땡스북, 좋은 책과 좋은 사람을 알아가는 매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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땡스북 13호, 땡스북이 새롭게 바뀌었습니다.


 사람은 무엇을 하든지 자신의 테두리를 좀처럼 쉽게 벗어날 수가 없다. 일, 인간관계, 취미활동, 식습관 등 다양한 분야에서 우리는 자신만의 고유한 테두리를 가지고 있다. 누군가 억지로 이 테두리에 끼어들려고 하거나 바깥으로 나를 끄집어 내려고 한다면, 우리는 격하게 저항하게 된다.


 우리는 누구나 좋아하는 음식이 있고, 좋아하는 일이 있고, 좋아하는 사람이 있고, 좋아하는 취미 활동이 있다. 100명의 사람이 모이면, 100명 모두 각자 자신의 스타일이 있는 것이다. 그런데 100명을 억지로 일색으로 바꾸려고 한다면, 누구라도 옳지 않다면서 자신의 권리를 주장한다.


 억지로 모든 사람의 좋아하는 음식, 좋아하는 일, 좋아하는 사람, 좋아하는 취미 활동을 맞추는 일을 절대 옳지 않다. 서로 대화를 통해서 공통된 과제를 해결하고자 이견을 조율하는 과정을 거치는 것과 한 명의 권력자가 억지로 밀어붙이는 것은 그 과정과 결과 모두 하늘과 땅만큼 다를 수밖에 없다.


 그래서 우리는 언제나 다양성을 존중하는 법을 배워야 한다. 나와 타인은 다르지, 절대 틀린 것은 아니라는 점을 알아두는 것이다. 서로 의견에 존중을 한다는 것은 내 테두리를 조금 더 넓힐 수 있는 일이고, 모르는 분야의 지식을 알아가면서 조금 더 포괄적으로 경험할 수 있는 일이다.


땡스북 13호, ⓒ노지


 여기 <땡스북>은 내가 작년에 서포터즈로 활동하며 나의 짧은 후기와 편지글이 실리기도 한 책이다. <땡스북>은 책과 사람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잡지로, <땡스북>을 읽으면서 알지 못했던 사람이 들려주는 책 이야기와 함께 내가 가진 책의 테두리가 좁아 만나지 못한 책을 만날 수 있었다.


 나름 책을 열심히 읽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내가 읽는 책의 테두리는 상당히 좁다. 언제나 나의 눈에 들어온 책만 읽고, 새롭게 발간이 되거나 사람들의 주목을 받은 책을 잘 모른다. 책을 읽고, 블로그에 글을 쓰면서 나는 나의 이런 독서 편식이 꽤 심각한 문제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그래서 다양한 책을 읽을 수 있는 리뷰어 활동을 한 때 했고, 지금도 몇 군데의 서평단 활동은 꾸준히 하고 있다. 덕분에 어떤 출판사에서는 책을 보내주기도 한다. 덕분에 매번 책을 구매할 돈에 허덕이기도 하고, 알지 못하고 지나간 책을 읽으면서 내가 읽는 책의 테두리를 넓혀갈 수 있었다.


 <땡스북>은 그중에서도 상당히 독특한 만남이었다. 페이스북을 통해서 우연히 알게 된 땡스 기브에서 서포터즈를 모집하는 것을 보았고, 서포터즈로 선정되어서 <땡스북>을 받아보며 이렇게 좋은 책 잡지가 있다는 것을 처음 알았다. 활동 기간 내가 알지 못했던, 읽지 않았을 여러 책을 만났다.


땡스북 13호, ⓒ노지


땡스북 13호, ⓒ노지


 그리고 이번에도 새롭게 바뀐 <땡스북>을 통해서 새로운 책을 알게 되었다. 서포터즈 기간이 끝나서 원래는 받지 않는 13호였지만, 책의 판형과 디자인이 바뀌어서 한 번 읽어볼 수 있도록 보내주었다고 한다. 덕분에 2016년 1월에 좋은 글을 읽었고, 읽고 싶은 책 두 권을 발견할 수 있었다.


 이번 13호를 통해서 '읽고 싶은 책 목록'에 추가한 책은 <만화로 읽는 피케티 21세기 자본>과 <동네 도서관이 세상을 바꾼다>이라는 두 권이다. 두 권의 책 모두 일본 작가가 집필한 책인데, 어려웠던 피케티의 <21세기 자본>을 만화로 어떻게 옮겼는지 무척 궁금해서 꼭 읽어보고 싶었다.


 또 다른 책 <동네도서관이 세상을 바꾼다>는 언젠가 나의 생업 중 하나로 작은 책 카페를 꿈꾸고 있었기에 '동네도서관'이라는 아이템에 흥미가 갔다. 지금도 조금 욕심이 지나쳐서 내 방에는 책이 점점 쌓여가고 있는데, 언젠가 이 책들로 작은 책방을 만들고 싶다. 책과 사람이 만날 수 있는 그런 장소!


 <땡스북>을 만나지 못했다면, 아마 내가 두 권의 책 이름을 아는 데에 상당히 오랜 시간이 걸렸을 것이다. 아니, 어쩌면 나는 죽을 때까지 두 권의 책 이름을 알지 못했을지도 모른다. 우리는 언제나 자신이 가진 테두리에서 쉽게 바깥 테두리에 있는 곳을 보지 못하는 법이니까. 책도, 사람도, 음식도….



 <Thanks Book>이라는 이름처럼, 나는 이 책을 만나게 되어서 정말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다. 덕분에 나는 내가 알지 못했을 책도 알게 되었고, 두 권의 책은 분명히 나에게 도움과 재미를 줄 수 있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이래서 나는 자신이 가진 테두리를 넓혀가는 일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나는 작은 방에서 혼자 책을 읽고, 때때로 피아노를 연주하며, 때때로 글을 쓰는 사람이다. 예술가도 아니고, 대외적으로 크게 활동하는 사람도 아니라 상당히 작은 테두리를 가지고 있다. 하지만 제자리에서 가만히 멈춰선 상태에서 멈추고 싶지 않다. 언제나 좀 더 멀리, 좀 더 넓게 보고 싶다.


 좋은 책과 좋은 사람을 알아가는 매거진, <땡스북> 시리즈. 이번 13호에서 책 서평 블로그를 운영하는 블로거가 쓴 글도 인상 깊게 읽을 수 있었고, 말 그대로 좋은 책과 좋은 사람의 이야기도 읽어볼 수 있었다. 오늘 이 글이 아직 <땡스북>을 모르는 사람들의 테두리를 넓혀줄 수 있었으면 좋겠다.


 땡스북과 땡스기브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아래의 링크를 참고하기 바란다.


 * 땡스북 홈페이지 : http://www.tgive.org/

 * 땡스북 페이스북 : https://ko-kr.facebook.com/thanksgi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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