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사회와 정치 노지 2018. 10. 23. 07:30
강서구 PC방 사건을 대하는 우리의 자세는 문제가 없을까? 얼마 전부터 유치원 비리 사건을 쏙 묻어버릴 정도로 큰 주목을 받는 사건이 하나 있다. 바로, 강서구 PC 방에서 벌어진 살인 사건이다. 피의자가 ‘불친절하다’는 이유로 PC방 아르바이트생을 흉기로 수차례 찔러 살해한 사건으로, 이 사건은 흔해 빠진 살인 사건과 어떤 이유로 큰 관심을 받았다. 바로, 피해자가 아직 21살이라는 꽃다운 나이에 죽음을 맞이했다는 점과 피의자가 우울증을 치료받은 적이 있는 심신 미약으로 처벌을 약하게 받을 수 있다는 점 때문이다. 이러한 두 점을 강하게 지적하며 올라온 청와대 국민 청원 게시판 게시글이 여론의 주목을 받으면서 새 국면을 맞았다. 경찰은 여론으로 표출된 국민적 정서와 사건의 심각성을 생각해 피의자 신상정..
문화/독서와 기록 노지 2018. 3. 29. 07:30
일본 아마존 베스트 셀러 '우울증 탈출', 만화로 읽는 우울증을 이겨낸 사람들의 이야기 오늘 우리가 사는 사회는 노력보다 결과로 평가를 받는 사회다. 아무리 내가 코피를 흘려가며 노력을 했더라도 좋은 결과를 만들어내지 못하면 인정을 받지 못한다. 어릴 때부터 결과에 따라 줄 세우는 일에 익숙한 우리는 이러한 평가 기준에 반항하지 못한다. 반항한다는 것 자체가 쉽사리 용납되지 않는다. 왜냐하면, 이러한 평가 기준에 반대하는 것은 ‘나는 못난 사람이다.’라고 인정하는 꼴이기 때문이다. 원래 사람들은 죽어도 자기 자신이 잘못되었다는 걸 쉽게 인정하지 못한다. 그리고 한국처럼 공동체 의식이 나름대로 강한 사회에서는 모두가 “YES.”를 말할 때 “NO.”라고 말하기 쉽지 않다. 그래서 한국 사람들은 남에게 표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