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뚜리 리얼 치즈 라면, 단 라면이 먹고 싶을 때 좋은 라면

오뚜리 리얼 치즈 라면 후기, 빨간 라면이 아니라 다른 라면이 끌릴 때


 매달 우리 집은 짜장 라면 한 봉지(5개 포장), 일반 라면 한 봉지를 산다. 당연히 브랜드는 오뚜기를 구매하고 있는데, 습관이라는 게 참 무섭다는 생각을 종종 한다. 원래는 브랜드의 종류에 상관없이 가격이 저렴한 제품을 선택했지만, 워낙 오뚜기 제품만 먹다 보니 이제는 오뚜기만 먹는 일이 습관이 되어버렸다.


 오뚜기 인스턴트 라면은 제법 종류가 많다. 하지만 그중에서도 우리 집에서 라면을 먹는 나와 동생이 선택하는 것은 진라면 매운맛이다. 과거 류현진이 진라면을 광고할 때 들은 “류현진~라면”이라는 문구가 중독성이 강해 진라면을 먹게 되었고, 짜장 라면은 이것저것 먹어보다 진짜장으로 정했다.


 보통 새로운 라면이 나오더라도 ‘실망’할 확률이 높아 새로운 상품은 먹지 않는 편인데, 이번에는 오뚜기에서 치즈 라면을 내놓았기 때문에 흥미로 한 봉지(5개 포장)를 구매해서 먹어보았다. TV CF를 통해서 보기도 했고, 이마트에서 제품 PR을 위해서 가장 앞 진열대에 놓여 있어 흥미가 생겼었다.


 동생은 평범한 라면이 아니면 절대 손을 대지 않아 혼자 먹을 수 있다는 이점도 있었지만, 평소 라면에 치즈를 따로 넣어 먹는 걸 좋아해서 오뚜기의 리얼 치즈 라면이 어느 정도의 퀄리티일지 궁금했다. 과연 믿고 먹는 오뚜기일지, 역시 새로운 모험은 하지 않는 게 정석일지!?





 사진으로 보는 오뚜기의 리얼 치즈 라면은 딱 누가 보더라도 치즈 라면이라는 걸 알 수 있었다. ‘리얼 치즈’라는 수식어가 왠지 기대를 품게 했는데, 조리 과정에서 차이점은 조리 후에 리얼 치즈 소스를 뿌려서 잘 저어서 먹는 단계 하나뿐이었다. 나머지는 일반 라면과 조리 과정에서 차이점은 없었다.





 빨리 라면을 먹고 싶어 정수기의 뜨거운 물을 받아 물을 끓이면서 건더기 스프를 넣었다. 건더기 스프에는 일반 라면에서 볼 수 없는 건더기가 몇 종류 보였는데, 그중 하나가 바로 마카로니였다. 앙증맞은 크기의 마카로니는 ‘나 치즈 요리에 들어가는 녀석이야!’라며 자신의 존재감을 뽐냈다.


 그리고 본격적으로 분말 스프를 넣어서 끓기 시작한 라면은 치즈 라면에 어울리는 연한 색이었고, 라면을 완성했을 때는 위 사진과 같은 모습이었다. 매운 라면을 좋아하는 사람은 사실 이 국물 색만 보고 “나는 치즈 라면 됐어. 매운 라면이 좋아.”라며 고개를 돌릴 정도의 느낌이 물씬 묻어났다.





 이 상태에서 리얼 치즈 라면의 꽃인 치즈소스를 라면에 뿌렸다. 처음부터 살짝 예상은 했었는데, 역시 치즈소스에 들어있던 치즈는 우리가 흔히 말하는 노란 치즈였다. 동생은 이 치즈를 굉장히 싫어하기 때문에 여기서 치즈를 보자마자 인상을 쓰며 “이거 이제 형 혼자 다 먹어라.”라며 퉁명스럽게 말했다. (웃음)





 치즈를 골고루 저은 이후 본격적으로 라면을 먹었다. 여기서 솔직히 라면의 맛을 평가하자면 맛이 없지는 않았지만, 일부러 일반 라면보다 비싼 돈을 주고 사 먹을 정도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물론, 종종 장을 볼 때 여유가 있거나 상품권으로 장을 볼 때는 사겠지만, 평소 쓰는 금액으로는 선택이 꺼려졌다.


 그래도 치즈 라면을 좋아하는 사람에게 먹을 만한 인스턴트 치즈 라면이 나온 건 희소식이다. 짜장 라면과 일반 라면을 구매할 때, 이제는 짜장 라면과 일반 라면 세트가 아니라 일반 라면과 치즈 라면 세트를 고려해볼 수 있게 되었으니까. 짜장 라면과 치즈 라면 가격이 비슷하니 양자택일을 하면 될 것 같다.


 오늘 이 글을 쓰는 17일 오후는 마치 비가 오려는 것처럼 무척 흐린 하늘을 하고 있다. 이럴 때는 딱 라면을 저녁으로 먹으면서 하루를 마무리하는 게 최고다. 그동안 먹은 일반 라면이 아니라 조금은 다른 라면을 먹고 싶은 사람들에게 오뚜기 리얼 치즈 라면을 추천하다. 아쉬움은 있어도 먹을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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