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루킹 이용한 김경수 의원 죽이기, 이게 팩트입니다

드루킹 한 명으로 신바람 춤을 추는 야당과 언론들


 지난 주말에 갑작스레 터진 김경수 의원의 댓글 사건은 많은 사람이 황당한 표정을 짓게 했다. 절대 그러지 않을 인물이라고 확신하는 김경수 의원이 댓글 조작 같은 자유한국당이 새누리당이었던 시절 국정원을 동원해서 한 바보 같은 일을 할 리가 없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황당하다는 반응이 더 많았다.


 실제로 관련 기사 댓글을 읽어보더라도 자유한국당을 지지하는 극우 사람들을 제외하면 ‘무슨 말도 안 되는 헛소리하냐?’라는 식의 비판조 댓글이 많았는데, 이 글을 쓰는 나 또한 ‘무슨 귀신 씻나락 까먹는 소리 하냐?’라는 반응이었다. 그동안 정치 활동을 지켜본 김경수 의원은 그런 인물이 아니었다.


 그래도 열 길 물속은 알아도 한 길 사람 속은 모르는 법이라 내심 사건의 제목만 접했을 때는 불안을 감출 수가 없었다. 내가 지지를 하지는 않았지만, 일부 여당 세력에서 차기 주자로 지지를받은 안희정 도지사 같은 사례도 있었기 때문이다. 사람을 보는 것은 황금 보기를 돌같이 해야 하는 일과 같은 일이다.


 어젯밤 오후 JTBC 정치부회의를 통해 접한 경찰의 발표에서는 “드루킹이 일반적으로 김경수 의원에게 메시지를 보냈고, 김경수 의원은 거의 확인하지 않았다.”라고 말한 부분을 언급했고, 김경수 의원은 다시 한번 더 기자회견을 열어서 이번 드루킹 사건에 대한 입장 정리와 자신의 의사를 밝혔다.



 김경수 의원이 밝힌 내용 중에서 한 가지 인용하고 싶은 부분은 다음과 같다.


다시 한번 언론인 여러분께 당부드립니다. 불법적 온라인 활동이라고 한다면 이번처럼 매크로라고 하는 불법적 기계를 사용했거나, 아니면 지난 정부에서처럼 국가 권력기관이 군인과 경찰, 공무원을 동원해 불법적 활동하는 것을 불법사건이라고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 이뤄지고 있는 보도들은 일반적으로 시민들, 일반 시민들, 국민들이 온라인상에서 정치적 의사를 표시하거나 지지 활동을 하는, 그리고 정치적 참여 활동에 대해서도 이런 불법 행위들과 동일시하는 것 같은 그런 보도들이 일부 있습니다.


저는 이건 정치 참여에 적극적으로 활동하고 있는 우리 시민 국민에 대한 모독이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제가 직접 확인하기도 어렵고, 그리고 제대로 알기 어려운 그들 중에 '경공모'라고 하는 그들 중 일부의 일탈 행위에 대해서까지 물론 배후에 제가 있거나 연루되어 있는 것처럼 악의적인 정보가 흘러나오고 또 사실 확인도 없이 보도되고 의혹이 부풀려지고 있는 이런 부분에 대해서는 대단히 심각한 문제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지방선거를 앞두고 정치공세에 몰두하고 있는 일부 야당의 정치행태에 대해서는 국민들의 준엄한 심판이 있을 것이라는 점을 명백히 경고하는 바입니다.


 김경수 의원이 콕 집어서 지적한 ‘불법적 온라인 활동’에 대한 부분은 고개를 끄덕이면서 지지를 보낼 수 있는 부분이었다. 도대체 야당과 일부 언론이 가리키는 불법 활동이 무엇을 가리키는지 생각해보아야 할 것이다. 그들은 지금 일어난 사건이 국가가 주도한 명백한 권력 남용 사건과 동일시하고 있다.


 야당과 일부 언론은 이렇게 삐딱한 해석을 통해 자신들의 입장이 더욱 유리해지기를 고대하고 있는 것 같다. 하지만 오늘날 시민들은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면서 “이게 하늘이다.”라고 말하며 시민을 우습게 여긴 그 시절과 달리 이제는 “그게 무슨 하늘이야? 허튼수작하지 마.”라고 말할 수 있다.


 언론과 시민을 대하는 태도를 보면 김경수 의원의 입장 발표와 일부 야당이 펼치는 추잡한 공세는 너무나 대조적인 것을 알 수 있다. 이렇게 사소한 부분 하나하나에서 ‘정치적 질의 차이’가 분명하게 드러나고 있다는 걸 그들은 깨닫지 못하는 것 같다. 그러니 만년 당 지지율이 밑바닥을 벗어나지 못한다.



 김경수 의원은 언론 입장 발표를 한 이후 대변인실에서 추가로 기자들과 질의응답 시간을 가지면서 ‘드루킹’이라는 인물과 관련된 사건에 대해 정리했다. 과거 드루킹이 자발적으로 새로운 정부의 지지 활동을 하고 싶다면서 찾아왔었고, 대선이 끝난 이후에도 몇 번이나 드루킹에서 접촉을 했다고 한다.


 대선 이후 정부는 열린 인사 추천 시스템을 통해 다양한 곳에서 인사를 추천받고 있었고, 드루킹은 그때 자신이 노리고 있던 카드 중 하나인 ‘일본 총영사관’ 인사를 추천했다. 당연히 김경수 의원은 평범히 좋은 인사를 추천한 것으로 받아들여 청와대에 인물 프로필을 건넸지만, 그 인물은 부적격으로 탈락했다.


 바로 그때부터 자발적인 모습 뒤에 계산기를 두드리고 있던 드루킹은 본 모습을 드러냈다. 그는 자신이 추천한 인사가 부적격으로 총영사관에 발탁되지 않자 김경수 의원을 반협박하기 시작한 거다. 자신들이 현 정부에 등을 돌리면 어떤지 보여줄 수 있다면서. 마치 그는 자신을 대단한 인물로 여긴 것 같다.


 내가 이번 학기에 대학에서 듣는 OCU 강의 중 오윤성 교수의 <범죄와 범죄 심리학>이라는 수업이 있다. 그 수업 때 들었던 범죄자 유형 중에 ‘자기애성 성격장애’라는 게 있다. 이른바 자신이 대단히 중요한 사람이라는 웅대한 자기상을 가진 유형으로, 노벨상 콤플렉스에 젖어 있는 장애에 속한다.


 이러한 자기애성 성격장애를 가진 인물은 주변 사람을 조작, 착취해서 인정받거나 주변 사람이 자신을 따르기를 원하는 욕망을 가지고 있다. 자시 중심성이 강해 타인에 대한 공감이 부족하고, 다른 사람으로부터 찬탄을 받고 싶어 하는 욕구가 크다. 마치 드루킹이 가진 사고방식에 해당하지 않는가?



 한 언론사의 보도에 따르면 드루킹은 마치 사이비 종교의 교주 같은 언행을 하기도 했다고 한다. 그가 경공모의 대화방 대화록 중 일부를 보면 기가 막혀서 말이 나오지 않을 정도다. 특히 그 이야기 중에서 유독 놀란 부분은 노무현 전 대통령 죽음의 배후에는 문재인 대통령이 있다는 취지의 헛소리다.


 내가 이 부분에서 놀란 이유는 언젠가 어머니가 “어떤 사람이 문재인이 대통령 되려고 노무현 전 대통령 죽였다고 하더라.”라고 말씀하신 걸 들은 적이 있기 때문이다. 당시 나는 어머니께 “무슨 되지도 않는 헛소리 하고 있노? 도대체 누가 그카든데? 제발 이상한 사람들이랑 연 좀 끊어라.”라고 쏘아붙였다.


 어머니는 여러 모임을 하셔서 여러 밴드에 가입이 되어있는데, 그 밴드 중 하나에서 이런 헛소리가 나온 것 같았다. 나는 어머니께 당장 그런 사람들이랑 인연 끊고 살라고 말했지만. 어머니도 자신이 한 말이 어이가 없었는지 쓴웃음을 지었다. 어쩌면 그 사람도 드루킹와 관련되어 있는지 모른다.


 드루킹이라는 한 명의 작자가 벌인 해프닝은 그가 노리든 노리지 않았든 간에 정국을 혼란으로 몰고 가고 있다. 자유한국당은 최순실이 웃을 일이라면서 비난을 가하면서 신나게 노를 젓고 있다. 안철수 의원은 자유한국당에 버금가 정도로 연일 말을 올리면서 특검 주장에 힘을 쏟고 있는 실정이다.


 아마 그들은 이제 김경수 의원이 밝힌 2016년에 드루킹이 10만 원을 후원한 사실을 가지고, 김경수 의원이 10만 원을 받고 드루킹에게 일본 총영사관 자리를 주려고 했다는 헛소리도 할지도 모른다. 그들이 그렇게 주장하더라도 전혀 놀랍지 않다. 그들에게 필요한 건 사소한 흠집 하나이니까.


 지방선거를 앞두고 연신 문재인 정부의 길을 막으면서 정기 국회 또한 열지 못하게 하는 자유한국당을 비롯한 야당들이 제대로 된 사실관계가 증명된 것이 아닌, 일부 언론인 ‘하더라’라는 식으로 쓴 소설 같은 먹잇감을 가지고 시민들을 현혹하지 않기를 바란다. 제발 정치 좀 똑바로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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