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라이트 검정 교과서, 역사의 정의는 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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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라이트 검정 교과서의 역사왜곡, 친일파에게 정의는 죽었다


 우리가 스스로 "나는 대한민국의 국민이다"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는 건 왜일까?

 대한민국이 국적으로 되어 있어서? 대한민국 영토에 살고 있어서?  한글을 사용해서?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물리적인 이유보다도 가장 큰 건 바로 정신적인 이유다. 스스로 '나는 대한민국의 역사를 알고, 우리나라 대한민국의 소중한 역사를 지키고 있기 때문이다'고 생각하고 있기 때문에 우리는 "나는 대한민국의 국민이다"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다. 중국과 일본의 역사 왜곡에 분노하고, 우리나라 역사를 지키려고 하는 모든 태도는 바로 여기서 비롯되었다고 말할 수 있다. 하지만 이 역사의식이 우리가 사는 지금, 그 기반 자체가 흔들리고 있다. 왜냐고? 중국과 일본의 역사 왜곡만이 아니라 우리나라 내에서 점점 더 강하게 힘을 키워가고 있는 뉴라이트 조직이 역사 왜곡을 강력하게 주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뉴라이트는 일반적으로 정치적 성향의 분포에서 좌익 또는 좌파에 반대되는 보수적이거나 온전한 개혁을 주장하는 개인이나 단체를 말한다. 대한민국에서의 뉴라이트는 친북좌파 청산을 목표로 하는 한국형 신보수주의를 표방하고 있다. 뭐, 여기서 말이 신보수주의라고 말할 수 있지, 실제로는 친일파가 모여서 자신이 손에 쥐고 있는 이익을 놓치지 않기 위해 아등바등하는 조직이라고 말할 수 있다.


ⓒ인터넷 뉴스 검색

 

 위에서 볼 수 있는 자료 사진은 인터넷 뉴스에 올라온 뉴라이트 대안 교과서 사진이다. 이 교과서에서는 명성왕후를 민왕후로 깎아내렸으며, 우리가 백범일지를 통해 잘 아는 김구 선생님을 '항일테러조직단체의 수장'으로 묘사하였다. 또한, 5.16 군사 쿠데타를 5.16 혁명으로 표기하거나 5.18 광주 민주화 운동을 5.18 광주항쟁으로 표기했다. 게다가 독립운동가 김좌진, 안중근 등을 테러리스트로 규정하면서 많은 사람의 공분을 사고 있다. 지금 이 글을 읽는 당신은 뉴라이트의 이런 대안 교과서가 옳다고 생각하는가? 독립운동을 한 독립운동가를 가리켜 '테러리스트'라고 말하고, 친일에 앞장선 친일파를 미화하는 이런 책으로 과연 아이들에게 올바른 역사관을 가질 수 있도록 가르칠 수 있다고 생각하는가?


 지금 우리 사회에는 '일베(일간베스트저장소)'가 광주 민주화 운동을 헐뜯고 있고, '일베 초등교사', '일베 고등학교 교사' 등 여러 방면에서 그릇된 역사관을 가진 사람들이 점점 사회를 엉망으로 만들고 있다는 소식을 여기저기서 손쉽게 접할 수 있다. 무엇보다 '종편'이라고 불리는 언론단체와 조·중·동 신문은 그들을 엄호하며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려고 한다. 정말 어이가 없어서 말이 나오지 않을 지경이다. 일본에서 주장하는 '한국 침략 정의'를 우리나라에서 자칭 보수주의라고 하는 사람들이 그대로 따라 하고 있는 것이다. 우리는 과연 그들을 나라를 먼저 생각하는 보수주의라고 부를 수 있을까?


 아니. 전혀 부를 수 없다. 그들은 보수주의를 표방하고 있는 그냥 '갱 집단'이다. 그들이 모독하고 있는 역사는 우리나라 기간을 흔들고 있으며, 우리나라 대한민국이 주체성을 잃어버리게 하고 있다. (흡사 일제강점기 때 일본이 하려고 했던 민족말살정책) 그래서 뉴라이트가 만든 교과서 검정을 통과했다는 사실이 말도 안 되는 일이며, 절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많은 사람이 입을 모아서 말하고 있다. 아래의 자료 이미지를 살펴보면, 조금 더 자세히 알 수 있다.




ⓒ아이엠피터


 우리나라는 '독도는 일본땅', '위안부는 자발적인 성매매 집단'이라고 말하는 일본의 태도에 강경하게 항의하고 있다. 그런데 이 항의를 완전히 '사기'로 뉴라이트 교과서는 이야기하고 있다. 일제강점기 동안 우리나라가 일본에 의해 겪어야만 했던 많은 약탈을 '토지의 약탈 주장은 사실로 뒷받침되지 않는다.'고 말하고 있고, 일제강점기 동안 무너졌던 우리나라 사람들의 마음은 '조선의 지주와 농민은 수입 증대라는 혜택을 입었다'고 말하고 있다. 무엇보다 위안부 사건에 대하여 '성매매업자'로 이야기하면서 그동안 우리나라만이 아니라 전 세계가 비판을 가했던 위안부 행위에 말도 안 되는 해석을 덧붙였다.


 한국의 극우세력과 일본의 극우세력은 단지 역사 왜곡만 하는 것이 아니다. 역사 왜곡에서 더 나아가 군국주의를 통해 일본의 재무장 및 평화 체제를 위협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 왜 이렇게 뉴라이트와 일베 같은 한국의 극우세력은 이런 주장을 굽히지 않고, 계속해서 강력하게 주장하고 있는 것일까? 자칭 '민족주의자', '애국주의자'라고 말하는 사람들이 왜 그런 주장을 하는 것일까?



ⓒ아이엠피터


 우리는 그 답을 어렵지 않게 추측할 수 있다. 그건 그들이 그런 명분을 내세워 자신의 행동을 정당화하고, 자신이 가지고 있는 이익의 기반을 잃지 않으려고 하기 때문이다. 위 자료 사진에서 볼 수 있듯이 그들이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게 되면 스스로 친일파로서 투항을 했던 매국노라는 사실을 인정하는 꼴이 된다. 그래서 그들은 자신이 진짜 애국자라면서 자신과 반대되는 의견을 펼치는 사람들을 '빨갱이'로 몰아붙이고, 일본이 하는 역사 왜곡을 앞장서서 받아들이며 우리나라에 퍼트리려고 하고 있다.



 이런 친일파가 득실득실 모인 뉴라이트가 만든 역사 교과서가 검정을 통과했다는 말은 우리나라 스스로 우리나라 역사를 부정하고 있다는 말이다. 일본의 친일 행위를 정당화하고, 오랫동안 일본에게 사과와 보상을 요구하고 있는 위안부 할머니들의 노력을 수포로 만들었으며, 우리나라 독립을 이끈 독립운동가들을 '테러범'으로 깎아내리고 있다. 이 상황에서 어찌 '역사의 정의는 죽었다'고 말하지 않을 수가 있겠는가?


 앞으로 우리나라 국민이 이 같은 사실에 관심을 두지 않고, 자꾸 외면하게 된다면 우리의 역사 주체성은 저 멀리 사라질 수밖에 없다. 우리가 감히 말할 수 없을 정도로 많은 고통을 받았을 일제강점기 속에서 친일파와 일본을 상대로 맞서 싸웠던 독립 운동가를 폄하하고, 친일파의 행동을 정당화시키는 일이 더는 일어나서는 안 된다. 물론, 어쩔 수 없이 그랬을 수도 있다. 하지만 그 친일파들은 지금도 욕심을 부리면서 국민을 괴롭히고 있고, 역사 왜곡을 통하여 사람으로서 해서는 안 되는 짓을 서슴지 않고 있다. 우리가 지속해서 관심을 가지지 않는다면 '역사의 정의'는 죽을 수밖에 없다. '역사의 정의'는 이긴 자의 것이기도 하지만, 추구하는 자의 것이기도 하니까.


 난 조금이라도 더 많은 사람이 뉴라이트의 이런 행위에 대해 알고, '어떤 역사를 추구해야 하는가?'에 답을 찾을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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