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내 아이 몸에 독이 쌓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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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배보다 나쁜 독성물질 전성시대, 내 아이 몸에 독이 쌓이고 있다


 클렌징을 이용하여 세수를 하고, 바디 샴푸를 이용하여 샤워를 하고, 샴푸와 린스를 이용하여 머리를 감고, 삼각김밥과 라면, 햄버거 등으로 끼니를 때우고, 합성 세제로 설거지를 하고, 길거리를 걸어 다니며 간접흡연 속에 노출되고, 썩은 환경에서 술을 마시고, 오고 갈 때 자동차의 배기가스를 마신다.


 이런 생활은 우리에게 아주 익숙한 생활이다. 우리는 이런 생활을 아무렇지도 않게 받아들이지만, 이 생활방식은 우리에게 썩 좋지 못한 생활방식이다. 편리함 때문에 이런 생활 방식을 고수하는 경향이 짙지만, 우리가 하는 생활 방식을 통해 얼마나 우리 몸에 악영향이 미치고 있는지 알게 된다면… 과연 우리는 이 생활 방식을 유지할 수 있을까?


 아마 어렵지 않을까 싶다. 우리가 생활하는 데에 사용하는 어떤 제품이나 섭취하는 음식을 비롯한 여러 가지에 일일이 신경 쓰며 생활하는 건 너무 어려운 일이다. 그래도 우리는 어느 정도 그 생활 속에서 무엇이 우리 몸에 악영향을 미치며, 그것이 또 어떤 방식으로 자신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과 내 아이에게 영향을 미치는지 알 필요가 있다. 나는 그러기 위해서 한 권의 책을 소개하고자 한다. 바로, '아이 몸에 독이 쌓이고 있다'는 제목의 책인데, 이 책은 우리가 무심코 하던 생활에 큰 변화를 줄 수 있는 책이다.



아이 몸에 독이 쌓이고 있다, ⓒ노지


 이 책은 가장 먼저 우리가 평소에 가벼운 생각으로 먹는 정크푸드와 음료수, 아이스크림, 짜장면 등의 음식이 얼마나 독성이 강한 음식인지 경고를 한다. 햄버거와 치킨, 피자를 싫어하는 아이는 거의 드물다. 당장 지금 글을 쓰고 있는 나도 치킨과 피자는 정말 좋아하는 음식 중 하나이고, 전부 한 달에 한 번씩은 꾸준히 시켜먹고 있기도 하다. 이런 음식은 먹을 때 맛은 있지만, 그 실체는 그냥 우리 몸을 파괴하는 독이라고 말할 수 있다. 뭐, 이런 사실을 우리가 모르는 건 아니다. 그래도 우리가 이런 음식을 줄이지 못하는 건 '이 정도 먹는다고 무슨 큰일이 생기겠어? 주변에서도 다 먹고 있는데, 아무렇지도 않잖아?' 는 가벼운 생각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아이 몸에 독이 쌓이고 있다'는 우리의 그 생각을 비웃기라도 하는 듯이 그런 음식을 먹고 심각하게 상태가 좋아지지 못한 사례를 바탕으로 우리가 계속 이런 음식을 먹으면 큰일을 직면할 수도 있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특히 책에서 보여주는 음식 중에서 우리가 평소 자주 먹는 에너지 음료나 짜장면, 삼각김밥 등 다양한 음식이 가지고 있는 독에 놀랄 수밖에 없을 것이다. 나도 책을 읽는 동안 '헐? 이게 이렇게 심각했어?'라며 놀라움을 감출 수 없었다.


다큐멘터리 감독 모건 스펄록은 패스트푸드의 폐해를 실험하기 위해 스스로 실험 대상이 되기로 했다. 한 달 동안 하루 세 끼 패스트푸드 햄거버만 먹으면서 자신의 몸 상태 변화를 기록하는 무모한 도전을 감행한 것이다. 그러나 유쾌하게 시작된 실험은 갈수록 위험천만한 생체실험이 되었다. 기름기와 나트륨으로 가득한 음식 때문에 일주일 만에 몸무게가 5kg이나 늘었고 무기력증과 우울증이 찾아왔다. 실험 한 달 만에 몸무게는 12kg이 늘었고, 성 기능 자앵, 간질환까지 앓았다. 더불어 콜레스테롤과 나트륨 수치가 시촛았고 호흡곤란에 시달렸다. 의사는 이 실험을 지속하다가는 죽을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스펄록 감독이 다시 정상적인 건강 상태를 회복하는 데에는 1년 2개월이나 걸렸다.

패스트푸드에 대한 경각심을 불러일으킨 이 실험은 2004년에 '슈퍼 사이즈 미' 라는 다큐멘터리로 제작되어 사회적으로 엄청는 반향을 일으켰다.

패스트푸드는 말 그대로 빠르고 편리하게 먹을 수 있도록 만들어진 음식이다. 빠르게 익히고, 간편하게 먹을 수 있어야 하니 당연히 일정 부분 가공하지 않으면 안 된다. 그 과정에서 우리는 또다시 엄청난 양의 식품첨가물에 노출된다. 얼마 전 수년이 지나도록 썩지 않은 햄버거 사진이 충격을 안겨준 사건도 있었다. 과연 그 햄버거에 얼마나 많은 방부제가 첨가되었는지 상상조차 할 수 없다.

주로 가공한 제품을 데우고 튀기는 패스트푸드의 제조 상태를 생각하면 패스트푸드가 건강에 미치는 악영향을 쉽게 떠올릴 수 있다. 전세계적으로 매년 280만 명 이상이 비만 관련 질환으로 사망하고 있으며, 세계 인구의 3분의 2가 과체중으로 고통받고 있다. 특히 패스트푸드의 제국이라 할 만한 미국은 성인의 60%, 6~11세 어린이의 20%가 비만이며 이 수치는 30년 전에 비해 무려 3배 이상 높아졌다.


 이 책은 나와 같은 20대가 읽어도 경악을 금치 못하겠지만, 아이를 키우는 부모가 읽으면 입이 쩍 벌어질 수밖에 없지 않을까? 책에서 이야기하는 우리 몸에 독이 쌓이게 하는 여러 요소는 이미 우리 자신만이 아니라 아이들도 흔하게 접하고 있기 때문이다. 아마 부모 중에서 자신의 아이가 자신보다 더 적게 살기 바라거나 장애를 겪길 바라는 부모는 없을 것이다. 그런데 우리가 아이에게 무심코 사주는 음식과 집에서 하는 여러 행동 하나하나가 아이의 몸에 독을 축적하여 서서히 수명을 깎아 먹고 있다는 사실을 알면, 누구라도 까무러칠 수밖에 없다. 유기농만을 먹는다고 하여도 우리 생활에서는 이미 그 독소의 영향을 받는 곳이 너무 많으니까.



아이 몸에 독이 쌓이고 있다, ⓒ노지


 책에서는 단순히 경고만을 하면서 심각한 사례를 보여주는 것에 그치지 않고, 이렇게 'TIP 코너'를 통해 집 안에 보이지 않는 독을 피하는 법, 가공식품 유해물질 죽이는 법, 고기를 대체할 영양소 섭취하는 법, 성장호르몬 주사 없이 키 크는 법… 등 부모가 관심을 둘 많은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부모라면 반드시 두세 번은 읽어야 할 책이고, 나와 같은 20대라도 한 번은 반드시 읽어야 할 책이라고 난 생각한다. 무엇보다 내 몸을 지켜야지만, 내 아이의 몸을 지킬 수 있다는 사실을 명심하자.


 세계보건기구는 "어릴 때 비만이면 성인이 돼서도 비만이 될 가능성이 높고 생활습관병 위험이 훨씬 커진다"며 어린이 비만을 21세기 신종 전염병이라 불렀다. 혹자는 비만을 '은밀한 살인자'라고 말하기도 한다.

 지난 10년 사이에 한국 초등학생의 비만율은 3배 이상 증가해 전체 초등학생 수의 35.6%에 이른다. 이 끔찍한 현실의 도화선은 다름 아닌 정크푸드였다. 한국에서도 패스트푸드의 심각한 폐해를 인지하고 무방비로 노출된 아이들을 보호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이어오고 있다. 초·중·고등학교 음료수 자판기 설치 규제를 만들었고, 오후 5시부터 7시 사이에는 정크푸드 광고를 금지하는 방침이 마련됏다.

 하지만 정크푸드가 고열량 저영양 식품임을 쉽게 알아볼 수 있도록 제품 조앙에 표기하자는 '정크푸드 표시제'는 식품업계의 반발로 아직도 시행되지 못하고 있다. 먹거리에 관한 정책은 산업이라는 경제적 측면과 건강이라는 공익적 측면이 늘 충돌하기 때문에 사회적 합의를 이끌어내기가 쉽지 않다. 그래서 이러한 정책들이 한시라도 빨리 수립되고 시행될 수 있도록 더 많은 학부모의 관심과 적극적인 의견 제시, 그리고 참여가 절실하다. 이는 곧 내 아이 하나만을 위한 일이 아니라 아이가 살아갈 미래가 건강해지고, 이웃과 행복하게 공존하기 위한 발걸음이 될 것이다.



 '아이 몸에 독이 쌓이고 있다'는 크게 '무심코 먹인 음식이 아이를 병들게 한다', '세상에서 가장 위험한 집, 부모가 의사보다 더 똑똑하고 까다로워야 하는 이유', '태아에서 유아기까지 아이의 인생이 걸려있다' 네 부분으로 나뉘어 있다. 어느 부분이라도 아주 유익하게 읽을 수 있고, 우리가 반드시 알아야 하는 이야기가 적혀있다. 책을 읽는다고 하여 당장 모든 부분을 다 바꿀 수는 없겠지만, 적어도 경각심을 가지고 조심하면서 조금씩 변화할 수는 있다고 생각한다.


 우리가 흔히 사용하는 탈취제, 아이들이 마트에서 가장 먼저 집어드는 장난감과 캐릭터가 그려진 알록달록한 색의 음료수, 우리가 흔히 먹는 치킨, 피자, 햄버거… 그 모든 곳에는 '독'이 존재하고 있다. 이 불편한 진실을 받아들이기가 꺼림칙할 것이고, 그렇다고 하여 우리 생활에서 완전히 바뀔 수 있는 건 아니다. 그럼에도 우리는 노력해야 한다. 조금 더 우리 몸에 독이 쌓이지 않도록, 이 독이 내 아이를 통해 다음 세대로 전해지지 않도록. 이 책을 읽고 아이에게 미안한 마음이 든다면, 당신은 이미 좋은 부모다.


바둑판처럼 구획이 나뉜 거대한 사육장에 움직임이 둔한 소들이 갇혀 있다. 이 소들은 넓은 들판에서 싱싱한 풀을 뜯어먹는 소가 아니다. 유전자 변형 옥수수로 만든 사료를 먹고 각종 질병의 위험 때문에 다량의 항생제를 맞는다. 그렇게 사육된 소가 컨베이어벨트 안으로 들어가면 순식간에 가죽이 벗겨지고 부위별로 나뉘어 용도에 따라 미국 각지로 흩어진다. 도축된 소들이 가공되는 과정에서는 불결한 위생 관리로 소의 내장과 똥이 햄버거 패티 속으로 들어가 대장균이 검출되지만 햄버거는 아무 문제없이 불티나게 팔려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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