며, 내가 가고 싶은 곳을 알아야 하지 않을까? 사람이 살면서 언제나 마주하게 되는 정체성의 질문은 쉽게 답이 찾아지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