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에 선물하기 좋은 책 세 편

따뜻한 크리스마스를 보내기 위한 책 선물은 어떤가요


 이제 크리스마스가 불과 일주일밖에 남지 않았다. 일부 학생들은 크리스마스에 신경 쓸 겨를 없이 기말고사 시험공부를 하느라 바쁘겠지만, 마음 한편으로 시험이 끝난 이후 맞이하는 크리스마스 연휴를 맞아 보내게 될 즐거운 시간을 상상하며 오늘의 고통을 견디고 있을지도 모른다.


 아마 크리스마스가 끼어 있는 주말을 맞아 1박 2일로 여행 계획을 세우는 사람도 더러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크리스마스를 맞아 환상적인 일루미네이션 풍경을 감상할 수 있는 곳으로 연인 혹은 가족과 친구 등과 함께 보내는 시간은 상상만 하더라도 우리에게 웃음을 짓게 하는 행복한 일상이다.


 나 같은 경우는 크리스마스가 되면 시험이 끝나기 때문에 한동안 접었던 게임 <바람의 나라>에 접속하거나, 시험 준비로 미처 읽지 못한 책상에 겹겹이 쌓인 책을 곧바로 읽을 생각이다. 대학생이라면 적어도 바깥에서 외박에 가까울 정도로 노는 경험도 필요하다고 말하지만 나는 그런 일이 서툴다.


 하지만 딱히 잘못되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모두 각자 나름대로 즐기면 그게 크리스마스이니까. 오늘 이 글에서는 크리스마스를 맞아 열심히 책을 읽을 나와 같은 사람을 위해서, 혹 크리스마스 선물로 책을 선물하고 싶은 사람을 위해서 크리스마스에 선물하기 좋은 책 세 편을 소개하고자 한다.



 첫 번째로 소개하고 싶은 책은 <보노보노처럼 살다니 다행이야>라는 에세이다.


 이 책은 어른들을 위한 에세이라고 소개하고 싶은 책으로, 우리가 어릴 적에 투니버스 채널을 통해서 한 번쯤은 보았을 <보노보노>를 소재로 한 책이다. 작가는 애니메이션이 아니라 만화로 <보노보노>를 본 듯했는데, <보노보노>의 등장인물의 이야기를 통해 그때는 몰랐던 것을 깨달을 수 있다.


 깨닫는다고 말하니 뭔가 조금 거창한 의미가 되어버린 것 같지만, <보노보노처럼 살다니 다행이야>는 전혀 무거운 에세이가 아니다. 우리가 바쁘게 지내느라 잠시 잊고 지낸 것들을 떠올리게 해주거나 어른이 되어버린 탓에 읽지 못한 <보노보노>를 통해서 ‘내 삶’을 천천히 돌아볼 수 있는 책이다.


 <보노보노처럼 살다니 다행이야>를 읽다 보면 숨 가쁘게 보낸 2017년을 돌아보며 ‘나 열심히 살았구나!’라고 말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그야말로 어른들을 위한 에세이로 안성맞춤인 책이라고 말할 수 있다. 크리스마스를 맞아 소중한 친구 혹은 연인에게 선물하기 좋은 책이 아닐까?


홰내기 :  되고 싶다고 생각하는 건, 좋아하는 것을 발견하는 거랑 비슷해. 된다는 건 좋아하는 것을 좋아한다고 말하는 거랑 비슷해.

아로리 : 누군가를 돕는 건 엄청 부자연스러운 일이야. 우리가 하는 일 중에 가장 부자연스러워. 그 부자연스러운 짓을 부모가 되면 평생 해야만 하는 거야.



 두 번째로 소개하고 싶은 책은 <또 다시 같은 꿈을 꾸었어>라는 소설이다.


 <또다시 같은 꿈을 꾸었어>는 한국과 일본에서 <너의 췌장을 먹고 싶어>라는 작품으로 유명한 스미노 요루의 새로운 소설이다. 일본에서는 이미 ‘굉장히 감동적이다.’, ‘눈물이 멈추지 않았다.’, ‘나에게 행복은 무엇인지 생각해볼 수 있었다.’ 등 열정적인 반응이 나온 따뜻한 소설이다.


 <또다시 같은 꿈을 꾸었어>의 주인공은 ‘나노카’라는 이름의 초등학생 여자아이로, 그녀는 언제나 꼬리가 잘린 고양이와 함께 산책하면서 “행복은 저절로 오지 않아~. 그래서~ 걸어가는 거야~♪”라는 노래를 부르며 산책을 한다. 이 모습을 떠올리면 저절로 입가에 미소가 지어지지 않는가? (웃음)


 어린 초등학생 여자아이인 주인공 나노카가 만나는 20대 여성 아바즈레, 혼자 사는 할머니, 여고생 미나미를 통해서 우리는 잊고 지낸 소박한 행복을 찾을 수 있다. 또, 나노카가 만나는 사람을 통해서 알게 되는 ‘인생’이라는 의미에 대해 우리는 어렵지 않게 자신만의 의미를 떠올릴 수도 있다.


 ‘역시 스미노 요루!’라는 말이 저절로 나 오는 소설 <또다시 같은 꿈을 꾸었어>. 이번 크리스마스를 맞아 잊고 지낸 꿈을 다시금 떠올리고 싶은 사람에게 추천하고 싶다. 개인적으로 이 책은 수능시험을 마친 학생들과 대학 생활을 하는 사람들에게 선물하기 좋은 책이라고 생각한다.



 마지막으로 소개하고 싶은 책은 <잠깐만 회사 좀 관두고 올게>라는 소설이다.


 사실 <잠깐만 회사 좀 관두고 올게>는 한국에 소설보다 영화로 더 알려져 있다. 일본 영화 중에서 <너의 췌장을 먹고 싶어>만큼 많은 인기를 얻은 일본 영화 <잠깐만 회사 좀 관두고 올게>는 어렵게 어렵게 직장 생활을 하는 사람들의 모습을 표현한 작품으로 많은 사람의 공감을 얻을 수 있었다.


 <잠깐만 회사 좀 관두고 올게>의 주인공 다카시와 야마모토 두 사람이다. 직장 생활 내에서 성과를 제대로 내지 못해 그는 JR 플랫폼에서 죽으려고 한 그를 야마모토가 “나야! 초등학교 동창인 야마모토야!”라고 말하며 구해준다. 그렇게 만나게 된 두 사람의 장면이 이야기의 시작점이다.


 야마모토를 통해서 다카시는 조금씩 살아가는 힘을 되찾게 된다. 다카시는 야마모토를 통해서 ‘내가 사는 인생’에 과연 정답은 무엇인지 고민한다. 대학을 졸업할 시기가 되어 하루라도 빨리 취직해야 한다고 생각해 취업을 했지만, 직장인 생활을 하면서 점점 나를 잃어가는 사람을 위한 작품이다.


 <잠깐만 회사 좀 관두고 올게>의 영화로 무척 멋진 완성도로 만들어졌지만, 소설은 영화에서 다 표현하지 못한 더 많은 이야기가 있다. 위로가 필요한 직장인 친구 혹은 가족이 있다면, <잠깐만 회사 좀 관두고 올게>를 선물하는 건 어떨까? 백 마디 위로보다 더 큰 힘이 되어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



 크리스마스라는 건 누구나 웃을 수 있는 시간이 되면 그것 자체로 의미있는 시간이다. 누군가는 연인과 함께 달콤한 시간을 보내고, 누군가는 친구들과 함께 왁자지껄한 시간을 보내고, 누군가는 가족과 함께 정겨운 시간을 보내고, 누군가는 홀로 조용한 시간을 보낸다. 당신은 어떤 시간을 보낼 예정인가?


 만약 크리스마스를 함께 보내거나 짧게라도 만날 사람이 없다면, 크리스마스를 맞아 나에게 선물을 주는 건 어떨까? 조금 낯설다고 느껴져도 분명히 좋은 추억이 되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이렇게 제 몸 하나 챙기기 어려운 세상에서 이날만큼은 나에게 ‘난 잘했어.’라며 스스로 선물을 하는 거다.


 오늘 글은 누군가에게 선물하기 좋은 의미로 책을 소개하는 글이기도 하지만, 나 자신에게 선물하기 좋은 의미로 책을 소개하는 글이기도 하다. 글에서 소개한 세 개의 책은 모두 ‘나’를 잃어버린 사람이 ‘나’를 되찾을 수 있는 책이기 때문이다. 지금 당신은 분명한 ‘나’로서 여기를 살아가고 있는가?


 내가 읽은 한 소설에서는 이런 장면이 있다.


“남의 행복을 위해서 자기희생을 마다하지 않는 세계에서는 그 누구도 행복해질 수 없어! 사람은 우선 자기 자신이 행복해져야 한다고 생각해야 해. 나 자신이 행복하고 행복하고 또 너무나 행복해서 그 행복을 다른 사람과 함게 나누고 싶다고 생각하게 됐을 때, 그때 남을 생각하면 돼! 나 자신이 행복하지도 않는데 남의 행복을 바라는 인간은 정신이나갔거나, 아니면 스스로 행복해질 노력을 하지 않는 게을러 터진 놈이거나 둘 중 하나야! 어차피 대다수는 후자겠지만 말이지! 자기 스스로 자신의 행복을 붙잡는 게 힘드니까, 남에게 행복을 쥐어 주고선 그걸 자기 것처럼 생각하며 기뻐할 뿐이라고! 그건 기생충이나 다름없어! 그야 기생하고 있으면 편하겠지! 판단도 생각도 전부 남에게 떠맡기는 거니까 말이야! 자신을 희생해서 남의 이익이 되는 거니까, 그쪽에서도 감사해주겠지! 감사받으면 분명 뿌듯한 마음도 들겠지! 하지만 그런 삶을 살았다간 아무것도 남지 않아! 스스로 뭘 이루지도 못한 채, 그저 다른 사람의 발판밖에 못 되는 인생을 보내게 될 거라고!”


 굉장히 직설적인 글이라 어떤 사람은 인상을 찌푸릴지도 모른다. 하지만 나는 이 독설은 우리가 정말 한 번은 곱씹어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미움 받을 용기>에서도 남의 기준을 채우기 위해서 노력하는 게 아니라 나의 행복을 위해서 노력해야 한다고 말한다. 즉, 자기 자신이 먼저 행복해야 하는 거다.


 매번 나눔이 행복이라고 말하지만, 가진 것 없이 나누는 일은 행복이 될 수 없다. 그야말로 남에게 행복을 쥐여 주고선 그걸 자기 것처럼 생각하며 기뻐할 뿐이다. 과연 거기에 ‘나’는 있다고 말할 수 있을까? 과연 거기에 진짜 행복이 있는 걸까? 그냥 남의 눈에 좋게 보이기 위한 포장이 아닐까?


 크리스마스를 맞아 억지로 다른 사람들만큼 보내야 한다는 생각에 괴로워할 필요도 없고, 다른 사람과 달리 혼자 쓸쓸히 보낸다고 슬퍼할 필요도 없다. 그때는 온전히 나만을 위한 시간을 보내며 ‘지금, 여기’서 느낄 수 있는 소소한 행복을 맛보자. 그렇게 보낼 수 있으면 최고의 크리스마스다.


 여기서 소개한 크리스마스에 선물하기 좋은 책 세 편이 당신의 소중한 사람, 혹은 당신에게 있어 최고의 선물이 될 수 있었으면 좋겠다. 우리의 인생이란 급식 같은 거다. 좋아하는 반찬이 없을 때도 그 나름대로 즐기지 않으면 안 되는 법이니까. 오늘 당신은 어떤 크리스마스를 준비하고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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