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날이 발전하는 종교 전도 방법이 놀라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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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인에게 들은 종교 전도 방식에 혀를 내두른 이유


 우리나라 대한민국에서는 '중도'가 많지만, 자주 극과 극으로 나누어지는 상황에 놓이고는 한다. 지금 우리나라에서 볼 수 있는 여러 정치 문제가 그렇고, 당장 일상 풍경 속에서 볼 수 있는 여러 모습이 그렇다. 이야기하려면 한둘이 아닌데, 그 중 딱 대표적으로 한 가지를 이야기한다면… 바로 '종교'가 되지 않을까 싶다. 특히 예수를 논하는 그 수 많은 파를 가진 종교.


 우리가 일상 풍경 속에서 '예수 불신 지옥'이라는 문구가 적힌 이상한 상자 혹은 깃발을 들고 있는 사람들을 보는 건 어려운 일이 아니다. 서울역, 부산역, 구포역 등 사람이 왕래하는 곳은 어디라도 그런 사람을 쉽게 볼 수 있다. 특히 이번에 치러졌었던 인천 아시안 게임이 열리는 경기장 근처에서도 그런 '쪽팔리는' 문구를 적고 전도를 하는 사람이 있었다고 한다.


 그들은 도대체 무슨 생각으로 그런 행동을 하는 걸까? 정말 그들은 그 정도로 신을 믿고, 신을 믿지 않으면 세상이 멸망한다고 생각하는 걸까? 도무지 알 길이 없다. 아니, 애초에 나는 그런 이상한 사람들의 생각은 알고 싶지도 않다. 그저 사람들에게 종교를 강요하려는 듯한 모습이, 남의 집 앞의 문을 쿵쿵 두드리는 모습이, "가세요!"라고 문을 열고 말하면 불법 침입을 하려는 모습이 싫으니까.


 그런 사람들의 행동은 나날이 갈수록 발전하고 있다. 매번 남의 집 앞을 찾아와 문을 두드리는 것이 문제가 되니 각양각색의 방법을 사용한다.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무리하게 전단지를 떠넘기는 건 일상다반사고, 사람들이 몰린 곳에서 스피커로 소리를 치거나 정부의 책임을 규탄하는 집회에서 사람들을 향해 빨갱이라는 소리를 지르기도 한다.


 얼마 전에는 정말 혀를 내두를 수밖에 없었던 그들의 전도 방식을 우연히 아는 지인으로부터 전해 들었다. 그 이야기를 나눈 텔레그램 메시지 창을 옮겨보면 다음과 같다.


메시지 내용, ⓒ노지


 위 이미지에서 읽을 수 있는 내용만 보더라도 정말 기가 막히지 않는가? "우리가 영상학과 학생들인데요, 만든 자료에 대해 설문조사를 해서 그 자료를 바탕으로 보고서를 써서 교수님께 제출해야 해요. 5분 정도만 영상을 보고 설문 조사에 응해주세요." 같은 말로 상대방에게 접근해서 동영상을 틀어주면서 종교에 관해 이야기를 하려고 했던 거다.


 나는 이 이야기를 들으면서 혀를 내두를 수밖에 없었다. 이게 말이 된다고 생각하는가? 도무지 상식적으로 이런 방법까지 써가면서 종교를 퍼뜨리려고 하는 이유를 모르겠다. 그들은 단순히 동영상을 보여주는 것 이상으로 이름과 메일 주소, 전화번호 같은 개인 정보도 요구했다고 한다. 이건 그냥 대놓고 '우리가 찾아가겠다.' 혹은 끈질기게 따라붙겠다고 말하는 게 아닌가?


 이런 식으로 나날이 발전하면서 집요하게 사람을 물고 늘어지는 모습을 보면 도대체 그들이 뒤에 숨기고 있는 건 무엇인지 정말 궁금해진다. 혹시 애니메이션이나 영화에서 볼 수 있는 것처럼 종교 단체로 위장한 어떤 비밀 단체가 아닌지, 아니면, 종교에 끌어들이는 머릿수에 따라서 수당을 지급하는 새로운 아르바이트 형식의 사업이 아닌지 말이다.


 현재 종교를 굳건하게 믿고, 종교에 몸을 담고 있는 사람에게는 이런 말이 불편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솔직히 좋은 감정을 가지기 어려운 게 사실이다. 매번 이렇게 밖으로 나와서 '잘못된 방식'으로 사람들에게 접근하는 사람이 있기에 문제가 되는 것이니까. 전단지를 돌리고, 스피커로 고함치고, 문을 두드리는 것으로 모자라 이제는 거짓말로 동영상까지 보게 하다니!



 그들도 그들만의 사연이 있을지도 모른다. 어릴 때부터 종교에 푹 빠진 부모 세대를 거쳐 저런 식으로 종교에 중독되어버렸거나 저 집단에서 도망치지 못해 울며 겨자 먹기로 하고 있는지. 아니면, 정말로 살아가기 힘들어서 죽음을 생각하고 있을 때, 저 종교인이 옆에서 작은 도움을 되었기에 지나치게 종교의 의존하는 정신적 질환을 가지게 된 것인지.


 알 길은 없지만, 그런 사연도 적지 않게 있지 않을까 싶다. 간혹 범죄 추적 프로그램에서 보도되는 종교와 관련한 여러 소식을 읽어보면, 종교인 중에서는 사기꾼이 제일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 종교로 사람들에게 접근해서 멋 모르는 사람들로부터 돈을 긁어내 자신의 밥그릇을 채우기 위해 사용한 것이다. 게다가 성폭행범, 성추행범 등의 숫자도 적지 않았다. (지금도 통계적으로 종교인의 범죄 빈도는 늘어나고 있다고 한다.)


 오래전부터 인류의 시대에 존재해온 종교를 부정할 마음은 없다. 정말 똑바로 된 종교인으로 마음을 수행하는 사람들이 여전히 많기 때문이다. 한국에 방문했던 프란치스코 교황만 보더라도 '바른 종교인은 정말 멋진 사람이다'이라는 사실을 손쉽게 알 수 있다. 그가 말한 "고통 앞에 중립은 없다."라는 말과 그가 세월호 유족에게 보여준 모습은 그야말로 성인의 모습이었다.


 그러나 한국에 있는 많은 종교가 여러 파벌로 나누어져서 서로 힘겨루기를 하고 있다. 마음이 약한 사람들에게 슬그머니 접근해서 그들에게서 돈을 빼앗고, 마음에 상처를 입힌다. 그런 악질적인 사람은 '소수'에 해당하겠지만, 그런 식으로 종교가 부패하고 있는 건 부정할 수 없는 한국 사회에서 볼 수 있는 진실이다. 당신은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나날이 발전하는 종교 단체의 종교 전도 방법이 놀랍기도 하고, 그들도 먹고살기 위해서 아등바등 투쟁하고 있다는 건 알지만, 그래도 이런 식으로 잘못을 덮으면서 무조건 믿으라고 강요하는 건 옳지 않다고 본다. 사람을 속여서 접근하는 건 명백한 사기라는 범죄이니까. 만약 저런 단체가 힘없는 사람에게 접근한다면, 그 사람은 어떻게 될까? 쉽게 상상이 가능할 거다.


 이런 사람들이 줄지 않는 건, 그만큼 우리 사회가 사람답게 살기 어렵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사람이 먹고살기에 열중하고, 먹고살 만 해지면 좀 더 좋은 문화를 가꿀 수 있는데, 그러지 못해서 이런 말도 안 되는 종교가 한국 사회를 오염시키고 있는 것일지도 모른다.


나는 태양 속에 존재하는 신의 빛과 생산 능력을 숭배한다.

우리는 오로지 모든 동식물과 더불어 살아가고 활동하며 존재하기 때문이다.


괴테는 태양의 빛과 자연 속에서 신의 모습을 찾아냈다.

"나는 이 세상을 만들고 풍요롭게 한 자를 신으로서 숭배한다."

이는 그리스도교와 같은 특정한 신앙이 아니다. 괴테는 교회 조직을 맹렬하게 비판했다.

"사람들은 이해도 상상도 전혀 할 수 없는 최고의 존재를, 마치 자신들과 같은 존재인 것처럼 대하고 있다. 그렇지 않다면 '오직 주님'이라든지 '사랑하는 주님' 또는 '착하신 주님' 등으로 부를 수 없을 것이다. (p153)


현실에 만족하지 못한 모든 욕구는 우리에게 신앙을 강요한다.


괴테는 그리스도교를 혹평했다.

"기독교회는 자신들이 예수의 후계자로서 인간이 짊어진 죄의 책임에서 신자들을 해방할 수 있다고 주장함으로써 큰 세력이 되었다. 그 세력과 신망을 토대로 자신들의 몸을 보호하고, 교회 건물을 확보하는 일이 기독교회의 주된 목적이 되었다."

괴테는 기독교회의 모순된 말과 불건전한 교양을 신랄하게 비판했다.

"그들은 단 한 번의 전쟁에서 10만 명을 전쟁터로 보냈고 그 중 8만 명을 살인과 방화, 약탈로 서로 죽이도록 몰아갔다. 그리고 자신들은 이러한 포학의 뒤편에서 신에게 감사드리며 찬송가를 부르고 있다."

괴테의 말처럼 십자군 원정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종교라는 명목 아래 얼마나 많은 피가 흘렀는지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p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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