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이미 읽혔다, 숨겨진 사실을 읽는 기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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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이미 읽혔다, 상대의 속마음을 간파하는 기술


 우리는 삶을 살아가면서 좋든 싫든 사람과 만나게 되고, 직간접적으로 그들과 인간관계를 맺게 된다. 그렇게 만나는 사람 중에서 누군가는 절친한 친구로 남기도 하지만, 누군가는 자신의 모든 것을 빼앗아 가버리는 사기꾼으로 남기도 한다. 예부터 '사람을 보는 안목을 길러라'는 말은 바로 사람은 섣부르게 판단할 수 없는 생물이기 때문이 아닐까?


 나는 평소 사람을 잘 믿지 못한다. 지금 내가 블로그를 하면서 만나게 된 사람들은 대부분 좋은 사람이기 때문에 상당히 신뢰하지만, 잘 모르는 사람과 만날 때가 있으면― 나는 언제나 온몸의 신경을 곤두세우고 긴장을 한다. 이 사람이 나에게 해가 될지도 모르고, 겉으로는 친절한 척을 하고 있지만, 속으로는 나를 비웃으며 사람을 멸시하고 있을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이런 내 행동방식이 조금 이상하게 보일지도 모르겠지만, 어릴 때부터 워낙 많은 사람에게 상당히 불행한 일을 겪어서 나는 사람이라는 존재를 잘 믿지 않는다.


 아마 이것은 나의 이야기만이 아닐 것으로 생각한다. 많은 사람이 비즈니스 상에서 만나는 관계, 서로 지인으로 만나는 관계, 서로 사랑하는 사람으로 만나는 관계에서도 내가 만나는 사람이 정말 믿을만한 사람인지, 그리고 정말 내가 생각하는 그대로의 사람인지 계속해서 의문을 갖고 있지 않을까 싶다.


 우리는 다른 사람들에게 매력적으로 다가가기 위해서 '대화의 기술', '끌리는 사람은 1%가 다르다.' 등의 책을 읽으며, 조금 더 매력적으로 보이기 위해서 노력한다. 그러나 그만큼 중요한 것이 또 있다. 바로 나와 마주하고 있는 상대방이 과연 지금 어떤 생각, 어떤 심리를 가졌는지 간파할 수 있는 기술을 가질 수 있어야 한다.


 현재 상대방의 행동을 보고 상대방의 심리를 간파하는 기술을 적은 도서가 많이 팔리고 있는데, 이것은 그만큼 사람들이 여기에 관심이 많다는 것을 방증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개인적으로 사람과 만나는 데에 정말 많은 불편함을 겪는 나는 그런 기술을 익히기 위해 꽤 많은 책을 읽었었다. 오늘, 나는 그 책 중에서 한 권을 소개하고자 하는데― 그 책은 '당신은 이미 읽혔다'이다.



당신은 이미 읽혔다, ⓒ노지


 이 책 '당신은 이미 읽혔다'는 인간관계에서 최선의 결과를 얻어내기 위해서 반드시 알아야 할 몸짓, 표정, 목소리 등을 다루고 있다. 기존의 학문적 연구를 바탕으로 누구라도 쉽게 공감할 수 있고, 풍부한 사례와 사진을 활용하여 흥미와 재미를 놓치지 않고 읽을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그래서 다른 딱딱한 심리도서와 달리 아주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다. 난 이 책을 통해 많은 사람이 인간의 비언어적 소통과 신체 신호에 관심을 두게 될 것으로 생각한다.


 사람은 말을 번지르르하게 하면서 상대방을 쉽게 속일 수 있지만, 사람의 행동은 결코 상대방을 쉽게 속일 수 없다. 우리 몸은 무의식적으로 우리가 실제로 원하는 감정을 그대로 표출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비언어적 의사소통에 해당하는 몸짓은 범죄자를 색출하는 데에 사용도 되지만, 일반적으로 사람들의 인간관계에서 사람을 파악하는 데에도 사용된다. (실제로 나도 사람을 만날 때 이용한다.)


 갑작스럽게 이런 말을 하면 조금 어렵게 다가올지도 모르겠다. 우리는 일상에서 생각보다 정말 많은 비언어적 의사소통을 통하여 상대방과 의사소통을 나누고 있고, 무의식적으로 자신의 감정을 표출하고 있는데― 그러한 것을 이 책을 읽으면 알 수 있다. 한 번 생각해보라. 나는 생각지도 못했는데, 상대방에게 불쾌감을 주었다면 상당히 당혹스럽지 않겠는가? 그 예 중 일부를 옮겨보면 다음과 같다.


 손바닥을 아래로 향하는 자세는 권위를 상징한다. 이 자세로 상대에게 부탁이나 요청을 한다면, 상대는 당신에게서 명령을 받았다고 생각하고 당신에게 적대감을 느낄 수도 있다.

 상대가 당신과 동등한 지위에 있는 사람이라면 당신이 손바닥을 아래로 향한 자세로 요청할 때는 거절하고, 손바닥을 위로 향한 자세로 부탁할 때는 허락할 확률이 높다. 만약 상대가 당신의 부하직원이라면 손바닥을 아래오 향한 자세를 취해도 순순히 따를 것이다. 윗사람으로서 당신의 권위를 인정하기 때문이다.

 나치는 손바닥을 똑바로 아래오 향하는 경례 방식을 사용했다. 이 동작은 제3제국의 권력과 독재의 상징이었다. 만약 히틀러가 손바닥을 위로 향하는 경례 방식을 사용했다면, 아무도 나치를 두려워하지 않았을 것이다.


 우리는 8명의 연사를 초빙하여 앞서 설명한 3가지 손짓을 사용하면서 10분 동안 청중을 상대로 연설을 하도록 지시했다. 그리고 각 연사에 대한 청중들의 태도를 녹화하여 분석했다. 연사들이 손바닥을 위로 향하는 자세를 주로 사용했을 때, 참석자의 84퍼센트로부터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반면 강연을 하면서 손바닥을 아래로 향한 자세를 주로 사용했을 때는 긍정적인 평가가 52퍼센트로 떨어졌다.

 손가락직을 하는 자세를 취한 연사들의 경우, 긍정적인 평가는 28퍼센트에 불과했으며 몇몇 청중은 강연 도중 나가버렸다.

 만약 손가락질이 습관이라면 손바닥을 위나 아래로 향한 자세를 연습하라. 대화 분위기도 한결 편안해지고 상대에게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어낼 수 있을 것이다.


 위 예를 읽어보니 정말 놀랍지 않은가? 우리가 큰 역할을 하지 않으리라고 생각했던 손바닥의 방향만으로도 이 정도로 차이가 난 것이다. 악수할 때나 인사를 할 때, 그리고 다리를 걸친 자세, 그리고 말을 할 때 손이 어디에 있는지를 통해서도 상대방의 심리를 추측할 수 있다. 이러한 것은 우리가 조금 더 좋은 인간관계를 맺기 위해서 반드시 필요한 기술이 아닐까 싶다.



당신은 이미 읽혔다, ⓒ노지


 이 책이 좋은 것은 위 자료 이미지에서 볼 수 있듯이 충분한 사진과 예를 바탕으로 사람들이 쉽게 공감하고, 이해할 수 있도록 설명하고 있다는 것에 있다. 보통 이런 심리파악 기술을 설명하는 책들은 그림만 넣어서 설명한 경우가 많았는데, 우리에게 익숙한 인물들과 그 인문들에 관련한 사건을 예로 설명하면서 우리가 조금 더 신뢰하며 내용을 받아들일 수 있도록 설명하였다. 그래서 난 더 많은 흥미를 느끼고 책을 읽을 수 있었다.


 '당신은 이미 읽혔다'를 읽음으로써 상대방이 자신에게 짓는 미소가 진짜 미소인지, 거짓 미소인지 파악할 수 있을 것이며― 상대방이 지금 나를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도 파악할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기술이 익히는 것이 '사람을 믿지 못한다'는 말을 들을 수도 있겠지만, 사람과 어떤 목적으로 만날 때, 그 사람의 의중을 파악하는 것은 무엇보다 중요하다. 그러므로 이런 기술을 익히는 것은 절대 다른 사람의 비방을 들을 일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거짓 미소는 한쪽 얼굴에 더 강하게 나타나는 경향이 있다. 얼굴 표정을 조절하는 대뇌 피질이 우뇌에 자리 잡고 있어서 신체의 좌측에 신호를 보내기 때문이다. 결과적으로 거짓 감정은 오른쪽 얼굴보다 왼쪽 얼굴에 더 두드러져 보인다. 반면에 진실한 미소를 지을 때는 양쪽 뇌가 얼굴의 양쪽에 동일한 신호를 보내 좌우대칭적인 미소가 만들어진다.


 나는 이 책을 나처럼 사람과 만나 어떻게 해야 할지를 모르는 사람에게 권하고 싶다. 비록 상대에게 매력적으로 다가갈 수 있을지는 보장하지 못하지만, 최소한 상대에게 속거나 상대에게 불쾌감을 주는 일은 덜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사람의 관계에서 그 사람의 의중을 파악하는 것은 인간관계에서 무엇보다 중요하지 않겠는가? 이 책을 통해 사람을 판단할 수 있는 여러 기술을 배울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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