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 한중일 세계사 공부가 쉬워지는 책

한중일 세계사 공부가 이렇게 재미있어도 되나요?


 문재인 정부에서 남북 대화의 물꼬를 트면서 여러 나라가 남북 관계로 빚을 미국과 북한을 시작으로 중국과 미국, 그리고 일본과 북한 등의 관계에 큰 관심을 두고 있다. 워낙 북한의 도발에 익숙해 이제는 될 대로 되라는 식으로 현 상황을 지켜보는 한국의 많은 시민도 아시아의 정세 변화에 조금씩 흥미를 두고 있다.


 북한은 제외하더라도 중국과 한국, 일본 세 나라는 밀접히 인접해 있어 무엇을 하더라도 한 명이 빠질 수 없는 관계에 놓여있기 때문이다. 단순히 대외적인 시점에서도 이런데, 안쪽을 들여다보면 정치적인 문제도 적지 않다. 한국은 색깔론을 좋아하는 정당이 있고, 일본에는 평화 헌법을 고치고 싶은 총리가 있었다.


 지나치게 빨간 색을 좋아하는 한국의 한 정당의 얼굴과 헌법을 고치고 싶어 하는 총리는 서로 만나서 친절히 악수도 했다. 이들은 북한의 태도 변화에 급격히 몸을 떨면서 앞으로 어떻게 달라질지 모르는 국제 정세를 지켜보고 있다. 당연히 그동안 완강한 그들의 주장도 흔들리며 위기에 놓이기도 했다.


 중국 시진핑은 장기 집권을 향한 발판을 마련했지만, 색깔론을 좋아하는 한 정당의 얼굴인 사람은 당 내부에서 비판의 대상이 되었고, 헌법을 고치고 싶어서 안달이 나 있던 일본의 총리는 문서 위조 사건이 폭로되어 지지율과 정치 생활에 위기를 겪고 있다. 이렇게 보니 정치가 무척 재미있지 않은가?


 우리가 이 정치를 잘 알기 위해서는 그 나라의 사회와 역사를 파악하는 일도 중요하다. 오늘날 중국이 주장하는 아시아 중심의 성장과 아시아 시장에서 리드 역할을 하고 싶은 이유, 그동안 방콕 상태로 협상 테이블에 나서지 않던 북한이 협상 테이블에 나서는 가치를 알기 위해선 한중일을 알아야 한다.


 오늘 소개할 <본격 한중일 세계사>라는 책은 그동안 암기와 시험을 위해 어렵게 접근한 역사를 너무 쉽게, 그리고 ‘역사 공부가 이렇게 재미있어도 되나?’라는 감탄을 낼 정도로 재미있게 한중일세계사를 설명하는 책이다. 책을 읽는 동안 작가의 기발한 표현에 웃으면서 중요한 핵심을 파악할 수 있었다.





 <본격 한중일 세계사>는 제일 먼저 프롤로그에서 ‘짬봉의 기원’이라는 주제로 이야기를 시작한다. 한중일 역사를 이해하는 데에 왜 짬뽕이 등장하는 건지 궁금했는데, 짬봉의 기원에는 일본과 중국의 관계가 긴밀히 작용하고 있다. 일본에 유학 온 중국사람들이 만든 짬뽕이 바로 나가사키 짬뽕이었으니까.


 그런데 여기서 우리는 몇 가지 의문을 가지게 된다. 왜 하필 중국인들은 나가사키에 모여 있던 걸까?


 중국인들이 심심해서 나가사키에 모인 게 아니다. 작가는 그 이유를 책 <본격 한중일 세계사>에서 본격적으로 파헤친다. 이 과정을 설명하기 위해서는 한중일 역사를 거슬러 올라가서 내려올 필요가 있었는데, 작가는 근대사를 설명하기 위해서 19세기까지 과정을 연대표를 통해 핵심을 설명한다.


 제2장에서는 19세기 이전 중국사 연표를 통해 중국사의 핵심을 한눈에 보고, 제3장에서는 19세기 이전 일본사 연표를 통해 일본사의 핵심을 한눈에 본다. 중·고교 시절 세계사 수업에서 들었던 흐릿한 기억들이 어렴풋이 살아나는 즐거움과 작가의 표현 방식이 도저히 지루함을 느낄 수 틈이 없었다.






 그리고 제4장부터 본격적으로 ‘세계사’라는 이름이 어울리는 서양사로 들어간다. 가만히 생각해보면 중·고교 시절에 들은 세계사 수업은 대체로 서양사에 맞춰져 있었던 것 같다. 오늘날 우리가 누리는 정치와 사회, 경제 등 모든 분야는 사실상 서양에서 발생한 시장경제, 민주주의가 차지하기 때문이다.


 오늘날 정치와 사회, 경제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이 서양사를 알 필요가 있었다. 그렇다고 해서 아시아 역사가 중요하지 않다는 건 아니다. 서양의 역사와 아시아의 역사는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고, 아시아 국가 중에서 가장 빠른 근대화를 맞이한 일본을 알기 위해서도 한중일 역사를 알아야 한다.



 <본격 한중일 세계사> 제4장은 ‘면테크 전성시대’라는 이름으로 유럽의 면직물 사업 발전 과정을 다루고, 제5장에서 면직물 사업을 통해 벌어들인 은을 중국의 차 시장에서 소비하는 과정을 다루었다. 역사적 시대 흐름에 따라 사건들을 읽으면서 중국과 일본이 유럽에 받은 영향을 한눈에 알 수 있다.


 물론, 여기에는 단순히 역사적 사건의 이름만 언급하는 게 아니라 만화를 통해 독자가 어느 연령층이더라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간단명료하게 설명한다. 그중 상당한 지면을 할애한 부분은 <본격 한중일 세계사>의 아편 전쟁 이야기다. 아편 전쟁은 유럽과 아시아의 가장 중요한 전쟁 중 하나다.





 교과서를 통해서 단순히 역사적 사실을 배우고 암기를 했다면, <본격 한중일 세계사>을 통해서는 역사적 사실을 배우고 이해를 할 수 있었다. 비록 한 번 책을 읽는 것으로 모든 역사적 내용을 머릿속에 넣을 수는 없을 것이다. 하지만 ‘만화’이기 때문에 몇 번이고 지루하지 않게 읽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지금까지 역사를 지루한 공부와 암기로 만났다면, <본격 한중일 세계사>을 통해서 재미있는 취미와 이해로 만나보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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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1

  • 2018.04.06 02:33 신고

    확실히 저도 학생시절에 서양사를 중심으로만 공부했던 거 같아요. 그냥 취미로 읽던 역사책도 서양쪽만 읽었던 거 같고 ㅎ반성합니다.ㅎㅎㅎ 만화책으로 나와있으니 보기도 더 쉬울 거 같고. 이 기회에 읽어봐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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