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식당2, 가라치코의 활기를 담은 저녁 영업

팔로우 440만 배우 박서준의 서빙이 함께 한 육싱당 첫 저녁 영업


 매주 꼬박꼬박 챙겨보는 <윤식당2>의 종영이 얼마 남지 않았다. 조금 더 가라치코에서 함께 하는 모습을 보고 싶었는데, 벌써 한 프로그램의 막이 내리는 시기가 되었다는 게 놀랍다. <윤식당2>를 처음 볼 때는 막연히 <윤식당>이 좋았기 때문이었다. <윤식당2>는 또 그 이상을 보여주었다.


 스페인의 가라치코. 이름만 들어도 낯선 섬에서 한식당을 열어 가라치코 사람들과 소통하며 한식을 통해 여러 국적 출신의 사람들이 사는 이야기를 보여주었다. 어제 방송한 <윤식당2 9회>에서는 첫 저녁 영업을 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가라치코 마을 축제를 맞아 영업시간을 늦춰 손님을 맞이했다.


 살짝 보여준 가라치코 축제의 모습은 한국에서 볼 수 있는 축제와 달랐다. 가라치코의 축제에도 노점이 서면서 사람들에게 음식을 팔곤 했지만, 작은 도시이기 때문에 볼 수 있는 소박한 여유가 있었다. 하지만 한국에서 볼 수 있는 도시 축제는 대부분 ‘장사’가 중심이라 이런 모습을 잘 볼 수가 없다.


 어쩌면 <윤식당2>을 통해 보는 가라치코의 여유는 우리가 일상만 아니라 축제라는 현장에서 잘 볼 수 없기 때문에 이토록 호감을 가지게 되는 건 아닐까. 돈이 있으면 여유가 생겨 행복하다고 말할 수 있지만, <윤식당2>를 통해 엿볼 수 있는 가라치코의 사람들은 ‘행복’을 다른 곳에서 찾고 있었다.



 그리고 <윤식당2>에서 본 여러 장면 중 인상 깊었던 건 박서준의 이야기다. 박서준의 팔로우 수를 본 외국인 관광객이 “말도 안 돼. 내가 좋아하는 축구 선수보다 훨씬 더 많아.”라며 놀라는 모습이 굉장히 재밌었다. 관광객의 여자친구는 자신의 나라인 덴마크 총인구수(500만)라며 덧붙이기도 했다.


 유쾌하게 웃으면서 윤식당에서 가볍게 한 잔을 한 그 커플은 박서준의 외모와 서비스에 흡족해하면서 다음날 점심 예약을 했다. 두 사람이 데리고 온 작은 개는 작은 개가 아니었지만, 개와 함께 돌아다니며 밥을 먹을 수 있다는 것도 가라치고이기 때문에 가능한 모습이라고 생각한다.


 윤식당을 방문한 가족, 연인, 직장 동료들의 모습은 특별한 이야기가 아니다. 우리와 별 다를 바 없이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사람들이다. 단지 그들이 사는 곳은 경쟁에 쫓기는 곳이 아니라 조금 여유를 가지고 살아갈 수 있는 곳이라는 점뿐이다. 소박한 접시 하나에 웃음을 나눌 수 있어 낭만이 있다.


 나는 <윤식당2>를 재미있게 보는 사람은 바로 그 낭만의 매력에 이끌린 것이라고 생각한다. 보통 사람이 평범히 사는 삶 자체는 원래 낭먼이 있다. 하지만 오늘날 우리는 지나친 경쟁에 몰아붙여야 하는 삶 속에서 ‘보통=모자라다(혹은 나쁘다)’라는 편견이 있어 쉽게 조그만한 여유를 갖지 못한다.


 ‘네가 쉴 때도 적의 책장은 넘어가고 있다.’라는 말을 고등학생 때부터 들은 우리는 언제쯤 진정한 의미로 휴식을 취하거나 삶을 즐길 수 있을까?



 <윤식당2>에서 본 가라치코에 사는 사람들의 모습과 가라치코에 여행을 온 사람들은 적어도 삶을 즐기는 사람들이었다. 물론, <윤식당2>에 출연해 요리를 하거나 서빙을 하는 박서준, 이서진, 윤여정, 정유미 네 사람도 예외는 아니다. 그들의 밝은 웃음에는 가라치코 사람들의 여유가 있었다.


 방송을 보면서도 가라치코 사람들이 ‘그들은 함께 잘 어울리려고 했잖아.’라고 말하는 장면을 보았다. 어디를 가더라도 함께 하기 위해서 노력하는 일은 마음을 여는 가장 첫 포인트다. <윤식당2>를 통해 가라치코에는 한국을 아는 사람이 늘어났고, 한국에도 가라치코를 아는 사람이 늘어났다.


 이렇게 멋진 외교가 또 어디 있을까?


 가라치코의 저녁 풍경을 직접 볼 수는 없지만, <윤식당2>를 통해 가라치코의 활기찬 모습을 보면서 오늘 하루를 대신한다. 저녁 본방송을 보면서 가볍게 맥주 한 잔을 하면서 본다면 <윤식당2>는 딱히 더 필요한 게 없을 정도다.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꼭 스페인의 가라치코를 한번 방문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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