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사회와 정치 노지 2016. 7. 13. 07:30
'민중은 개·돼지다.'라고 말한 고위부 관료에 우리는 또 짧은 화를 내는 건 아닐까? 일반적으로 한국에서 대중이 가지는 영향력은 상당히 가치 절하 평가를 받아왔다. 대중은 쉽게 물어 뜰을 수 있는 연예인에게 가혹할 정도로 달려들지만, 아무리 소리 지르고 발버둥 쳐도 어쩔 도리가 없는 정치 고위관료를 향해서는 '그놈들이 다 그렇지 뭐.'라며 한숨만 쉬면서 뒤돌아선다. 한때 일부 정치인의 경거망동과 정부의 큰 실수에 대해 화산이 폭발하듯 너도나도 쓴소리를 내뱉을 때도 있지만, 한국의 대중은 모두 잠깐 목소리를 내다가 금세 다시 조용해진다. 한 가지 사안에 대해 할 수 있는 욕이 다 떨어졌기 때문에 새롭게 욕할 수 있는 사안으로 고개를 돌려버리기 때문이다. 한국의 이런 모습은 마치 금방 뜨겁게 달아올랐다가 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