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견이 된 10대들, 책임은 누구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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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견이 된 10대들

책임은 누구에게 물어야되나?







 몇일 전 우리는 ' 10대 청소년들 엽기살인사건 ' 이라는 충격적인 소식을 접했었습니다. 사실 10대들의 살인사건, 엽기행각등을 접하는 것이 요즘에 그다지 드문 사건이 아닙니다. 범죄의 연령대가 계속해서 내려감으로써 청소년 범죄율이 꾸준히 늘고 있다는 것이지요. 한 때는 이것을 방지하기 위해서 청소년법률 강화 등 말이 많았습니다만, 언제 그랬냐는 듯이 조용해져 있습니다. 이 사건을 계기로 다시 수면위로 떠오른 청소년들의 문제에 대해 제대로 된  법안이 나왔으면 하는 개인적인 바람입니다.


 이번 사건을 일으킨 비행 청소년 6명은 자신들의 흉을 봤다는 이유로 김양을 4일동안 감금한채 구타하면서 사망하게 했습니다. 이들은 인터넷에서 시체유기방법을 찾아냈습니다. 그리고 대담하게도 시체를 가지고 택시를 타면서 ' 미술작품에 낼 조각상' 이라고 말하는 행동을 보였습니다. 이 비행 청소년들은 인적이 드문 새벽시간 대를 이용해 김 양의 시신을  강물에 던졌습니다.


 지금 현재 이들은 경찰에 구속을 당해 자백을 하고 현장검증을 거쳤습니다. 이들이 어떻게 될지는 두고 봐야되겠습니다만, 이런 잡종들이 거리를 마음대로 활보하게 놔두어서는 안되겠지요. 하지만, 한편으로는 이런 잡종들을 만들어낸 것이 주위의 환경도 상당히 영향을 미쳤기에 판결에 상당히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무엇이 이 아이들을 잡종으로 만들었을까?
 아마 이 뉴스를 본 자식을 둔 부모님들은 이 아이들을 욕하기보다는, 자신의 아이도 저렇게 되면 어쩌나 하고 걱정이 되셨을겁니다. 무엇이 이 아이들을 저런 잡종으로 만들어버렸을까요? 그건 바로 환경입니다.

 아 아이들의 가정환경은 상당히 좋지 않다고 신문에 실려있었습니다. 영장까지 나오고나서도 찾아오는 것은 할머니나 누나들이고 부모님들이 아니라고 합니다. 그리고 가정에서 제대로 가르침을 받지 못한 아이들이 제대로 훈계해줄 수 있는 선생님이나 친구를 만나지 못하고, 오히려 인터넷 채팅을 통하여, 질이 나쁜 잡종들끼리 어울리며 더욱더 스스로를 낮추며 광견이 되어버린 것입니다.

 만약, 이 아이들을 어릴 때부터 행실을 바로하도록 지적하고 약간의 관심만 가져주었다면 이런 일이 발생했을까요?

그렇다면, 아이들 자신의 책임이 아닌 단순히 환경 탓일까?

 솔직히 이 부분에 대해서도 그다지 설득력이 없겠지요. 어려운 환경이 꼭 특정사람에게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 누구에게나 다 힘들고 어려운 상황이 있지요. 저희집도 그다지 평온하지 않습니다. 무엇보다도 아빠라는 사람이 칼을 들고 집안 사름들에게 협박을 할 정도니까요. 사실 저도 이런 어려운 환경이 저 뿐만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아니였지요. 책이나 다른 많은 매체를 통하여 나보다 더 열악한 상황에서 살아가면서 성공하는 사람들을 많이 보았습니다. 

 여기서 제가 말하고 싶은 것은 환경 탓만 할 게 아니라 그 환경에서 스스로 이겨내지 못하고 무너져버린 것을 지적하고 싶습니다. 아무리 주위에서 관심이 없고, 안 좋은 환경을 제공한다고 하더라도 자신이 어떻게 대처하느냐에 따라 달라질 수가 있다는 것입니다. 

 주위에서 사람들이 저와 동생을 보고 이렇게 자주 말하곤 합니다. 
' 너희들은 참 착하게 컸다 , 너희들 같은 환경에서는 비뚤어져도 전혀 이상할게 없는데 ' 

 아마 제가 아무런 노력도 하지않고 무작정 지냈다면 위에서 광견이 된 아이들처럼 엄청난 잡종이 되어버렸겠지요. 하지만 , 저는 책을 읽고 이런저런 사람들과 상담을 하면서 상황을 이해하고 이겨낼려고 노력했습니다. 그렇기에 저는 잡종이 되지 않을 수 있었지요. 그러한 노력은 좋은 친구와 좋은 선생님, 좋은 책의 만남으로 계속 이어지면서 단순한 잡종이 아닌 사람이 될 수 있었습니다. 

이런 부류의 잡종들을 어떻게 처리해야할까?

 많은 사람들이 이런 광견을 사회에 풀어놓으면 안된다고 합니다. 그건 당연하겠지요. 이러한 광견들이 물어뜯으면서 광견병을 옮길 수도 있고, 피해를 줄 수도 있으니까요. 하지만 광견병에 걸린 개를 죽인다고 해서 바이러스가 없어지는 것은 아닙니다. 광견병에 걸린 개들에게는 백신을 놓으면 치유가 가능합니다.

 실제로 많은 범죄자들이 죄값을 치른 후에도 제자리를 찾지 못하고 사회에서 맴돌다 다시 재범을 하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하지만, 좋은 사람들과 만남을 거치면서 자신을 바꾸고 어려운 환경을 이겨내려고 노력을 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범죄자들에게는 바로 그러한 계기가 백신이 되는 것이지요. 해외의 경우에는 범죄자들에게 심리치료를 통해서 제대로 된 한명의 인간으로 돌아오게 한 사연이 적지않게 있습니다. 그 효과가 입증되면서 그러한 프로그램이 강화되고 있지요. 우리도 그렇게 해야됩니다.

 
 광견병이 걸린 개들을 몰아세우면 더욱더 거칠게 저항하기 마련입니다. 그러한 개들을 더욱 세게 채찍질 해서 때려죽이든지, 아니면 백신을 주어 다시 우리품에 안기도록 할 지는 우리들이 정해야 되는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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