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큐슈 고쿠라 맛집, 면이 전국에서 가장 맛있는 이치란 라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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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는 일본 라멘집을 찾는다면, 단연코 '이치란 라멘'이 최고입니다!


 일본 인턴 연수 프로그램을 하는 동안 여러 음식점을 방문해 음식을 먹었고, 편의점 도시락과 디저트 등 다양한 음식을 구매해서 먹었다. 해산물을 먹지 못하기 때문에 내가 먹을 수 있는 건 제한이 있었다. 가장 맛있게 먹은 건 규동(소고기 덮밥)인데, 지금 생각하면 썩 맛있게 먹은 게 별로 없는 것 같다.


 하지만 일본 인턴 연수 프로그램의 공식적인 일정이 끝나고, 떠나는 마지막 날 점심으로 먹은 이치란 라멘은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울 정도로 맛있었다. 연수 기간 동안 풍풍(風風) 라멘집을 비롯해 몇 군데 라멘 집에서 라멘을 먹었지만, 이치란 라멘만큼 면이나 국물이 맛있는 곳은 없었다고 생각한다.


 처음 나는 ‘이치란 라멘’이라는 이름을 알지 못했다. 일본어를 애니메이션과 라이트 노벨, 만화 덕질로 배운 까닭에 일반적인 상식에 속하는 맛집이나 관광지를 조사한 적이 없기 때문이다. 이치란 라멘을 소개해준 건 일본 인턴 연수 프로그램을 통해 만난 동갑내기 친구였다.


 마지막 날에 함께 행동하는 그 친구와 점심으로 이치란 라멘에서 먹기로 했다. 알고 보니 이 라멘은 <나루토>에서 ‘일락 라면’으로 유명하기도 하고, 일본 내에서 24시간 영업을 하는 라멘집으로 유명한 곳이기도 했다. 역시 사람은 하나를 배우더라도 조금 폭넓게 지식을 가질 필요가 있는 것 같다.




 처음 가게에 들어갔을 때는 사람들이 줄을 서 있어 ‘어라? 어떻게 해야 하지?’라며 망설였다. 다행히 함께 간 친구가 한 번 와본 적이 있어 친구를 따라 식권(?)을 밖에서 구매하고, 빈자리에 들어가 자리를 잡고 주문을 했다. 신기한 점은 칸막이가 나누어져 있다는 점과 점원 얼굴을 보지 못한다는 점이다.




 혼밥 문화가 발달한 일본은 주변을 신경 쓰지 않고 먹을 수 있도록 잘 구성되어 있었다. 한국인의 눈에는 그저 모든 게 신기했는데, 이치란 라멘 집은 한국인도 많이 오는지 한국어로 된 주문표도 준비되어 있었다. (사진을 찍을 때는 일본 주문표를 받았을 때 찍어 한국 주문표가 없다.)





 국물의 농도와 면의 상태, 매운 정도 등의 요소를 기호에 맞춘 라멘이 드디어 나왔다. 국물의 색을 처음 보았을 때는 신라면 정도라고 생각했는데, 막상 국물을 먹어보니 상상 이상으로 매웠다. 친구와 나는 ‘우리가 일본에 2주 동안 있으면서 매운 걸 못 먹게 됐나 봐.’라며 주저리를 떨었다.


 국물은 무척 매웠지만, 면은 이때까지 먹은 면이 쓰레기로 느껴질 정도로 맛있었다. 약간 불은 느낌도 아니고, 느끼함도 일절 없이 아주 맛있게 면을 흡입할 수 있었다. 국물만 먹을 때는 매운맛이 너무 강했지만, 면과 함께 흡입할 때는 <라멘 너무 좋아 코이즈미 씨>의 주인공의 심정을 알 것 같았다.




 가게를 나올 때 트로피가 장식되어 있어 무슨 트로피인지 물어봤는데, 점원분이 ‘면 대회에서 1등을 하고 받은 트로피’라고 가르쳐주었다. 그 말을 들으면서 ‘과연! 이래서 면이 맛있구나!’라고 납득할 수 있었다. 다음에 또 기타큐슈 고쿠라를 방문할 기회가 생긴다면, 반드시 또 한 번 더 방문하고 싶다.


 일본에서 체인점으로 있는 이치란 라멘이니, 혹 일본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꼭 직접 먹어보기를 바란다. 아, 글을 쓰다 보니 봄을 맞아 고쿠라를 한 번 더 방문해 덕질도 하고, 벚꽃 구경도 하고, 여러 맛있는 음식도 먹고 싶다. 그렇게 하려고 하니 수중에 있는 돈은 만 원짜리 지폐 한 장뿐이로구나. (한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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