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임에도 불편한 한국인의 생활습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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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임에도 불편한 한국인의 생활습관 몇 가지


 아마 일반적으로 사람들이 여러 사람들과 만나서 생활을 해나가다보면, 서로 맞지 않는 생활습관 때문에 상당히 곤혹을 겪었던 적이 한 두번쯤은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사람의 생활습관이라는 것이 열 명 중에 열 명이 다 다르기 때문에, 어느 정도 공통된 규칙 내에서 생활습관을 지키도록 가르침을 받곤 한다. 이것은 각 나라마다 그 문화적 특성을 지니는 하나의 고유한 특성이기도 하다.


 한국인들의 생활습관은 '정'이라는 것에 상당히 녹아있기 때문에, 많은 생활습관이 사람들과 친근하게 이루어지는 것이 많다. 하지만 나는 개인적으로 한국임에도 그런 습관들 중에서 불편한 것인 적잖게 있다. 이것은 내가 조금 특이한 사람이기 때문에 그럴지도 모르겠지만, 아마 이 글을 읽는 사람들 중에서 나와 같은 경험을 겪었던 사람이 한 두명은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대체 어떤 한국인의 생활습관이 불편하게 느껴지느냐고? 여러 가지가 있지만, 대표적인 것을 이야기하자면 역시 식습관 문화라고 말할 수 있겠다. 아마 한국인이라면 한 그릇에 있는 밥을 여러 명이서 먹었던 경험이나 지극히 개인적인 반찬 한 개에 여러 명이 함께 먹었던 경험이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이것은 한국인이면 당연히 겪어보았을 경험이라 생각한다. 


 그러나 나는 그런 식습관이 상당히 꺼려진다. 내 개인 그릇에 내 개인 밥이 퍼져있는데, 함께 숟가락이나 젓가락을 가져와서 먹는다는 행위가 상당히 나는 꺼려진다는 말이다. 하물며 반찬도 개인 그릇에 따로 먹는데, 그것을 함께 젓가락을 맞대며 먹는 것은 더욱 그렇다. 이런 것을 사람들에게 표현하게 되면, 일부 사람들은 '쟤 뭐야? 혼자 깔끔한 척 하기는.'라고 생각하는 듯한 시선을 당사자에게 주곤 하는데, 그럴 때마다 당사자는 상당히 속이 껄끄럽다.



음식은 전부 개인그릇에…, ⓒ케이온!!


 보통 한국인은 된장찌개 한 개에 여러 명이 숟가락을 집어넣었다가 빼면서 먹거나, 비빔밥을 한 그릇에 비벼서 두 명이서 함께 먹곤 한다. 나는 그러한 것이 상당히 불편하다. 아니, 꺼려진다는 말이 옳은 표현이라 생각된다. 이건 내가 깔끔한 척을 하기 위해서 그러는 것이 아니라 왠지 '이건 비위생적이다.'라는 생각을 머릿속에서 지울 수가 없기 때문이다.


 일부 사람들은 "가족이나 연인끼리는 그럴 수도 있지!"라고 말할지도 모르고, "친하니까 그런 거지!"라고 말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아무리 친하더라도, 가족이나 연인이라도 어느 정도의 선은 지켜야 한다는 것이 나의 생각이다. 나는 이것을 누구에게 강요하는 것이 아니다. 그냥 내 생각이 그렇다는 말이다.


 일본인들은 각자 개인 그릇에 반찬이나 된장국을 떠먹는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언제나 대부분 한 그릇에 있는 된장국을 함께 숟가락을 집어 넣어서 먹곤한다. 나는 그럴 때마다 제일 먼저 처음 된장국을 한 번 먹고는 일절 먹지 않는다. 누가 보면 '참 답답하게 사네.'라고 생각할지도 모르겠지만, 어쩔 수가 없다. 내 성격과 생활습관이 이러니까.


 특히 그 중에서도 누군가가 입을 댔던 젓가락이나 숟가락, 컵으로 다시 음식을 먹으라고 권해줄 때는 머릿속에 '이걸 어떻게 거절해야 하나….' 라는 생각으로 가득찬다. 한국에서 생활하다보면 이런 상황을 워낙 많이 맞닿뜨리기 때문에 곤혹스러웠던 적이 한 두번이 아니다. 또래의 친구라면 "됐다-"고 말하면서 단칼에 거절하겠지만, 어른이 그렇게 권해주시면 그렇게 곤혹스러울 수가 없다.



 이 글은 다른 사람들에게 "좀 고쳐!"라고 말하기 위해서 쓴 것이 아니다. 그냥 나처럼 '이런 사람도 있으니, 어떤 특정 생활습관이나 문화를 강요하지 말아달라'는 것을 말하기 위해서 쓴 것이다. 사람은 다 다양하다. 물론, 누구든 상대방에게 맞추려는 어느 정도의 노력은 필요하겠지만, 최소한 상대방을 배려하는 태도로 한다면 서로 기분 좋게 원할한 관계를 유지해나갈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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