벚꽃 나들이 하기 좋은 김해 연지 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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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홀로 벚꽃 나들이에 나서다, 김해 연지 공원의 벚꽃의 화려함을 담다


 벚꽃이 피기 시작하면서 벚나무가 심어진 거리는 화려하게 물들고, 벚나무가 긴 줄을 서 있는 공원은 사람들이 모여 꽃놀이를 즐기고 있다. 나와 꽃놀이는 서로 어울리지 않는 단어다. 혼자서 시간을 보내는 것을 좋아하고, 일부러 사람이 많은 곳을 찾아서 고생하는 일을 하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가끔 꼭 가고 싶어질 때는 아주 예외적인 상황으로 몸을 움직인다. 오늘(30일) 다녀온 벚꽃 나들이가 그랬다. 나들이라고 말하기보다 벚꽃을 촬영하기 위해서 짧은 거리를 움직였다. 원래 종종 벚꽃이 필 때마다 카메라를 들고, 수줍게 사람들 사이에서 벚꽃 사진을 찍는 일이 많았다.


 어머니와 함께 점심을 먹고 돌아오는 길에 우연히 연지 공원을 보았는데, 흐드러지게 핀 벚꽃을 보며 많은 사람이 산책을 즐기고 있었다. 겉에서 살짝만 보아도 감탄이 나오는 모습에 나는 집에 돌아오자마자 곧바로 카메라를 들고, 자전거를 열심히 밟으면서 연지공원으로 향했다.


 연지 공원에는 정말 많은 사람이 봄 소풍, 즉, 꽃놀이를 즐기고 있었다. 가족끼리 온 사람들도 보였고, 평일 낮인데도 연인끼리 온 사람도 보였고, 졸업 사진을 찍으러 온 고등학생들도 보였고, 인근 유치원에서 소풍을 온 아이들의 모습도 보였고, 친구들끼리 온 사람들도 보였고, 산책하는 분들도 보였다.


 그 낯선 곳에서 나는 조심스레 카메라를 꺼내 들어 셔터를 누르기 시작했다.



▲ 공원에 도착했을 때 본 모습.




▲ 정말 많은 사람이 공원에서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 벚꽃을 즐기는 데에 무엇이 필요하랴.



▲ 그냥 걸어도 좋다.



▲ 이번 주말에 못 다 핀 꽃봉오리가 피지 않을까?



▲ 그리고 주말 이후에는 벚꽃잎이 서서히 떨어지기 시작할 것이다.





▲ 사람들이 서로 인생샷을 남겨주는 모습은 보기만 해도 좋다.



 길을 걸을 때마다 ‘뭐하러 다른 벚꽃 축제로 유명한 장소에 가? 여기가 최고의 명소잖아!’라며 내심 감탄하며 공원 내의 산책길을 걸었다. 바람에 흩날리는 벚꽃잎을 따라 천천히 걷는 사람들의 모습엔 그늘이 없었고, 이 순간만큼은 모두가 활짝 웃는 얼굴로 지금 이 순간을 오로지 즐기고 있었다.


 다른 일 때문에 함께 오지 못한 어머니가 아쉬웠지만, 나는 혼자 천천히 흐르는 시간을 느끼며 김해 연지공원을 둘러보았다. 오랜만에 방문한 연지공원에서 오리도 보았고, 조카와 함께 산책을 온 어린 이모도 보았고, 너무나 날씨가 좋은 잔디밭 위에서 인생샷을 위한 촬영을 하는 사람도 보았다.




▲ 내가 사는 김해가 이렇게 아름답다는 것을 알게 해주는 한 장.




▲ 벚꽃이 활짝 핀 나무를 걷거나 벚나무 아래에 앉아 쉬는 일의 즐거움은 말할 필요가 없다.




▲ 봄에 피는 벚꽃은 어쩜 이렇게 예쁠까.









▲ 역시 시소는 언제 타도 즐거운 법?



▲ 손을 옹기종기 잡은 꼬맹이들의 소풍이 참 귀여웠다.



 경제적 여유가 있으면 지난 겨울에 방문한 일본의 벚꽃을 보기 위해 다시금 기타큐슈를 찾고 싶은 마음도 있었다. 하지만 그런 상황이 되지 않는 나는 내가 사는 김해의 가장 좋은 벚꽃 명소인 ‘김해 연지 공원’에서 시간을 보냈다. 비록 혼자라고 해도, 이날 보낸 시간은 정말 즐거운 시간이었다.


 옛말로 웃음은 전염되는 병이라고 하고, 행복한 사람이 가까이에 있으면 자신도 행복해진다고 한다. 당일 김해 연지 공원에서 본 사람들은 힘든 상황을 겪고 있더라도 그 순간만큼은 모두 살며시 미소를 지으면서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그래서 혼자 연지 공원을 찾은 나도 즐거운 기분으로 걸을 수 있었다.


 김해 시민 중 아직 연지 공원을 찾지 않았다면, 이번 주말이 지나기 전에 꼭 연지 공원을 찾아보기를 바란다. 연지 공원에 흐드러지게 핀 벚꽃과 튤립은 일주일 동안 지친 당신의 피로를 싹 잊게 해줄 것이다. 물론, 나처럼 혼자서 방문하더라도 기분 전환을 할 수 있으니 과감히 발걸음을 해보자!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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