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사는 이야기 노지 2017. 12. 6. 07:30
결혼을 포기하는 청년 세대를 향해 "우리 때는 가난해도 결혼하고 애도 낳고 했다."라고 나무라는 기성 세대에게 어릴 때부터 “결혼할 거냐?”라는 질문에 “하지 않는다.”고 대답했지만, 막상 어른이 되어 결혼이라는 단어가 가까워진 지금은 조금 더 무겁게 다가오는 “결혼 안 하냐?”라는 질문에 “하지 않는다. 아니, 못 한다.”라고 대답한다. 이제 내일 모래면 서른이 다가오는 시기에 이런 생각은 마냥 철이 없는 걸까? 중학교와 고등학교 시절에 항상 진로 상담 또는 수업의 일환으로 한 ‘20년(혹은 10년) 후의 내 모습’을 적어서 발표하는 일이 있었다. 어떤 아이들은 10년 후에 당당히 결혼해서 사회생활을 하는 미래를 그리기도 했지만, 나는 그 당시에도 그런 미래를 그리지 않았다. 오히려 굉장히 부정적으로 ..
시사/사회와 정치 노지 2015. 2. 14. 07:30
어릴 때부터 손에서 떨어지지 않는 스마트폰, 어떻게 생각하세요? 얼마 전에 혼자 홈플러스 푸드 코트에 점심을 먹으러 갔을 때였다. 테이블에 앉아서 내가 주문한 일식 돈까스가 나오는 것을 기다리고 있었는데, 문득 창가 쪽 테이블에 앉은 한 가족의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어린아이 한 명과 부부가 밥을 먹고 있었는데, 부부는 밥을 먹는 동안 아이에게 스마트폰으로 계속 영상을 틀어주고 있었다. 나는 창가에 앉은 가족의 모습을 보면서 두 가지 생각을 할 수 있었다. '스마트폰에 익숙해진 세대가 부모가 되면, 스마트폰을 육아를 비롯한 여러 방도로 사용할 수 있구나.'이라는 생각과 함께 '저런 식으로 어릴 때부터 스마트폰에 자주 노출시키는 건 과연 아이의 성장과 교육에 마냥 좋은 영향을 끼칠까?'이라는 생각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