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랑합니다, 땡스북 12호에 제 글이 실렸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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땡스북, 책과 사람이 주고 받는 이야기를 기록하는 매거진


 책을 읽고, 글을 쓰는 일은 저의 일상생활인 동시에 일이기도 하다. 블로그에 꾸준히 글을 발행하기 위해서 책을 읽으면서 공부를 하고, 책에서 느낀 생각과 책을 통해 바라보는 우리 세상의 이야기를 하는 것은 즐거운 일이다. 때때로 이런 일로 오해를 받거나 비난을 받기도 하지만 말이다.


 오늘은 책 읽기와 블로그 활동을 하면서 만난 <땡스북 12호>를 소개하고자 한다. <땡스북>은 좋은 책을 만나고 싶은 사람들의 매거진을 슬로건으로 내걸고 있는 책과 사람의 이야기를 담은 책 매거진이다. 이번 <땡스북 12호>에서는 책과 공부, 그리고 사람에 대한 이야기를 읽을 수 있었다.


 어제 블로그를 통해서 <하버드생이 말하는 1등과 리더의 차이>이라는 글을 발행했었는데, 오늘은 책과 공부를 주제로 이야기하려고 한다. 많은 책을 읽지 않는 우리 한국 사람에게 책 읽기는 지루한 공부의 연장선이지만, 책 읽기는 1등이 아닌 리더를 만들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의 하나다.


땡스북 12호, ⓒ노지


 책 읽기는 언제 끝날지 모르는 기다림과 같다. 책 읽기를 통해서 우리는 한순간에 달라질 수 없지만, 읽은 책이 쌓여갈수록 우리는 점점 변화를 맞이하게 된다. 더 나은 내가 되기 위해서 몇백, 몇천 권의 책을 읽어야 할지 모른다. 그래서 책 읽기는 끝을 모르는 기다림이라고 말할 수 있다.


 그 탓에 우리 한국 사람은 책 읽기에 별로 자신을 투자하지 않는다. 어릴 때는 언어 능력 향상을 위해서 부모님이 책 읽기를 적극적으로 아이들에게 권장하지만, 초등학교 중학교에 들어가는 순간부터 책 읽기보다 입시 시험을 위한 문제 풀이에 더 많은 시간을 투자하도록 읽는 책을 빼앗는다.


 비록 책을 읽더라도 자기 생각을 자유롭게 할 수 있는 책 읽기가 아니라 학교에서 정해준 권장 도서 목록 안에 갇혀서 닫힌 책 읽기를 하게 된다. 자신이 좋아하지도 않고, 재미도 없는 책을 읽는 것으로도 부족해 논술 시험 답안지 같은 독후감을 써야 하니 어떻게 책이 더 가까워질 수 있을까?


 아래의 글을 읽어보자.


Q. 요즘 세대가 미디어의 영향력 때문에 깊이 생각하는 능력이 떨어진다고 하는데, 어떻게 하면 아이들의 사고력을 키울 수 있을까요?

디지털 기기의 장점도 있습니다. 다만, 아이들 스스로 통제하기가 어려워 안 좋은 영향을 끼치는 경우가 많은 거죠. 그래서 부모의 역할이 중요합니다. 자제력이 부족한 아이들에게 디지털 기기의 장점도 취하게 하면서 활자가 주는 유익을 동시에 경험하도록 도와야겠죠.

요즘은 학교에서도 영상을 봐야 할 수 있는 숙제를 많이 내줍니다. 텍스트를 읽고 하는 숙제보다 확실히 재미를 느끼죠. 그런데 책을 읽고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는 숙제를 내주는 것도 재미를 느끼게 하는 방법 중 하나입니다.

책을 읽고 친구들에게 들려줄 수 있는 이야기나 퀴즈를 만들어오게 하는 거예요. 읽은 내용을 전해야 하기 때문에 고민을 하게 되고 생각하는 시간이 만들어집니다. 연구 결과에서도 누군가에게 알려준 내용은 90% 이상 기억한다고 합니다. 생각도 키우고, 학습에도 효과가 있으니 일석이조 아닌가요? (웃음)


땡스북 12호


Q. 토론 수업을 통해 아이들에게 어떤 변화가 있었나요?

유독 만화책을 좋아하는 학생이 있었습니다. 줄글로 된 책을 읽지 않는 아이였지요. 어느 날, 독서 토론 수업을 하면서 이야기 들려주듯 책 내용을 전달했더니 관심을 보이더군요. 그 기회를 틈타 '셜록홈즈'를 읽게 했습니다. 추리소설의 특성상 꼼꼼하게 읽어야 하는데 지루해하지 않고 재미있게 읽는 걸 보았습니다. 그 후로 자연스럽게 다른 책도 읽게 되었어요.

여전히 읽기를 어려워하는 학생들에게는 목표를 정해줬어요. 성취감을 느끼게 하려는 의도였죠. 목표량을 조금씩 늘려가니 책을 절반도 못 읽던 학생이 한번에 책 한 권을 다 읽기도 했습니다. 그런 변화가 기뻤는지 일기에 자신을 칭찬하는 내용을 적었더군요. 아이들이 책을 읽으려면 내적 동기가 중요합니다. 앞으로 평생 함께 할 친구이자 지혜자로 다양한 역할을 하기 때문에 읽기의 즐거움을 알게 하는 일이 중요합니다. (본문 32)


 학생들에게 독서 토론 수업을 하시는 선생님의 말씀은 우리가 어떻게 독서 습관을 물려주고, 어떻게 독서 습관을 기를 수 있는지 말해준다. 책을 통해 지식만 습득하는 게 아니라 사람과 관계, 세상에 대해 바르게 배우기를 바라는 선생님의 책 읽기 비전은 책 읽기의 즐거움을 토대로 하고 있다.


 책 읽기에는 타인의 시선이 아니라 나의 시선이 필요하다. 타인이 '내가 이 책을 읽고 있으면 나를 어떻게 볼까'가 아니라 '나는 이 책을 통해서 시간을 재미있게 보낼 수 있을까'가 중요하다. 만화책이면 어떤가. 요즘은 드라마로 만들어진 <송곳>처럼 정말 좋은 만화책도 많이 있다.


 책을 통해 지식을 배우는 데에 한정하지 않고, 읽는 행위 자체에서 즐거움을 발견할 수 있으면 충분하다. 그리고 책 읽는 사람끼리 만나서 토론까지 할 수 있다면, 책 읽기를 통해 만나는 열린 생각을 통해 커다란 시너지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이렇게 블로그에 글을 쓰는 것도 무척 좋은 일이다!


땡스북 12호, ⓒ노지


 그리고 오늘은 이런 책 읽기와 블로그 활동을 통해 만날 수 있는 즐거운 일 하나를 소개하려고 한다. 위에서 읽을 수 있는 글은 내가 책 읽기와 블로그 활동을 통해 하게 된 땡스북 서포터즈를 통해서 <땡스북 12호>에 실린 글이다. 이렇게 멋진 활동까지 할 수 있다는 게 얼마나 즐거운 일인가!


 책을 읽은 후에 많은 글을 썼지만, 책의 등장인물에게 편지 형식으로 쓰는 글은 처음이었다. 이렇게 등장인물에게 편지를 쓰는 일은 단순히 책을 읽은 후의 생각을 기록하는 것과 전혀 달랐다. 재미있는 경험이었다. 앞으로도 종종 이런 식으로 글을 써서 블로그에 발행해볼 생각이다.


 과거에 <땡스북>을 읽으면서 등장인물에게 편지를 쓴 글을 읽으며 '오, 이런 식으로 하면 참신한 글이 나오는구나. 나도 써보고 싶다.'고 막연하게 생각만 했지, 언제 쓸지 몰랐다. 하지만 블로그 활동과 서포터즈 활동을 통해 멋진 제안을 받았고, 나는 생각만 하는 게 아니라 실천까지 할 수 있었다!



 책 읽기는 이렇게 넓은 범위로 다양한 활동을 해볼 수 있는 경험을 쌓을 수 있게 해준다. 그리고 이런 경험은 분명히 내가 직관에 따라서 내 삶을 걸어나가는 데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단순히 좁은 시야로 지식을 습득하는 게 아니라 넓은 시야로 변화를 시도해볼 수 있으니까.


 만약 블로그를 하지 않았다면, 이러한 잡지에 내 글이 실리는 경험을 해볼 수도 없었을뿐더러, 내가 알지 못했던 책을 만나지 못했을지도 모른다. <땡스북>을 읽으면서 소개되는 책들은 호기심이 생겨 종종 중고 서점을 찾아보기도 한다. (신간보다 이전 책이 많아 중고 서점에서 싸게 살 수 있기 때문.)


 오늘 이 글을 통해서 좀 더 많은 사람이 책 읽는 즐거움, 그리고 읽은 책으로 이야기를 나누거나 글을 쓰는 즐거움을 알게 되었으면 좋겠다. 우리에게 책 읽기는 오랜 시간 공부의 연장선으로 지루한 활동에 불과했지만, 조금만 접근을 다르게 하면 책 읽기를 늘 함께할 수 있다고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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