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의 나와 달라질 오늘의 나를 위한 책

내 인생의 전환점에서 가슴에 새기고 싶은 글을 찾다


 나는 어릴 때부터 때때로 ‘너는 뭘 해도 어중간하다.’라는 말을 듣곤 했다. 가만히 생각해보면 나는 확실히 공부를 하더라도, 게임을 하더라도 항상 나는 어중간했다. 공부를 할 때도 조금 더 했으면 좋았을 텐데 어느 정도 선에서 멈췄고, 게임도 기껏 순위를 올렸다가 질려서 멈출 때가 많았다.


 그렇기 때문에 나는 지금의 대학에 들어왔고, 온라인 게임도 하나의 캐릭터를 열심히 파기보다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면 새로 캐릭터를 만들어서 키웠다. 이런 모습을 좋게 포장하면 항상 새로운 것을 추구한다고 말할 수도 있지만, 직설적으로 비판하면 끈기가 없다는 말로 지적할 수도 있다.


 매일 프랭클린 플래너를 통해서 일일 계획과 매달 목표를 세우고, 그 계획과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 혼자 읽는 공간에 글로 쓰는 것만 아니라 블로그에도 글을 썼다. 하지만 그중에서 ‘매일 할 수 있는 일’ 이외에 새로운 일을 전혀 도전하지 못했다. 나는 어제와 나와 다른 걸 하는 게 두려웠다.


 사람이 어떤 일을 해내기 위해서는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나는 도전할 수 있는 여러 가지 일 중에서 잘할 수 있는 일, 재미있게 할 수 있는 일을 선택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음 단계로 나아가지 못하는 데에는 ‘해도 되겠어?’라는 부정적인 생각이 긍정적인 생각보다 높기 때문이다.


 그래도 나는 포기하고 싶지 않다. 아마 11월이 지나가고 12월이 되면 슬슬 사람들은 올해 내가 이룬 것들과 올해 이루지 못한 것을 떠올리며 새해를 맞아 다시 각오를 다지기 시작할 것이다. 오늘 여기서 어제의 나와 달라질 내일이 아닌 오늘의 나를 위한 글을 세 권의 책에서 소개하고자 한다.



 첫 번째로 소개할 책은 <마흔에 읽는 손자병법>이라는 책이다. 이 책을 읽은 나는 아쉽게도 마흔은 아니지만, 이제 곧 서른을 앞두고 있는 아직도 대학생인 청년이다. <마흔에 읽는 손자병법>의 타이틀 위에 ‘내 인생의 전환점에 읽는’이라는 문구가 적혀 있으니 마흔이 아니더라도 부담을 갖지 말자.


 <마흔에 읽는 손자병법>은 익히 우리가 학교 수업을 통해서든, 자질한 강연 프로그램을 통해서도 몇 번이나 들었을 손자병법을 가지고 인생의 지침을 이야기하는 책이다. 손자병법과 오래된 일을 사례로 드는 책이라 다소 독서력이 약한 사람에게는 어려울 수도 있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마흔에 읽는 손자병법> 같은 책은 처음부터 끝까지 읽는다고 생각하지 않고, 목차를 천천히 훑어보면서 내가 흥미가 있는 목차부터 읽는 게 좋다. 나는 크게 13개의 파트로 나누어져 있는 책에서 아래의 글을 만났다. 나는 이 문장을 통해서 부정적인 마음과 싸우는 마음가짐을 얻고자 했다.


사납게 흐르는 물이 돌을 굴리는 힘, 그게 세다(격수지질 지어표석자 세야). 독수리가 먹잇감을 채가는 순간, 그것이 절이다(지조지격 지어훼절자 절야). 따라서 싸움을 잘하는 사람은 공격의 기세가 거침없고 순식간에 이루어진다(기세험 기절단). 석궁을 쏘면 화살이 거침없이 날아가지만 방아쇠를 당기는 건 순간이다. 혼전이 벌어져 난장판이 되더라도 어지럽지 않고, 어지러워지더라도 지지 않는다. (본문 112)


점령지에서 챙긴 게 있으면 병사들에게 나눠주고, 땅을 늘렸으면 그 이익도 나눠줘야 한다(약향분중 곽지분리). 그리고 움직일 때는 앞으로 어떻게 갈지 잘 따져본다. 먼저 우직지계(우직지계)를 아는 게 전투하는 법이다. (본문 171)


 위 두 글 중에서 첫 번째 글은 항상 입으로 내뱉고 글로 적더라도 시작조차 하지 못 하는 일을 하기 위한 문장이다. 싸움을 잘하는 사람은 공격의 기세가 거침없고 순식간이라는 말이 있듯, 망설이기 보다 일단은 빠르게 시작하는 게 좋다는 뜻이다. 석궁의 방아쇠를 당기면 거침없이 날아가니까.


 두 번째 글은 이익은 독점하는 게 아니라 나누는 것이라는 걸 잊지 않기 위해서다. 내가 어떤 일을 통해서 이익을 얻는 것은 보이거나 보이지 않는 사람의 도움이 있었기 때문이다. 지금 이 글을 읽는 독자가 바로 그렇다. 그런 사람을 위해서 나는 더 많은 이야기를 나누기 위해서 노력해야 한다.



 두 번째로 소개할 책은 <에고라는 적>이라는 책이다. 책의 제목에 등장하는 ‘에고’는 ‘자기 자신이 가장 중요한 존재라고 믿는 건강하지 못한 믿음’이다. 보통 우리는 어떤 강연을 듣거나 책을 읽을 때마다 ‘나는 중요한 사람이다.’라며 자신감을 갖는 걸 중요하게 말하는데, <에고라는 적>은 다르다.


 분명히 우리가 자신감을 갖는 건 중요하다. 하지만 자신감이 도를 넘어 자만심이 되어버리면 곤란하다. 아마 경험해본 사람은 나 자신이 어떤 무리(조직)에서 빠지더라도 전혀 상관없이 잘 돌아가는 걸 알 수 있다. 자신감이 없는 것도 문제이지만 자신감이 너무 커 자만심에 빠지게 되면 엉망이 된다.


 <에고라는 적>이라는 책은 우리가 앞으로 절대 자만하지 않기 위해서 경계해야 할 배움의 자세를 말하고, 자기도취로 유혹하는 에고에 저항하는 자세를 말하는 책이다. <에고라는 책>을 읽으면서 많은 부분에 밑줄을 치거나 괄호 표시를 했는데, 그중에서 두 개의 글을 가져오면 다음과 같다.


에고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인다면 학생이기를 포기해버리는 것과 같다. 에고는 우리에게 필요한 냉철한 피드백을 우리로부터 멀리 밀어내거나 아예 차단해버린다. 결국 우리는 더 나아지는 길에서 내려와 그 자리에 멈춰서거나 혹은 퇴보하고 만다. 만일 당신이 목표하는 바가 있다면, 더 발전하기를 원한다면 에고의 목소리로부터 귀를 닫아라. 당신은 아직 더 많이 알아야 하고, 배워야 한다. 당신이 배우고자 하지 않는다면 아무것도 달라지지 않을 것이다. (본문 72)


당신은 성공한 길을 걸어가면 걸어갈수록 당신이 이룬 일이 시시해보일 만큼 더 크게 성공한 사람들을 만나게 된다. 이런 상황에서는 당신이 얼마나 잘 하고 있는지는 중요하지 않다. 당신의 에고가 속삭이는 부추김과 다른 이들의 성공 때문에 당신의 성과는 아무것도 아닌 것처럼 느껴진다. 이런 상황은 누구에게나 똑같이 벌어지고 이 과정은 끝도 없이 반복된다. 그래서 우리는 무의식적으로 다른 사람들과 보조를 맞추려고 한층 더 빠르게 발을 놀리지만 사실은 제각기 서로 다른 이유로 달리고 있지 않은가? 그러니 똑같이 맞추려 애쓰기보다 더 나은 길을 찾아야 하지 않을까?

(중략) 지금 누구를 상대로 경쟁하는지 그리고 왜 그렇게 하는지, 또 자기 자리가 어디인지를 분명하게 아는 것은 절대적으로 중요하다. (본문 162)


 이 두 개의 글은 새로운 시도를 해서 작은 성공을 했다고 해서 배움의 자세를 잃어버리지 않고, 내가 거둔 작은 성공을 다른 사람의 큰 성공과 비교하며 평가 절하를 해버리는 태도를 막기 위해서 필요한 글이다. 우리는 항상 결과를 만들어내고 싶어 하지만, 결과에만 연연해 중요한 것을 잊을 때가 많다.


 시도를 해서 하나의 결과를 만들었다면, 만족하는 게 아니라 냉정히 분석하여 과정에서 해내지 못한 것을 어떻게 하면 해낼 수 있을지 배우는 게 중요하다. 그 과정에서 비교해야 하는 건 다른 사람의 성공이 아니라 어디까지 자기 자신이 하지 못한 것임을 잊어서는 안 된다. 그게 에고에 맞서는 법이다.



 세 번째로 소개할 책은 <두 번째 명함>이라는 책이다. 책의 부제목으로 ‘나와 꼭 맞는 일을 찾아내는 13가지 전략’이라는 문장이 붙어 있는데, 실제로 책을 읽으면서 ‘내가 어떤 일을 해야 할까?’는 질문을 던지면서 고민해볼 수 있었다. 물론, 고민만 하는 게 아니라 저자가 제시한 문제로 답을 찾기도 했다.


 지금 우리가 사는 시대는 한 사람이 하나의 직업만 가지는 게 아니라 다양한 일을 동시에 하는 시대다. 흔히 개인 방송을 하는 사람들도 방송 하나만 하는 게 아니라 직접 영상을 편집하고, 마케팅을 하는 등 다양한 일을 동시에 하고 있다. 어쩌면 이들이 두 번째 명함에 성공한 사례가 아닐까?


 내가 언급한 예가 현실적으로 우리가 고민할 수 있는 두 번째 직업은 아니었지만, <두 번째 명함>을 읽으면서 ‘지금 하는 일은 나에게 행복을 줄 수 있는 일인가?’를 고민하며 그동안 주입된 가치관을 뒤흔들 수 있는 이야기가 많았다. 몇 가지 소개하고 싶은 글 중에서 딱 두 가지를 옮겨보았다.


인생에서 당신이 선택할 수 있는 길은 하나가 아니고, 당신이 행복해질 수 있는 방법도 여러 가지가 잇다. 그렇지만 어떤 길들은 다른 길보다 낫다. 당신은 다양한 상황에서 행복해질 수 있다. 그렇지만 당신을 특별히 행복하게 만들어주는 일들이 있지 않은가?

어떤 길들이 다른 길들보다 낫다고 한다면, 최고의 길은 단 하나일 것이다. 당신에게 완벽하게 맞는 길, 완전한 만족과 성취감으로 이어지는 길이 어딘가에 있다. 당신이 사랑하는 어떤 일을 하면서 돈까지 번다면 매일 아침 눈을 뜰 때마다 만족스럽지 않겠는가?

그래서 우리의 목표는 단순한 행복이 아니다. 당신에게 딱 맞는 일을 찾아서 행복해지는 것이다. (본문 22)


사람들이 돈을 낼 것 같은 당신의 능력을 찾아냈다면 그다음에는 무엇을 해야 할까? 어떻게 해야 그 능력을 정기적인 수입으로 전환할 수 있을까? 그것은 순전히 실행하는 능력에 달려 있다.

좋은 아이디어를 가진 사람은 많다. 적어도 자신이 좋은 아이디어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많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은 그 아이디어와 관련해서 아무런 행동을 취하지 않는다. 그것은 책을 쓰는 일과 비슷하다. 사람들의 80퍼센트 정도는 언젠가 책을 쓰고 싶다고 말하지만 실제로 책을 쓰는 사람은 10퍼센트도 안 된다. (그리고 당신이 책을 쓰고 싶다면 그 일은 그다지 어렵지 않다. 목표를 세우고 끝까지 실행하기만을 바란다!) _본문 134


 <두 번째 명함>에서 저자가 하는 말을 실천만 할 수 있다면 오늘의 우리는 크게 변할 수 있을 것 같다. 당신은 지금 하는 일에서 어떤 수준의 만족을 느끼고 있는가? 매일 이유를 하나씩 만들어서 회사에 출근하는 일도 좋지만, 혹시 그 과정에서 ‘이거다!’ 하는 일을 발견할 필요가 우리에게 있다.


 <두 번째 명함>을 읽다 보면 나처럼 평범하게 블로그에 글을 쓰다가 글을 통해서 콘텐츠 판매자가 되고, 회사에 다니면서 배운 지식과 기술을 통해 자신의 아이디어로 부업을 하는 사람도 있었다. 두 번째 명함을 만드는 일은 새로운 직업을 가지는 게 아니라 ‘나를 위한 하나의 일’을 더 찾는 것이다.



 오늘 당신이 어제의 나와 달라지기를 원한다면, 당신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오늘 실천하는 일이다. 우리가 아무리 커다란 비전을 가지고 있거나 새로운 일에 도전하고 싶은 욕구를 가지고 있더라도. 지금 이 자리에 멈춰 있기만 하면 아무것도 변하지 않는다. 방아쇠를 당겨야 석궁의 화살은 날아간다.


 하지만 분명히 우리에게는 항상 도전을 막는 요소가 있기 마련이다. 때때로 우리는 “나 그거 못해요.”라고 말할 수 있는 용기가 필요할 때도 있다. 이건 분명히 대단히 가치 있는 용기다. <에고라는 적>의 저자가 에고를 경계해야 한다고 말하는 것처럼, 우리는 모든 걸 다할 수 있다고 생각해서는 안 된다.


 그래서 <두 번째 명함>의 저자가 말하는 것처럼, 우리가 잘할 수 있는 일을 찾는 동시에 우리가 다른 일보다 조금 더 만족스러운 아침을 맞이할 수 있는 일을 하는 게 중요하다. 사람들의 80퍼센트는 언젠가 책을 쓰고 싶다고 말하지만 실제로 책을 쓰는 사람은 10퍼센트도 안 된다는 걸 명심하자.


 나는 1월에 새로운 프로젝트를 하나 준비하고 있다. 1월이 되면 막상 글로 쓴 것을 잊은 채 아무것도 하지 않을지도 모른다. 그래도 이렇게 글을 쓰면서 하나씩 정리하는 과정을 통해 다음을 향한 단계로 나아갈 수 있다고 믿는다. 물이 끓기 위한 100도가 되는 데에는 시간이 걸리는 법이니까.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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