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3 지방선거는 상식과 비상식의 대결

상식을 통째로 포기하시겠습니까


 6월 13일 지방 선거일이 다가올수록 나라 안팎의 정세에 많은 사람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6월 12일에 북한과 미국 두 나라의 정상이 회담을 하기로 하면서 사람들의 관심은 북미 정상회담에 쏠려 있는 상태다. 지방선거를 앞두고 전혀 화제를 잡지 못한 야당은 굉장히 불쾌한 기분일 것이다.


 야당의 대표 주자인 자유한국당은 남북 정상회담 때도 막말을 쏟아내더니 북미 정상회담이 6월 12일로 결정되었다고 발표되자 한층 더 강하게 막 나가기로 작정한 것 같았다. 왜냐하면,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가 “문재인 정부와 북한이 미국에 부탁해서 6월 12일에 회담을 한다.”고 말했기 때문이다.


 북미 정상회담 날짜가 6월 12일이라는 사실에 많은 사람이 확실히 놀랐겠지만, 그렇다고 문재인 정부와 북한이 담합해서 미국에 부탁해서 6월 12일에 한다고 말하는 게 기가 막혔다. 그 정도로 북풍과 종북몰이를 통해 되지도 않는 보수, 보수를 외치던 자유한국당은 평화회담이 눈에 가시거리인 거다.


 드루킹 사건을 최대한 부풀려서 있는 뉴스 없는 뉴스 다 긁어모아서 쟁점 만들기에 나서도 시민들의 반응이 없으니 자유한국당은 연이어 무리수를 두고 있다. 그래도 경남도지사 선거에서는 그나마 효과를 발휘했는지 김경수 후보와 김태호 후보 사이의 격차가 조금씩 줄어들고 있다는 소식도 들렸다.


 그러나 여기서 만족해서는 절대 자유한국당이라고 말할 수 없다. 드루킹 사건을 통해 조금씩 재미를 보기 시작한 자유한국당은 이제는 경기지사 후보로 나선 이재명 후보를 저격하기 위해서 과거에 논란이 된 이재명 후보의 욕설 음성 파일을 들고 나섰다. 이미 한 차례 진상조사가 이루어졌던 녹음 파일이다.



 욕설이 녹음된 당시의 사건은 이렇다. 이재명 후보는 성남 시장 시절에 자신의 형이 이재명 자신의 신분을 악용하자 연락을 끊고 지내고 있었지만, 이재명 후보의 형과 형수가 어머니를 찾아가 욕설을 섞어가면서 막무가내로 행동하자 화가 머리끝까지 난 이재명 후보가 욕으로 되받아친 사건이다. (이재명 페이스북 참고)


 하지만 자유한국당은 사건의 경위 따위 중요하지 않았다. 오로지 자극적으로 시민들의 눈과 귀를 조금이라도 자신들 쪽으로 향할 수 있으면 충분했다. 홍준표 대표는 자신보다 더 막말을 한다(막말하는 건 인정한 듯)며 이재명 후보를 저격했고, 남경필 지사 후보도 홍준표의 발언에 힘입어 이재명 후보를 몰아붙였다.


 정말이지 자유한국당의 모습을 보면 이렇게 몰상식할 수도 없다는 생각이 든다. 그런데 자유한국당이 이렇게 오로지 네거티브 일색을 하면서 일부 사람들의 눈과 귀를 현혹하는 전략이 먹혀 들고 있다는 게 더 무섭다. 사람들은 날조되고 과장된 정보라고 해도 자주 접하면 어느새 그 정보에 흔들리게 된다.


 자유한국당은 그 사실을 잘 알고 있다. 가짜 뉴스든 진짜 뉴스든 상관없이 어떻게 해서라도 이슈를 만들어 민주당에 조금이라도 피해를 줄 수 있으면 충분하다. 껌을 열심히 씹으면 결국에는 단맛이 빠지기 마련이고, 사람들은 단맛이 빠진 껌을 ‘퉤’ 뱉어버린다. 자유한국당이 노리는 건 바로 그런 거다.


 열심히 질겅질겅 북한과 문재인 대통령, 김경수 후보, 드루킹을 열심히 씹던 자유한국당의 간절함이 통한 걸까. 북한은 미국이 지나치게 서두르면서 핵 포기를 강요하는 데다 훈련을 이어가자 불쾌함을 드러냈다. 아마 이 소식에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를 비롯한 수뇌부는 얼싸안고 기뻐하지 않았을까?



 나는 이번 6·13 지방선거는 정치 이념의 대결, 정치 공략의 대결이 아니라 상식과 비상식의 대결이라고 생각한다. 국민의 참정권을 제한하면서 국회를 볼모로 삼아 억지 투쟁을 이어가는 비상식 자유한국당과 문재인 대통령을 지지하는 상식적인 시민들의 대결이다. 당신은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어느 당과 인물을 지지하는지는 세대에 따라 다르다. 물론, 세대를 기준으로 하기에는 문제가 적잖은 부분도 있어 명확하게 기준을 말하기는 어렵다. 하지만 세대에 따라 지지하는 정당이 나타나는 건 분명한 것 같다. 우리 가족 친인척 사이에서도 고령의 사람들은 자한당을 찍어야 한다고 말하니까.


 현재 민주당 후보들의 지지율은 대체로 자유한국당을 오차 범위 밖에서 앞서고 있고, 당 지지율 또한 오차 범위 밖에서 자유한국당을 이기고 있다. 심지어 자유한국당 텃밭으로 불리는 TK 지역에서도 민주당이 오차 범위 안팎을 오가며 자유한국당을 이기고 있다. 결국, 비상식은 상식을 이길 수 없는 거다.


 하지만 민주당은 높은 지지율에 마냥 안심하고 있을 수는 없다.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가 말하는 선거가 치러지면 다르다고 말하듯이, 지지율에는 어느 정도 거품이 끼이기 마련이다. 더욱이 선거일에 꾸준히 투표하는 세대는 역시 멋도 모르고 자유한국당을 찍는 사람들이 훨씬 더 많기 때문이다.


 뚜껑을 열어봐야 알겠지만, 부디 우리나라가 상식을 져버리지 않는 성숙한 시민의 나라이기를 바란다. 볼품없는 이유로 단식을 하면서 관심을 불러일으키고자 하고, 남북 평화로 가는 길에서 누구도 이야기하지 않은 ‘통일’을 운운하며 평화를 반대하는 친일파와 비상식 세력들에 또 져서는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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