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사는 이야기 노지 2016. 11. 8. 07:30
어렸을 적 학교 매점에는 권력의 횡포가 있었다 중·고등학교에 다녔던 시절, 쉬는 시간이 되면 항상 매점 앞은 문전성시를 이루었다. 아침을 거르고 온 학생들이 맛있는 빵을 선점하기 위해서 달려드는 그곳은 마치 생존을 벌이는 전장과 같았다. 내가 남중·남고 출신이기 때문에 공학이나 여학교는 어떤지 모르겠지만, 남학교는 정말 장난이 아니었다. 모두가 잠시 쉬는 시간 혹은 사람이 붐비는 점심시간에 매점을 뚫기 위해서 몸싸움을 하는 장면은 대단히 놀랍다. 마치 학생들은 이 짧은 시간을 위해서 학교에 오는 건 아닐까 생각이 들 정도로 수업시간에는 쉽게 볼 수 있는 초롱초롱한 눈과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웃기지만, 그게 현실이다. 매번 전쟁을 방불케 하는 모습을 보면서 '한 명씩 줄을 서서 차례대로 가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