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 공부법, 공부를 다른 시각으로 바라보는 공부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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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 생각 없이 남이 하니까 하는 공부, 이제는 달라져야 한다.


 한국의 청소년 행복지수는 OECD 국가 중 꼴찌이고, 학업으로 받는 스트레스는 세계 최고이다. 그런데도 한국 청소년이 공부에 투자하는 시간과 비용은 OECD 국가 중 거의 최상위를 자리하고 있다. 재미있지도 않은데, 한국 청소년이 많은 시간과 비용을 공부에 투자하는 이유는 오직 하나다.


 모두가 예상하듯이 '좋은 대학교'에 들어가기 위해서다. 곁에 있는 친구보다 좋은 대학교에 들어가야 '넌 도대체 뭐 하고 살래!?'이라고 말하면서 온종일 귀를 맴돌던 부모님의 잔소리가 그나마 줄어들고, 학연과 지연으로 얽힌 한국 사회에서 그나마 출발선을 조금 유리하게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한국 사회에서 한국 청소년은 왜 해야 하는지도 이유도 모른 상태에서 오늘도 교과서와 문제집을 펼쳐서 공부를 하고 있다. 학교에서 수업을 듣고, 학원에서 수업을 듣고, 인강으로 수업을 듣고, 숙제를 하고, 숙제를 하고, 숙제를 한다. 이게 청소년의 변하지 않는 하루 일상이다.


 이렇게 반복되는 일상은 어느 순간에 끝이 나지 않는다. 청소년이 대학생으로 바뀌더라도 이런 굴레에서 벗어날 수 없고, 대학생이 직장인이 되더라도 이런 굴레에서 벗어날 수 없다. 우리는 평생 공부를 하면서 살아야 하고, 공부를 하지 않고 선 살아남을 수 없는 생물이다.


 그러나 문제는 우리가 하는 공부에는 언제나 '왜'이라는 질문이 빠져 있다는 점이다. 어떤 수학 공식과 영어 단어를 깜지를 채워가면서 외워서 적용하는 것도 중요한 공부이지만, 앞으로 우리가 해야 하는 공부는 '왜'라는 질문으로 다르게 생각해볼 수 있어야 한다. 그게 바로 21세기 공부법이다.


21세기공부법, ⓒ노지


 위에서 볼 수 있는 책 <21세기 공부법>은 앞으로 우리가 어떤 식으로 공부를 해야 하는지 이야기하는 책이다. 단지, '이렇게 시선의 변화를 통해 공부해야 주장한다.'이라는 식으로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라 여러 책과 방송의 이야기를 통해 우리가 스스로 우리 자신을 다시 마주 볼 수 있게 해준다.


 아마 지금 이 글을 읽는 사람 중에서도 여전히 공부에 많은 시간을 투자하는 사람이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취업을 하기 위한 필수 요소인 토익 점수를 높이기 위해서, 혹은 필요한 자격증을 따기 위해서, 혹은 공무원이 되기 위해서, 좋은 대학에 가기 위해서 등 여러 가지로 말이다.


 하지만 그런 공부는 조금 재미가 없을지도 모른다. 왜냐하면, 그런 공부는 정말 내가 하고 싶어서 하는 공부라고 말하기보다 '살아남기 위해서 어쩔 수 없이 해야 하니까.' 혹은 '다른 사람은 다 하는데, 나만 하지 않을 수는 없으니까.' 같은 이유로 하는 분명한 자기 이유가 없는 공부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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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는 좀 더 일본어로 된 소설을 능숙하게 읽기 위해서 일본어 공부를 하고, 자막이 없는 TED 강의를 이해할 수 있기 위해서 영어 공부를 하고, 내가 좋아하는 곡을 칠 수 있기 위해서 피아노 공부를 하고 있다. 나는 분명한 자기 이유가 있어서 이런 공부를 즐겁게 하고 있다.


 자기 자랑은 아니지만, 공부는 바로 이렇게 접근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분명한 자기 이유가 있어야만 공부가 즐겁고, 공부를 통해 우리는 좀 더 넓은 시각으로 다양한 문화를 접할 수 있다. 책 <21세기 공부법>에서 말하는 이야기도 이런 이야기다. 왜 해야 하는지도 모르는 획일적인 공부는 너무 재미없지 않은가?


ⓒ교보문고


 <21세기 공부법>을 읽으면서 나는 김정운 교수님의 <에디톨로지> 책이 머릿속에서 떠올랐다. 앞으로 우리가 미래를 살면서 필요한 힘은 있는 것을 그대로 베끼는 것을 아니라 지금 넘쳐 흐르는 정보를 어떻게 창조적으로 편집해서 활용할 수 있는가. 그것이 경쟁력이 되기 때문이다.


 비록 아직 한국은 수동적인 사회가 크게 바뀌지 않았기에 그런 날이 멀게만 느껴질지도 모른다. 하지만 구글 서울 캠퍼스가 세워지고, 본격적으로 스타트업에 뛰어드는 젋은 기업가가 늘어나는 시점에서 앞으로 토익 성적보다 그런 편집력이 중요해질 것이라는 건 분명한 사실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우리는 공부를 하는 목적과 방법을 스스로 찾을 수 있어야 하고, 기존의 교육방식에서 벗어나 새로운 변화를 모색해야 한다. 지금까지 우리가 해온 공부는 과거 일제강점기 시절에 일본의 영향을 받아 있는 것을 그대로 베껴 전달하는 공부였다. 남의 기준을 충족시키 위한 공부였다.


 그러나 앞으로는 나의 기준을 충족키시는 공부가 필요하다. 내가 하고 싶은 분명한 이유가 있어 하는 공부는 재미있다. 비록 때때로 내 마음대로 되지 않아 머리를 쥐어 잡아 뜯을 정도로 스트레스를 받을지도 모르지만, 그래도 그 고비를 넘어가는 순간의 기쁨은 정말 대박이다. 꼭 이런 기분을 느껴보자.


[문화 이야기/독서와 기록] - 에디톨로지, '창조와 예능의 즐거움은 편집이다.'



 프로야구가 개막하는 날에 야구를 보지 못하게 되면, 그것만큼 싫은 기분이 드는 날은 없다. 공부도 마찬가지다.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지 못한 채, 그저 다른 사람의 기준을 만족하게 하기 위해서 하는 공부는 그렇게 싫을 수가 없다. 아마 이런 기분을 우리 한국의 세대는 다 겪어보았을 것이다.


 그래도 우리가 바뀌지 않는 건, '이런 공부는 싫지만, 그래도 어쩔 수 없어.'이라는 시선으로 공부에 접근하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는 이런 방식에서 벗어나서 다른 방향으로 공부에 접근할 필요가 있고, 좀 더 다르게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이 책 <21세기 공부법>은 그 과정을 이야기로 담은 책이다.


 그리고 책은 지겹다고 말하기보다 다양한 이야기를 토대로 공부, 아니, 먼저 우리가 바라보는 시야를 넓혀주기에 재미있게 읽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모두가 똑같이 대학 도서관에서 토익 문제집을 풀 때, TED 강의를 들으며 영어 공부를 한다면 우리는 새로운 기회를 붙잡을지도 모른다.


 그냥 단순히 한 가지 방향으로 공부를 하는 사람에게 이 책 <21세기 공부법>이 다른 관점과 색다른 세계를 보여주는 'TED 강의' 같은 책이 될 수 있었으면 좋겠다. 이 세상에는 우리가 모르는 것이 잔뜩 있고, 우리의 가슴을 뛰게 하는 것이 셀 수 없을 정도로 있다. 그것을 아는 것이 공부이고, 그것을 활용하는 게 진짜 공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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