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두 번째 명함을 찾아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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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와 꼭 맞는 일을 찾아내는 13가지 전략


 사람은 살면서 몇 개의 직업을 가지게 될까? 오래전에는 하나의 일을 꾸준히 하는 게 미덕이자 삶을 안정적으로 사는 방법으로 여겨졌지만, 100세 시대가 활짝 열린 요즘에는 은퇴를 준비하면서 새로운 일을 배우는 모습이 흔해졌다. 이미 일찍부터 자신의 두 번째 명함을 만들 준비를 하는 사람이 많다.


 보통 우리가 첫 직장을 선택할 때는 내가 좋아하는 일, 내가 잘하는 일을 선택하지 못한다. 누군가는 ‘안 한다.’고 말할 수도 있겠지만, 우리는 현실적인 경제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일단은 나를 채용 해주는 곳에 취업을 결정한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첫 직장에서 1년 이내에 퇴직을 고민하게 된다.


 ‘과연 여기서 일하는 게 최선일까?’ ‘지금 이 직장을 나가면 나는 루저가 되는 건 아닐까?’ 같은 고민 속에서 끊임없이 우리는 두 번째 명함을 가지기 위해서 도전할 것이냐, 지금 이대로 남아 싫어하는 일이라고 하더라도 내일을 위해 참을 것이냐 고민한다. 아마 많은 사회초년생이 겪어보지 않았을까?


 최근 국내에 개봉해서 화제가 된 일본 영화 <잠깐만 회사 좀 관두고 올게>는 이러한 직장인의 모습을 담은 영화로 많은 공감을 받았다. <잠깐만 회사 좀 관두고 올게>의 주인공은 대학 졸업 이후 취업하기 위해서 이력서를 수십 곳에 돌리면서 탈락하다 자신을 선택해준 블랙 기업 수준의 회사에서 일했다.


 주인공은 고래고래 고함만 치면서 자신을 멸시하는 상사를 마주해야 했고, 즐기지도 성과를 내지도 못하는 자신의 모습에 자살하려고 하기도 했다. 비록 ‘자살’이라는 극단적인 생각을 하지 않더라도 자신이 하는 일에서 즐거움과 보람을 느끼지 못하는 많은 직장인이 이 영화에 많은 공감을 했을 거다.


 그렇다면 도대체 어떻게 해야 내가 즐길 수 있고, 몰입할 수 있는 일을 할 수 있는 걸까?



 나는 그 대답을 위해서 <두 번째 명함>이라는 책을 추천하고 싶다. 책의 저자는 머리말에서 ‘이 책은 우리가 일하는 방식과 삶을 살아가는 방식에 이의를 제기한다. ‘꿈의 직업에 관한 전통적인 가정 중 일부는 잘못 이해되거나 틀린 것이다. 더 나은 방법이 있다.’라며 두 번째 명함을 찾으라고 말한다.


 하지만 그렇다고 지금 하는 일을 그만두고 개인 사업에 뛰어들라고 말하지 않는다. 우리가 직장 생활을 하면서 더 나은 삶을 위한 ‘복권 당첨’을 꿈꾸는 것처럼, 저자는 책을 통해 우리가 ‘커리어 복권 당첨’이라고 말하기 위한 ‘나에게 꼭 맞는 일’을 찾는 데에 필요한 전략을 구체적으로 설명하고 있다.


 어떻게 하면 우리는 우리가 행복한 일을 할 수 있을까? 흔히 사람들은 행복한 일을 할 수 있다는 것은 대단한 행운이라고 말한다. 그만큼 사람들은 자신이 행복한 일을 하기 쉽지 않다고 여기고 있다. 이러한 생각을 하는 이유는 취업난을 겪는 우리 사회에서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하는 건 어렵기 때문이다.


 실제로 많은 대학생이 졸업한 이후에 자신이 좋아하는 일, 자신이 잘할 수 있는 일을 하기보다 일단은 취업을 우선적으로 생각한다. 주변 선배나 어른들도 ‘일단은 취업부터 하고 차차 적응해나가면 된다’는 말로 어쩔 수 없다고 말한다. 그래서 우리는 처음으로 가지게 된 명함이 나와 맞지 않는 게 아닐까?


 <두 번째 명함>의 첫 번째 장에서 저자는 이렇게 말한다.


인생에서 당신이 선택할 수 있는 길은 하나가 아니고, 당신이 행복해질 수 있는 방법도 여러 가지가 있다. 그렇지만 어떤 길들은 다른 길보다 낫다. 당신은 다양한 상황에서 행복해질 수 있다. 그렇지만 당신을 특별히 행복하게 만들어주는 일들이 있지 않은가?

어떤 길들이 다른 길보다 낫다고 한다면, 최고의 길은 단 하나일 것이다. 당신에게 완벽하게 맞는 길, 완전한 만족과 성취감으로 이어지는 길이 어딘가에 있다. 당신이 사랑하는 어떤 일을 하면서 돈까지 번다면 매일 아침 눈을 뜰 때마다 만족스럽지 않겠는가?

그래서 우리의 목표는 단순한 행복이 아니다. 당신에게 딱 맞는 일을 찾아서 행복해지는 것이다. (본문 22)


 저자의 이 말을 궤변이라고 말하는 사람이 있을 수도 있다. 실제로 우리는 모두 우리가 선택하는 길만 아니라 다양한 길이 있다는 걸 알고 있다. 그런데도 우리가 어쩔 수 없이 선택할 수밖에 없는 길을 선택 하는 이유로 현실을 꼽는다. 우리는 취업하는 데에 시간이 걸리면 낙오자가 된다고 생각한다.


 우리가 이런 생각을 하는 이유는 한국 사회에 만연한 분위기 때문이다. 한국 사회에서는 이미 오래 전부터 인 서울이 아니면 루저라는 말이 있고, 취업난 속에서도 ‘안정된 직장을 가져야 한다’는 부담감이 커서 좀처럼 자신의 기호를 우선하여 일자리를 선택할 수 없다. 어떻게 보면 무척 슬픈 일이다.


 <두 번째 명함>에서는 세계 어디서나 볼 수 있는 이러한 모습을 아래와 같이 적고 있다.


어린 아이에게 나중에 커서 뭐가 되고 싶으냐고 묻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다. 하지만 세월이 흘러서 그 아이가 어느 정도 자라면 사람들은 그 질문을 던지지 않는다. 아니, 그 질문을 던지긴 하지만 말투가 부정적인 쪽으로 바뀐다. “너는 꿈이 뭐니? 네가 원하면 뭐든지 할 수 있단다.”는 말이 갑자기 “넌 대체 뭘 하면서 살 거니? 얼른 정하는 게 나을 거다.

로 바뀐다.

어른들이 보기에 자신의 가장 큰 꿈이 패스트푸드 음식점 점원이라고 말하는 아이는 귀엽다. 하지만 감자를 튀기는 것 외에 별다른 야심이 없는 성인은 대개의 경우 존경받지 못한다. (본문 36)


 아주 예리한 지적이다. 우리가 가져야 할 직업은 단순히 어릴 때 가진 몽상 혹은 공상이라고 말하는 직업이 아니라 현실적으로 먹고살 수 있는, 혹은 대개의 사람으로부터 존경받거나 인정받을 수 있는 직업이어야 한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가 첫 번째 명함을 갖는 일은 험난하고, 후회를 동반한다.




 비록 우리가 첫 번째 명함에서 실패를 했더라도, 두 번째 명함은 좀 더 커리어 복권에 맞출 수 있는 전략이 필요하다. 위 사진은 저자가 <두 번째 명함>에서 설명하는 이상적인 커리어 복권의 요소로, 우리는 기쁨, 몰입, 보상 이 세 가지 요소를 고려해야만 나와 맞는 일을 찾을 수 있다.


 저자는 <두 번째 명함>을 통해 나와 꼭 맞는 일을 찾아내는 13가지 전략을 두 파트로 나누어 소개한다. 그중 꼭 소개하고 싶은 것은 첫 번째 파트 '내 일을 찾는 데 필요한 것들'에서 읽은 ‘자신에게 제대로 베팅하는 법’‘책상을 탈옥할 타이밍’, ‘정답은 가까운 곳에서’이라는 세 개의 장이다.


 간단히 소제목만 읽더라도 저자가 하고 싶은 말이 무엇인지 대충 예상할 수 있다. 만약에 이 글을 읽으면서 ‘나는 내가 잘하는 일이 무엇인지, 내가 재미있게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 모른다.’라고 생각하고 있다면, 아래에서 저자가 설명하는 방법으로 자신을 간단히 알아보자.


1. 당신이 잘하는 일들의 목록을 만들어라

당신이 할 줄 아는 모든 일을 나열한 재고 목록도 작성하라. 이 목록에는 다음과 같은 것들이 포함된다.


- 대학, 지방대학 등의 고등교육기관에서 습득한 기술

- 부모 또는 다른 역할 모델에게 습득한 기술

- 일 또는 커리어를 통해 습득한 기술

- 책을 읽거나 인터넷 강의를 듣거나 시행착오를 거치며 스스로 습득한 기술


이런 것들은 모두 귀중하며 독특한 기술이다. 설명 당신의 기술이 그만큼 전문화되지 않았다고 할지라도, 당신이 가진 기술들의 목록은 감옥의 열쇠가 될 수 있다.


2. 당신이 싫어하고 잘하지도 못하는 일을 하나 이상 적어보라

감옥을 뚫고 탈출하려면 당신에게 어떤 기술이 있는지 알아야 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당신의 약점을 파악하는 것 또한 중요한 일이다. 예컨대 당신이 기술에 문외한이라면 감옥의 경보 시스템을 해킹해서 마비시키는 것은 최적의 탈출법이 못 된다.


간단히 말해서 당신의 목표는 이 2가지 목록을 들고 개선이 필요한 항목에 집중하는 것이다. 앞에서도 언급했지만 당신이 잘 못하는 일을 굳이 잘하려고 애쓸 필요는 없다. (본문 101)


 흔히 우리는 잘 못 하는 일이라고 하더라도 먹고 살기 위해서는 참아야 한다고 말한다. 그런데 과연 그 선택이 우리를 위한 최선의 선택이라고 말할 수는 없다. 끝까지 할 수 없는 일을 아무리 붙잡고 있어도 우리는 그 일을 잘하는 것은 물론, 굉장히 잘할 수 있을 가능성도 적어진다. 과연 무엇이 최선일까?



 <두 번째 명함>의 저자는 책을 통해 ‘자신에게 선택권을 부여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내라.’라고 독자에게 당부한다. 그가 책을 통해 보여주는 여러 사례의 주인공은 우리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단지 그들은 자신이 잘하는 일을 발견하고자 했고, 그 일이 새로운 기회가 된다는 것을 알면 행동에 나섰다.


 오늘 당신은 두 번째 명함을 가지기 위해 어떤 준비를 하고 있는가? 한국 사회에서 요구받는 능력은 토익을 비롯한 다양한 스펙이다. 특히 요즘은 벌써 초등학교 때부터 코딩을 배우면서 코딩 자격증을 취득해 4차 산업 혁명 시대의 인재가 되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 이러한 것은 하드 스킬이다.


 그런데 저자는 일과 직접적으로 연관된 사용법을 익혀야 하는 프로그램 같은 ‘하드 스킬'만 아니라 보다 보편적이고 응용 가능한 ‘소프트 스킬’을 향상시켜야 한다고 말한다. 소프트 스킬은 전문가 없이 혼자서도 터득할 수 있으며, 소프트 스킬은 특히 삶과 일터에서 무엇을 하든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


 저자가 말하는 소프트 스킬은 총 네 가지다. 첫 번째는 글쓰기와 말하기 능력을 향상시키는 것, 두 번째는 협상법을 배우는 것, 세 번째는 끝까지 실행하고 추적하는 능력을 기르는 것, 네 번째는 실용적인 기술을 익히는 것이다. 이 네 가지 기술이 있으면 자신의 가치를 높여 진입이 더 쉬워진다고 전했다.


 네 가지 과제를 설명하는 부분에서 유독 세 번째가 나는 눈에 들어왔다. 짧게 세 번째 과제의 설명을 옮겨보면 다음과 같다.


어느 분야에서나 성공한 사람들은 계획을 끝까지 실행하고 후속 조치를 취하는 데 능하다. 당신이 회의에 참석했는데 좋은 아이디어들이 많이 나왔지만 나중에 실행된 것이 하나도 없었던 적이 있는가? 만약 그랬다면 당신은 실행능력을 발휘할 좋은 기회를 목격한 셈이다. 아이디어를 내는 건 쉬운 일이다. 아이디어를 현실로 만드는 것이야말로 진짜 가치 있는 일이다. (본문 106)


 현재 당신의 손에 쥔 첫 번째 명함에 기쁨을 느끼지 못하고, 몰입할 수 없고, 보상마저 적절치 않다면 두 번째 명함을 찾아 나설 때다. <두 번째 명함>은 무조건 새로운 일자리를 찾으라고 말하지 않는다. 단지, 전략을 세워 직장에서 끝까지 살아남거나 새로운 일을 하기 위한 토대를 다지라고 말할 뿐이다.


 이 책에 적힌 13가지 전략이 당신의 새로운 도전에, 혹은 지금 하는 일에 지쳐버린 당신에게 새로운 탈출구로 향하는 지침서가 되었으면 좋겠다. 마지막으로 책에서 읽은 이 문장을 남기고 싶다.


당신은 꿈의 직업을 얻기 위해서 얼마나 노력할 준비가 돼 있는가? 성공하는 취업과 이직을 생각하고 있다면, 지금 당장 전략을 세워라. 승률이 제일 높은 방법을 골라 매진하라. 친구, 동료, 아는 인맥을 동원하고 내가 원하는 자리에 어떤 업무 스킬이 필요한지 파악하라. 후회없이 모든 노력을 기울였을 때 비로소 당신은 그렇게 원하던 자리를 손에 넣을 수 있게 될 것이다. (본문 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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