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바이 작심삼일, 나쁜 습관 작심삼일과 작별하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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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바이 작심삼일, 나의 나쁜 습관을 바로 잡는 습관 정복기


 2013년 12월을 맞아 많은 사람이 한 해를 되돌아보며 내가 잘한 것은 무엇인지, 내가 못한 것은 무엇인지 확인해보고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특히 이맘때쯤 되면 2014년을 맞아 새로운 비전과 계획을 세우는 사람이 많다내년에는 올해 해내지 못했던 다이어트 성공, 금연, 돈 모으기, 여자친구 만들기… 등 다양한 목표를 세우고, 그 목표를 이루기 위한 습관을 바로 잡는 데에 열정을 불태우고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지금 글을 쓰고 있는 나도 내년 2014년을 맞아 내가 이루고 싶은 꿈을 정리하고 있다. 이에 관한 글은 나중에 블로그를 통해 발행할 생각이다.)


 매해 이런 일은 반복된다. 매해 이런 일을 반복하고 있음에도 항상 어떤 일이든 '작심삼일'로 끝나는 예가 적잖다. 아마 지금 이 글을 읽는 사람 중에서도 '뜨끔' 하는 사람이 있지 않을까. 2013년 1월에만 해도 '올해는 기필코 이 습관을 고친다!' 혹은 '올해는 이 습관을 나의 일상으로 만든다!' 등의 호언장담을 하며 시작했지만, 삼일이 되지 않아 흐지부지되었던 적이 말이다. 나도 어릴 때 항상 무엇을 세워놓고 흐지부지하는 일이 많았었고, 분명… 지금도 그런 일이 반복되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나는 나의 목표와 꿈을 반드시 이루기 위해 블로그에 공개적으로 내 꿈을 이야기하는 일을 시작하려고 한다. 이미 2013년에도 '올해의 비전과 이루고 싶은 것들의 목록'을 공개하면서 그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 노력했었는데, 불의의 사고로 거의 모든 것이 흐지부지되고 말았다. 그래도 지금까지 그 목표를 위해 노력할 수 있었던 건, 세웠던 계획이 '작심삼일'이 되지 않고 꾸준히 노력할 수 있었던 건… 그렇게 공개적으로 비전과 이루고 싶은 것들을 이야기했기 때문이었다. 《당신의 꿈은 무엇입니까?》, 《시크릿》 등 다양한 책들에서 읽을 수 있는 비전과 꿈을 이루는 법에서도 이렇게 사람들에게 공개적으로 선언하는 것이 상당히 도움된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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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물론, 이 사실을 아는 사람은 적지 않을 것이다. 그래도 하나의 어떤 행동을 내 습관으로 굳히는 건 보통 쉬운 일이 아니다. 특히 나쁜 습관을 바로 잡는 일은 우리가 아무리 의식적으로 노력해도 잘 안 될 때가 많다. 원래 습관이라는 건 무의식 속에 자리 잡고 있어서 우리는 자신도 모르게 나쁜 습관을 고치지 못한 채 반복하는 것이다. 우리가 2014년에 이루고 싶은 것을 이루기 위해서는 이 무의식 속에 자 잡고 있는 나쁜 습관을 고쳐야 할 필요가 있는데, 도대체 이 나쁜 습관을 어떻게 고쳐야 할지 잘 모르는 사람이 많지 않을까.


 나는 그런 사람들을 위해 한 권의 책을 소개하고자 한다. 바로… 2014년에는 무엇이든지 작심삼일로 끝내는 내 작심삼일 습관에 작별인사를 고할 수 있는 《굿바이 작심삼일》이라는 책이다.


굿바이 작심삼일, ⓒ노지


 이 책은 우리가 평소 가지고 있는 습관이 어떻게 무의식에서 나오는지, 그리고 그 무의식적으로 나오는 나쁜 습관을 어떻게 고쳐야 할 지를 자세히 이야기하고 있다. 사람들은 종종 우리가 새해 결심을 지키지 못하는 이유를 '의지의 힘이 약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하는데, 책을 읽어보면 그렇지 않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우리는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좀 더 우리가 의도한 대로 행동을 잘한다. 그러나 문제는 자신도 모르게 나오는 나쁜 습관일 뿐이다. 《굿바이 작심삼일》은 그 나쁜 습관을 바로 들여다보고, 어떤 식으로 우리가 그 습관에 대해 이해하고 고쳐나가야 할지를 읽어볼 수 있었다.


 그러나 이 책은 조금 '지겹다.' 혹은 '딱딱하다'고 말할 수밖에 없다. 보통 이런 식으로 습관에 관해 이야기를 하는 책은 간단한 몇 개의 자료 이미지나 일러스트를 통해 사람들이 조금 더 흥미를 느끼도록 설명한다. 그런데 《굿바이 작심삼일》은 책을 처음 펼쳐서 한동안 읽었을 때, '책'이라고 말하기보다 '보고서'를 읽는 듯한 느낌을 강하게 받았다. 뭐, 독자에게 흥미를 줄 수 있는 다양한 에피소드를 바탕으로 이야기를 전개하고 있지만… 책을 읽는 동안 나도 모르게 눈이 감길 때가 있었다. 다른 사람은 어떨지 모르겠다. 그래도 내게 이 책의 전반부는 상당히 딱딱하게 느껴졌었다.


 그래도 그 딱딱함을 참으면서 계속 페이지를 넘기다 보면, 책에서 읽을 수 있는 몇 개의 실험 내용이 꽤 흥미롭게 읽어볼 수 있다. (이 부분도 독자마다 다를 것이다.) 무엇보다 우리가 '나는 그렇지 않을 줄 알았는데…'.라고 생각하는 이야기나 '나도 이랬었어!'라고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가 좀 더 책을 읽는 데에 도움을 주었다고 생각한다. 그중 많은 사람이 공감할 듯한 한 개의 이야기를 옮겨보면 다음과 같다.


사람들과 어울리고 싶다는 목표와 술을 마시는 행위 사이의 무관함은 여러 실험을 통해 발견할 수 있다. 심리학자들은 앞에서 살펴본, 노인과 관련된 단어들을 접한 뒤 걸음이 느려짐을 확인했던 실험 사례와 유사한 기법을 사용했다. 그중 한 실험에서는 앞에서처럼 고정관념이나 지성에 초점을 맞추는 대신, 사람들과 어울리고자 하는 욕구를 조작했다. 참가자의 절반에게 사람들과 어울리기 좋은 도시에 대해 생각하게 하고, 나머지 절반에게는 유적지 관광에 어울리는 도시에 대해 생각하게 했다. 실험 진행자들의 의도는 참가자 절반에게 무의식적으로 사람들과 어울리고자 하는 목표를 갖도록 만드는 것이었다. 그리고 실험 참가에 대한 사례라면서, 참가자들에게 커피나 홍차를 마실 수 있는 쿠폰과 맥주나 와인을 마실 수 있는 쿠폰 중에서 하나를 선택하라고 했다. 그랬더니 사람들과 어울리기 좋은 도시에 대해 생각했던 참가자들이 맥주나 와인 쿠폰을 훨씬 더 많이 선택했다. 사람들과 어울린다는 생각이 술을 마시고 싶다는 생각을 자극한 것이다. 술의 효과에 대한 또 다른 특징은 그것이 합리적인 판단 능력을 감소시킨다는 점이다. 이것은 곧 우리가 습관에 더 많이 의지하게 된다는 뜻이다. (p54)


 아마 연말을 맞아 이런저런 사람들과 만나는 일이 잦을 것으로 생각한다. 그런데 보통 그냥 만나서 간단히 식사하며 이야기를 하기보다 항상 술을 마시면서 시간을 많이 보낸다. 이것은 우리가 무의식적으로 '사람들과 만날 때는 항상 술이 있었다'는 그 습관에 의지하고 있다는 것을 뜻한다. 사람들이 곧잘 말하는 '사회 생활하려면 술을 마셔야지.'이라는 말은 나쁜 습관이 우리 인생에 단단히 박힌 예라고 말할 수 있다.


 《굿바이 작심삼일》에서는 이처럼 나쁜 습관에 우리가 어떻게 의지하는지를 먼저 이야기하고, 우리가 이 사실을 스스로 통제하고 변화시킬 수 있는 가능성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이야기하고 있다. 처음에는 너무 지루하게 느껴졌지만, 뒤로 갈수록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를 바탕으로 내 습관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는 책이었다. 물론, 어디까지나 내 개인적인 의견이기 때문에 다른 사람과 다를 수도 있다.


 하지만 2014년에는 나쁜 습관을 고치고, 내가 세운 비전과 목표를 이루기 위해 노력할 준비를 하고 싶다면… 한 번쯤은 이 책을 읽어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 어떤 식으로 나쁜 습관을 조금씩 고쳐나가야 할지, 그리고 내 습관을 위해 어떤 식으로 동기를 부여해야 할지를 책에서 배울 수 있으니까.


 내가 소개한 《굿바이 작심삼일》은 '자기계발서'이라고 말하기보다 '심리학서'이라고 말하는 것이 더 옳은 책이다. 이 《굿바이 작심삼일》은 책을 읽을 당신에게 그동안 그렇게 괴롭혔던 '작심삼일 습관'과 작별하는 방법을 가르쳐줄 것이다. 마지막으로 책에서 읽을 수 있었던 이야기 일부분을 남긴다.


우리 대부분은 반복되는 일상이 지겹다고 생각한다. 단지 일만 그런 것이 아니라 모든 생활이 그런 것이다. 그래서 일상을 벗어난 뭔가 새로운 것을 원한다. 새로운 것을 보고,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고 싶어 한다. 어떻게 해서든 반복되는 생활에서 벗어나고 싶은 것이다. 하지만 그런 시도를 해 본 사람이라면 깊이 뿌리박힌 습관을 버리는 것이 얼마나 힘든지 그리고 나이가 들수록 바꾸기가 더 어려워진다는 것을 잘 알 것이다. 습관은 안전망을 제공하디고 하지만 동시에 탈출이 힘든 감옥이 되기도 한다.

일상의 습관들을 바꾸기 위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자신의 습관적 행동을 인식하는 것이다. 먹는 습관을 바꾸고 싶다면 무엇보다도 우선 자신이 무엇을 먹는지 인식해야 한다. 이동하는 습관을 바꾸고 싶다면, 새로운 대안은 없는지 생각해보아야 한다.

자신의 행동을 인식할 수만 있다면 똑같이 반복되는 지겨운 일상 생활에서 벗어날 수 있다. 무작위로 나오는 주사위의 결과에 운명을 맡기는 것은 너무 극단적인 해결책이지만 그것 말고도 일상을 개선할 수 있는 방법은 분명 존재한다. 침체된 업계에서 성공적으로 살아남은 자전거 업체들처럼 우리도 일상의 어떤 행동이 우리에게 도움이 되고 또 어떤 것이 방해가 되는지 찾아내고, 방해가 되는 것은 어떻게 바꿀 것인지 방법을 찾으려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단, 천천히. (p85)


새로운 습관을 선택하는 데 있어 한 가지 주의할 점이 있다. 습관을 바꿀 때 사람들은 흔히 자신이 감당할 수 있는 것보다 더 많은 것에 욕심을 내곤 한다. 자신에 대해 불만을 느낄 때 나타나는 한 가지 반응으로 '완전히 새롭게 태어나기'가 있는데, 이런 욕심을 내서는 안 된다. 새로운 습관을 만드는 것과 관련한 거의 모든 연구들이 아주 단순한 행동을 다루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이 습관 변화에 실패한다. 그러니 작고 쉬운 습관부터 바꾸는 데 성공한 다음, 자신이 원하는 습관에 도전해 보는 편이 훨씬 낫다. 아니면 하나의 습관을 작은 부분들로 나눠서 그 각각의 부분들을 하나씩 바꿔가는 방법도 있다. 저명한 행동주의 심리학자 B. F. 스키너도 '행동 형성'이라고 알려진 방법을 통해 한 번에 하나씩 습관을 만들어서 비둘기들이 탁구를 칠 수 있도록 만들었다. 그뿐만이 아니다. 스키너는 생쥐가 미국 국가를 들으면 조그맣게 설치된 미국 국기를 게양한 뒤 앞발을 들어 올려 경례하도록 만들었다. 이 모든 것이 하나의 단순한 습관에 또 하나의 습관을 더한 결과이다. (p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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