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사는 의미를 찾아가는 길

오늘 내가 사는 게 즐거운 이유를 찾아가는 이유


 여러분은 사는 게 재미있다고 생각하시나요? 아니면, 지루하다고 생각하시나요?


 아마 대답은 "때때로 재미있을 때도 있고, 지루할 때도 있다."가 일방적으로 많지 않을까 싶습니다. 하지만 저는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하더라도 사는 게 재미있었던 적은 없었습니다. 살고 싶어서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죽지 못해서 견디고, 참고, 부단히 이를 악물고 버티는 삶이었습니다.


 어릴 적의 제 눈앞에 놓인 삶은 내가 선택한 길을 가는 게 아니라 누군가 정해놓은 길을 가야 했고, 그 길을 통해서 많은 어려움을 만났기 때문입니다. 자유는 없었고, 존중은 없었고, 배려는 없었습니다. 그곳에는 보이지 않는 폭력과 보이는 폭력이 가득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사는 게 싫었습니다.


 솔직히 지금도 사는 게 즐겁다고 말하기엔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그저 오늘 하루를 무의미하게 보내지 않기 위해서 해야 할 일의 리스트를 작성하고, 그 일을 실천하면서 스스로 '나는 오늘 열심히 살고 있다. 나는 오늘을 가치 있게 보내고 있다.'고 변명할 수 있는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는 것에 불과합니다.


 그러나 과연 이게 잘못된 것인지는 모르겠습니다. 사람들은 왜 그렇게 부정적으로 생각하느냐, 인생은 즐기는 자가 이기는 거라고 말하지만, 막상 그 사람들도 언제나 사는 게 어려워 속으로 불평. 불만을 쏟아내면서 겉으로만 괜찮은 척을 할 뿐이잖아요? 저는 절대 이런 생각이 틀렸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사람들이 살아가는 방식과 살아가는 이유, 그리고 살아가면서 하는 생각은 모두 다릅니다. 우리는 모두 다른 사람이고, 다른 사람을 100% 이해하기는 어려운 타인입니다. 애초에 다른 사람이 어떻게 살아가는지 신경 쓰는 것보다 내가 어떻게 살아야 할지 고민하는 일부터 우리에게 어려운 과제입니다.


어려운 악보를 마주하는 일 또한 그렇다.


 어떻게 살아야 할지 확실하게 정해놓고, 하고 싶은 일을 찾아서 해나가는 사람은 하루하루가 재미있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렇지 못한 사람은 재미있을 수가 없습니다. 그저 남들이 하는 대로 따라가거나 아무런 비전도 없는 일에 매달려서 오늘 하루를 견디면서 보내는 것이 남았을 뿐이죠.


 우리가 그때 느끼는 감정을 무력감이라고 생각합니다. 내가 발버둥 쳐도 내 인생을 내 마음대로 할 수 없다는 무력감은 사람을 비참하게 만들죠. 이 무력감을 극복하지 못하는 이상 사람은 인생을 재미있다고 생각할 수 없고, 잘못된 길에서 돌아오는 일조차 어렵습니다. 결국엔 그렇게 살아가게 됩니다.


 우리 주변에 보면 그런 사람이 몇 명이나 있을까요? 겉으로 행복하고, 즐겁다고 말하지만, 속으로는 모두 망설이면서 살아가고 있습니다. 어떤 사람은 지옥 같다고 여겨지는 하루를 힘겹게 견디는 삶을 살고 있을 것이고, 어떤 사람은 눈에 보이는 행복한 모습을 포장하기 위해서 애를 쓰고 있겠죠.


 저처럼 그래도 뭔가를 찾고 싶고, 의미 있는 시간을 보내고 싶어 하는 사람은 해야 할 일을 정해놓고, 하고 싶은 일을 쫓으면서 살아가는 의미, 즉, 사는 이유를 찾으려고 하겠죠. 그게 우리가 사는 방식이고, 아무리 갖은 이유를 찾아서 변명한다고 해도 부정할 수 없는 '인간이 사는 방식'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어릴 때부터 늘 이런 생각을 하면서 살았기 때문에 자주 혼자 '오늘 내가 사는 이유는 뭘까?'는 고민을 했었습니다. 지금도 '오늘 내가 사는 게 재미있나?'라는 질문을 통해서 나를 돌아보고, 내가 하고 싶어 하는 일은 무엇이고, 내가 웃을 수 있는 일은 무엇이고, 내가 욕심을 품는 일은 무엇인지 묻습니다.


 얕은 생각으로는 마음속 깊은 곳을 들여다볼 수 없어서 많은 책을 읽었고, 오늘 이 글은 <오늘 내가 사는 게 재미있는 이유>라는 책을 다시금 읽어보면서 적게 되었습니다. 솔직히 지금까지 적은 내용은 책과 관련이 없으면서도 책을 통해서 우리가 한 번은 생각해볼 수 있는 이야기라고 생각합니다.


오늘 내가 사는 게 재미있는 이유, ⓒ노지


 <오늘 내가 사는 게 재미있는 이유>의 저자는 30년간 정신과 의사로 일하고, 15년간 파킨슨병을 앓으면서 겪은 이야기를 적은 책입니다. 책을 읽으면서 나는 저자가 언급하는 사례와 질문으로 '나는 어떤 삶을 살아가고 있는가?'고 물어보면서 내 인생을 나로 살아가기 위한 고민을 해볼 수 있었습니다.


 책을 읽어보면 이런 글이 있습니다.


"당신이 스스로를 바라보는 시각으로 인생은 흘러가게 되어있어요. 당신이 스스로를 긍정적으로 보면 인생도 그렇게 흘러가고, 당신이 스스로를 실패자로 보면 인생도 그렇게 흘러가는 것이지요. 그러니까 다른 사람들이 당신을 바라보는 시각 말고, 당신이 자신을 어떻게 바라볼지 그것부터 결정하세요."


스스로를 한심하고, 모자라고, 허둥대는 결점투성이로 바라보면 인생도 그렇게 흘러갈 것이다. 하지만 스스로를 착하고, 남을 배려하고, 뭐든 열심히 하는 사람이라고 바라보면 인생도 그렇게 흘러갈 것이다. 똑같은 나인데도 내가 나를 어떻게 바라보느냐에 따라 인생이 바뀌는 것이다. 그리고 타인의 비난에 흔들리지 않고, 틀리면 고치면 된다고 생각하고, 부당한 지적에는 옳지 않다고 말할 수 있고, 타인과의 관계에서 늘 피해만 본다는 사고에 물들지 않고 타인과 대등한 관계에 설 수 있는 태도 또한 나를 믿고 존중하는 자존감에서 출발한다. 내가 나를 믿지 않는데 누가 나를 믿어줄 것이며, 내가 나를 보호하지 않는데 누가 나를 보호해주겠는가? 게다가 사랑받기 위해 다른 사람의 기대를 충족시키려고 해 봐야 그 기대를 다 충족시킬 수도 없을 뿐더러 결국에는 나 자신을 잃고 공허한 삶을 살게 된다. (p154-155)


 사실 이 글이 저는 책을 읽으면서 가장 많이 곱씹어본 장면이었습니다. 이 글 이후에는 아들과 딸에게 보내는 저자의 글을 읽어볼 수 있었는데, 이 부분은 저처럼 살아가면서 자신의 삶에 대해 많은 고민을 하는 사람이 읽어보셨으면 좋겠습니다. 제가 여기서 전하는 것보다 읽어보는 게 좋다고 생각해요.


 저는 블로그에 글을 쓰면서, 책을 읽으면서 아직도 삶을 고민하고 있습니다. 예전과 비교하면 재미있다고 여기는 일도 많이 하고 있고, 때때로 오늘이 있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할 때도 있습니다. 그럼에도 시도 때도 없이 찾아오는 공허감은 '내가 잘살고 있는 걸까?'는 질문을 하게 합니다.


 오늘 여러분은 어떤 삶을 살고 계신가요? 오늘 글은 왠지 저에 대한 변명이 되어버린 것 같습니다만, 그저 대학 등록금을 걱정하며 글을 쓰며 살아가는 한 명의 청년이 이렇게 살고 있다는 이야기로 들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오늘 사는 삶의 이유를 모르더라도 작은 이야깃거리가 있으면 충분하니까요.


 누군가는 즐겁게 보내고, 누군가는 고단하게 보내는 오늘. 비록 재미있지 못한 삶이라도 오늘 하루 동안 웃을 수 있는 일이, 그래도 오늘이 있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하는 일이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인생이 드라마 같다는 말은 그런 사소한 일이 쌓여 마지막에 퍼즐이 맞춰질 때를 가리키는 것이니까요.



 내가 사는 의미를 찾기 위한 여행을 하고 있는 블로거 노지를 응원하는 방법 [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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