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방학을 알차게 보낼 대세 세계사 2권으로 떠나는 세계사 여행

대화로 풀고 세기로 엮은 대세 세계사로 세계 역사 여행을 떠나보자


 나는 어릴 때부터 역사 공부를 좋아했다. 시험에서 좋은 점수를 받기 쉬웠던 과목이기도 하지만, 내가 알지 못하는 시대와 나라에서 벌어진 일을 알아가는 과정이 무척 즐거웠다. 평소 책을 읽으면서 다양한 나라의 이야기를 접하는 즐거움이 역사 공부에도 영향을 미쳐 지루함을 몰랐던 것 같다.


 하지만 절대 그 과정 자체가 가벼웠던 것은 아니다. 중학교 시절에는 학교와 학원을 오가며 역사 교과서와 참고서 내용을 달달 암기하여 빈칸 채우기 시험을 치르며 악착같이 공부하기도 했다. 학원 시험에서 좋은 점수를 얻지 못하면 오답 노트를 작성해야 했고, 학교에서는 시험 평균 점수가 떨어졌다.


 역사 공부를 싫어할 만한 이유가 충분했음에도 내가 역사에 대한 흥미를 잃지 않은 이유는 역시 사회 과목 때문이다. 역사는 단순히 옛날 어느 나라에서 발생한 사건을 암기하는 게 아니라 오늘 우리 사회에서 볼 수 있는 사건을 이해하는 연장선에 있다. 사회 문제를 보기 위해선 역사적 지식이 필요했다.


 그 덕분에 나는 지금까지 대학에서도 역사와 사회, 법, 경제 등과 관련된 과목을 교양 과목으로 들으면서 공부를 계속하고 있다. 박근혜 정부에서 본 심각한 우리 사회 속에서 제대로 된 20대 청년으로 있으려면 이런 지식이 필수적이었다. 최소한 아는 것이 있어야 볼 수 있게 되기 때문이다.


 오늘은 단순히 암기하는 역사가 아니라 시대의 흐름에 따라 역사적 사건과 정치 사회적 사건을 한눈에 알 수 있는 역사책 한 권을 소개하고자 한다. 예전에 1권을 소개한 적이 있었는데, 오늘 소개할 2권은 14세기부터 21세기의 이야기를 엮은 <대세 세계사 2권>이다.





 <대세 세계사 2권>의 시작 지점은 중국 대륙에서 일어난 명나라의 건국 이야기와 중세 유럽에서 발생한 흑사병과 교황의 권위가 무너지기 시작한 아비뇽 유수 사건이다. 이 나라의 이름과 사건의 이름을 고등학교를 졸업한 이후에 오랜만에 들었는데, 학교 역사 수업과 달리 책은 무척이나 흥미로웠다.


 대학에서도 교양 과목을 통해서 유럽 역사를 배우며 오늘날 법과 관련된 지식을 배웠지만, <대세 세계사 2권>에는 조금 더 다양한 지식을 읽을 수 있었다. 단순히 어느 사건이 어느 시기에 일어났다는 것을 풀이하는 게 아니라 '왜 그런 사건이 일어났는가?'는 이유와 사회적 배경을 함께 제시하고 있다.


 대화 형식으로 풀어낸 세계사 이야기는 한곳의 이야기가 끝나면 다른 이야기를 하는 게 아니라 같은 세기에 일어난 역사적 사건을 같이 살펴본다. 덕분에 유럽에서 흑사병이 퍼지고 있을 때 이집트와 아시아에서 일어난 사건이 무엇이 있었고, 같은 시대에서 어떤 사건이 일어났는지 쉽게 알 수 있었다.


 잠시 아래에서 잉글랜드와 프랑스의 백년 전쟁에 관해 다룬 대화를 짧게 읽어보자.


사회자 : 프랑스 왕은 교황을 지배하고, 템플 기사단의 재산도 챙겼는데요. 잉글랜드에서는 어떤 일이 있었습니까.


이정치 : 잉글랜드의 에드워드 1세는 스토틀랜드를 침략했습니다. 하지만 다음 왕인 에드워드 2세는 무능했고, 스코틀랜드는 항쟁 끝에 1314년에 다시 독립합니다. 프랑스 출신 왕비 이사벨라는 에드워드 2세를 내쫓고 아들 에드워드 3세를 왕위에 앉혔습니다.

에드워드 3세는 유능했지요. 그는 권력을 쥐고 있던 어머니 이사벨라를 감금하고, 1337년에 프랑스를 상대로 백년전쟁을 일으켰습니다. 그 원인은 잉글랜드 국왕이 갖고 있던 프랑스 안의 영지에 대한 소유권과 프랑스 왕위계승 문제였습니다. 프랑스 공주인 이사벨라의 아들인 자신이 프랑스 왕위에 앉아야 한다는 논리였지요.


김경제 : 양모 공업의 중심지인 플랑드르에 대한 주도권 다툼도 중요한 이유였습니다. 유럽 최대의 포도주 생산지인 보르도의 영유권도 갈등 요소였고요. 기후가 추워지면서 잉글랜드에서 포도 생산이 불가능해졌기 때문에 잉글랜드는 보르도를 절대로 포기할 수 없었습니다. (본문 40)


 대학에서 들은 수업에서도 프랑스의 국왕이 사망하자 프랑스에 막대한 영지와 영향력을 가진 잉글랜드 국왕이 자신이 프랑스 왕위 계승권을 주장하며 일으킨 전쟁이 백년 전쟁이라고 배웠다. 하지만 이 사건에는 단순히 왕위를 건 싸움이 아니라 영지를 통해 얻는 이익도 존재하고 있었다.


 그냥 짧게 그랬던 사건이라고 외우고 넘어갈 수 있겠지만, 오늘날 보르도 와인이 유명한 만큼 중세 시대에서는 더욱 큰 경제적 요건이라는 걸 아는 건 더 중요하다. 역사를 배우는 것은 단순히 사건이 일어났다는 것을 외우는 게 아니라 왜 일어났고, 그 지역은 어떤 지역인지 아는 과정이 중요하니까.



 우리 한국에서 역사 공부는 대체로 암기 위주로 이루어질 때가 많다. 세계사만 아니라 국사 또한 일본과 관련된 일이 아닌 이상은 역사적인 깊이를 잘 다루지 않았다. 일본과 관련된 일에서는 무조건 '일본은 나쁜 놈'이라는 방향이 많았고, 사회, 정치, 경제적 접근은 잘 이루어지지 않는 경향이 크다.


 그래서 역사는 늘 따분한 과목이었고, 역사책을 읽는 일은 보통 사람이 쉽게 엄두를 내기도 힘든 일이었다. 하지만 오늘날 우리가 흔히 말하는 4차 산업시대가 원하는 창의성이 있는 인재가 되기 위해서는 역사를 알아두는 게 필요하다. 역사를 통해 우리는 사회, 정치, 경제, 문화를 엿볼 수 있기 때문이다.


 <대세 세계사> 시리즈는 바로 진짜 역사 공부를 하는 데에 알맞은 책이다. 역사적 주요 사건들을 정치, 경제, 문화의 측면에서 각기 다르게 바라보는 것. 곧 그것이 오늘 우리가 사는 시대에서 일어나는 세계적 이슈를 바라보는 통찰력이 되고, 그 통찰력을 통해서 우리는 새로운 대안을 떠올릴 수 있다.


 여름 방학 동안, 혹은 여름 휴가 동안 대화로 풀고 세기로 엮은 <대세 세계사 2권>을 통해서 중세 시대부터 오늘에 이르는 역사를 잠시 읽어보는 건 어떨까? 책을 읽는 동안 '나는 세계사 공부를 한다.'는 불편한 기분이 아니라 '나는 지금 세계사 여행을 떠나고 있다.'는 즐거운 기분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여름 방학과 휴가를 맞아 멀리 떠나지 못한다고 하더라도 책만 있으면 우리는 어디든 떠날 수 있다. <대세 세계사 2권>은 우리가 가장 사랑한 중세 유럽의 역사와 세계사 시간에 들었지만, 자세히 다루지 않았던 아시아와 중동의 역사를 통해 오늘날 세계의 모습을 볼 수 있도록 해줄 수 있는 책이다.


 지금, 요즘 대세인 세계 여행을 <대세 세계사 2권>과 함께 떠나보지 않겠는가?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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