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중학생 자살 전 유서 공개, 폭력에 대한 안일한 대처가 악마를 키워

대구 중학생 자살 가해자, 그들은 이미 끔찍한 악마였다.


 며칠 전 세상에 알려진 한 대구 중학생의 자살 사건으로 많은 논란이 되고 있다. 특히 그 중학생을 자살로 몰고 간 가해 학생들의 행동이 자살한 중학생의 유서를 통해서 낱낱이 공개가 되면서, 사람들은 경악을 금치 못하고 있다. 지난번에 썼던 글에서도 이야기를 했듯이, 상식적으로 생각을 할 수 있는 사람이라면 도저히 할 수 없는 행동들을 이 가해 학생들은 버젓이 하고 있었다.

 자신들이 한 모든 일을 가해 학생들은 시인했으며, 그들은 단순히 '장난'이었다고 말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게다가, 그들은 서로 상대방에게 책임을 떠넘기고 있는 상황이라고 한다. 사태가 여기까지 와서도 반성을 하고 책임을 인정하지 않고, 서로에게 책임을 떠넘기는 모습에서 나는 그저 실토를 금치 않을 수가 없었다.

 나는 이 문제의 원인을 가해 학생들을 한 마리의 악마로 키운 잘못된 교육과 이러한 폭력을 막기 위해서 제대로 대책을 세우지 못한 결과라고 생각한다.



   
 이 가해 학생들은 자살한 학생을 목검, 단소 등을 이용해서 폭행을 가했었고, 도를 넘을 정도로 지독하고 잔인하게 때린 것으로 밝혀졌다. 자살한 중학생의 몸에는 오래전부터 맞은 흔적이 그대로 남아 있었으며, 자살하기 직전까지도 협박문자에 시달린 것으로 밝혀졌다. 그리고 복원한 문자 메세지 기록에서 경찰은 두 학생이 A 군을에게 보낸 문자 메시지에서 '살고 싶으면 ~해라' 식의 명령과 지시, 협박 일변도의 내용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미 그들은 학생 아니, 인간의 길을 벗어난 한 마리의 들짐승 혹은 악마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존재였다. 타인이 객관적으로 보기에도 이러한데, 실제로 당했던 학생의 입장에서는 얼마나 하나의 큰 공포였겠는가? 어떻게 표현할 수가 없을 정도의 큰 공포. 그리고 그 상황을 어찌 해결 할 수 없는 자신에게 얼마나 분했을 것이며, 속으로 얼마나 피눈물을 흘렸을까? 나는 그 생각을 하는 것만으로도 눈에 굵은 눈물이 맺힌다. (동영상 보기 클릭)


대구 중학생의 장문의 유서, ⓒ오마이뉴스


 나는 이러한 문제가 계속해서 발생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 내가 학교를 다닐 때에도 이러한 문제는 항상 존재했으며, 지난번에 올렸던 나의 글에서도 상당수 그러한 것을 보고 자랐다고 독자들이 댓글을 달아주었다. 나는 이번 사건을 계기로 학교 폭력에 대하여 대대적으로 학교와 교육정책이 바뀌었으면 한다. 

 아마 반드시 바뀌어야 할 것은 바로 안일한 대처일 것이다. 이전에 내가 '한국에서 학교폭력이 사라질 수 없는 이유'에서 이야기를 했듯이, 한국의 가장 고질적인 문제점은 바로 학교폭력에 대하여 강력하게 대처를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 원인은 여러가지가 있는데, 근본적인 원인 중 하나는 학교폭력을 가하는 가해자들이나 처벌해야 하는 입장에 있는 선생님들이 단순히 폭력을 '장난'으로 인식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번 대구 중학생 자살 사건의 가해학생들도 '장난이었다.'라는 말로 일변하고 있는 것으로 뉴스에서 보도가 되었다. 도대체 어디까지 장난이고, 어디까지 폭력인가? 피해자가 폭력이라고 느낄 정도의 심한 구타면 그것은 폭력인 것이다. 우리의 학교에서나 부모님들은 "아이들이 놀다보면 그럴 수도 있지."라는 말로 여러가지 사건을 얼버무리려고 하는 경향이 강한데, 이것은 정말 해서는 안 되는 짓이다.

 그러한 장난이 한 아이가 병원에 실려가도록 하고, 기절하도록 하고, 피눈물을 흘리게 하고, 결국에는 자살까지 하게 한다는 말인가? 정말 헛튼 소리이다. 그러한 장난 속에서 불우한 사건이 벌어지면 '운이 없었다.'라고 말을 하는 것이 아니라, 바로 그 썩어빠진 교육방침이 이러한 결과를 낳았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그리고 다음으로 가장 중요한 것은 교내에서 폭력사건이 발생하면, 언제나 어떻게 해서든 감추려고만 하는 것에 그 원인이 있다. 폭력이라고 인식을 했다면, 그 사실을 알리고 강경하게 대처를 해야 한다는 것이다. 대부분의 타 선진국가들은 '학교경찰'이라는 제도를 도입하여, 학교 폭력이 발생하면 학교경찰이 출동하여 그 문제를 처리하는 반면에, 우리나라는 늘 '쉿쉿'만 거리면서 어떻게 해서든 그러한 사건들을 묻어버리려고 하고 있다. 단순히 '학교 명예 실추'라는 이유로 말이다.


미국과 한국 학교의 비교, ⓒ 조선일보

 
 근본적으로 '인성'이라는 사람의 도리를 가르치지 않는 교육이 그 원인이지만, 위처럼 학교폭력에 대하여 안일하게 대처하는 현재의 제도와 분위기가 더욱 문제다. 미성년자 미성년자라고 눈감아 줄 문제가 아니다. 언제나 뉴스를 보는 사람들만이 아니라 지금 대부분의 사람들이 요즘은 젊은 깡패 한 명보다 아이들이 더 무섭다는 것을 알고 있을 것이다.

 아이들이 단체로 몰려다니면서 지나가던 군인에게 폭행을 휘두르기도 하고, 어린 아이들을 이유없이 구타를 하기도 하고, 길거리에서 거리낌 없이 담배를 피거나 술집을 들락날락거리기도 하고. 이 이외에도 정말 많은 사회적 문제를 요즘 청소년들은 일으키고 있다.

 이 이유가 자신은 아직 나이가 어려서 강력한 처벌을 받지 않고, 학교에서 행하는 폭력은 언제나 '장난'으로 처리를 할 수가 있으며, 학교에서 빠르게 묻어버리려고 하기 때문에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의 법은 미성년자들을 처벌하기 위해서 법을 수정하여 그 대상을 조금 넓히기는 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회적 배경이나 여러가지 여건으로 인하여 강력한 대처가 아직까지도 불가능하다. 나는 이번 사건을 계기로 꼭 이러한 문제를 전면적으로 개선을 하였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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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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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12.25 09:19

    비밀댓글입니다

  • 2011.12.25 09:45 신고

    유서 읽으면서 얼마나 울었는지 모릅니다.
    소름끼치고, 혼자 당하고 있었을 공포심에 가슴 먹먹해지더군요.
    폭력문제, 사회 전체적으로 나서서 대응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생각입니다.

  • 온누리
    2011.12.25 09:51 신고

    이런 기사가 오를 때마다
    참 허접한 나라라는 생각이 듭니다
    아이가 얼마나 고통스러웠을까요...
    마음이 울적하네요. 이 좋은 날에...

  • 2011.12.25 10:07 신고

    노지님도 즐거운 성탄절 되시고
    연말잘 마무리 하고 새해엔 복 더 많이 받으세요.
    내년엔 블로그 활동 더 활발하게 하시고, 목표하신 성과 이루길 바랍니다.
    메리 크리스마스.!

    • 2011.12.25 22:03 신고

      넵. 더 열심히 좋은 글을...
      실제 교육에 도움이 될 글을 쓰도록 하겠습니다.

  • 2011.12.25 10:53 신고

    어릴 때 학원 폭력은 자라서도 잊혀지지 않는 끊임없는 트라우마를 줍니다.
    어른들도 노력해야겠지만 학원 내 스스로의 자성의 목소리와 파워를
    키워야 함을 절실히 느끼고 있습니다
    결국 어른들이 노력해봤자 그것은 피상적인 대처일 뿐...
    스스로 문화를 만들어내야 합니다.

    • 2011.12.25 22:03 신고

      그런 것도 있겠지만
      어긋나지 말아야 하지요;

  • 2011.12.25 13:32 신고

    성탄 전야에 뉴스를 보면서 정말 가슴이 무너짐을 느꼈습니다...
    무너진 교육을 총체적으로 보여준 사건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다시는 이런 일들이 일어나지 않기를 소망해봅니다...*^*

    • 2011.12.25 22:05 신고

      이번 사건을 계기고 크게 바뀌어야 하는데 말입니다.

  • 2011.12.25 15:37 신고

    울 아들이 이제 몇개월 있으면 중학생이 됩니다..
    이런소식 들을때마다 신경이 곤두섭니다..

    크리스마스 남은시간 해피하게 보내세요~!

    • 2011.12.25 22:07 신고

      꼭 좋은 환경이 만들어져야 하는데...
      파르르님도 즐거운 시간 되시길.

  • 2011.12.25 20:31

    비밀댓글입니다

  • 2011.12.25 23:41 신고

    이제 그냥 성인과 같이 징역때려 버려야 할듯..
    점점 더 악랄해지는군요..

    • 2011.12.26 23:01 신고

      이 학생들이 교내봉사 1-2주 받았다고 하면, 정말 세상에 이런 일이? 이겠죠?

  • 2011.12.26 01:37 신고

    학교교육이 정말 문제입니다
    옜 김홍도의 그림에 서당이 있던데
    지금 교육은 그런 모습으로 복귀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 2011.12.26 23:01 신고

      어느 정도는 옛 모습을 좀 본 받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너무 문제에요

  • 2011.12.26 03:59 신고

    피해 학생만 억울하게 목숨을 잃었네요...
    참으로 안타까운 사연입니다....좀 더 강력한 법이 생겼으면 좋겠어요;

  • 미성년자
    2011.12.26 04:21 신고

    미성년자는 나쁜짓해도 법적으로 큰 처벌을 안한데요. 저도 아직 미성년자니까 내일부터 저보다 약한 친구들을 고문해야겠어요. 자살을 하던말던 저한테 피해 없는데 안하는게 바보죠. 자 이제 학교는 약육강식의 야생의 세계입니다. 미성년자를 강한 야생동물로 키워봅시다. 당신이 싸움을 잘한다면 성인이 되기전에 어서 그 권력을 만끽하세요. 걸리면 어때요 우린 미성년자인데....

  • 2011.12.26 06:29 신고

    시대가 많이 바뀐 거 같습니다.
    그말인즉슨 미성년자에 관한 법률도 다시 살펴보아야할 때가 아닌가 싶습니다.
    더욱 강력한 처벌과 인성교육를 촉구하는 바입니다!

  • 2011.12.26 10:35 신고


    안녕하세요, TISTORY입니다.



    티스토리 메인에서 '학교폭력'을 주제로 회원님의 글을 소개해드렸습니다.^^
    혹시 노출과 관련하여 궁금한 점이 있으시면 tistoryeditor@hanmail.net 메일을 통해 말씀해주세요!


    앞으로도 재미있고 유익한 글로 자주 뵈었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마일리지
    2011.12.26 15:04 신고

    교사가 한심한 놈이네. 이러고도 교권이고 뭐고 이야기하냐? 교사새끼들이란....

  • 덱스터
    2011.12.26 15:54 신고

    장난친놈들 똑같이 장난한번 당해봐라. 내가 부모라면 그 자식들 죽었어..

  • 개한민국
    2011.12.26 22:09 신고

    개한민국 개영삼 개태우 이런 사이비민주 개색끼들이 이런 미친 나라를 만들어놓았지.

  • 2011.12.26 22:45 신고

    정말 너무 화가 나요. 더 화가 나는건 저아이가 어떤 마음으로 마지막으로 가기전 스스로 부모님의 핸드폰에서 자신의 번호를 지우고, 집안을 깨끝하게 청소하고 올라갔을까 하는거에요.. 그걸 상상하면 정말 너무너무 화가 나요.
    너무 화가나서 눈물이 다나오네요

  • 김 지호
    2011.12.27 21:04 신고

    가해자들이 못되쳐먹어서 한 아이를 죽도록 고문한것을
    컴퓨터 게임 핑계를 되면 안될것 같은데... 게임의 폭력성 때문이 아니라
    저렇게 사람 대 사람으로 물고문에 집단폭행에 욕설에...
    저건 그냥 인간이 못되쳐먹어서 그런듯...
    가해자들은 살인마!!! 가해자 너희 집안은 3대가 멸망할 것이다!!!
    하늘이 무섭지도 않나봐

  • 형설라이프
    2012.07.12 17:32 신고

    이 사건의 피해자인 권승민 군의 어머니께서 『세상에서 가장 길었던 하루』라는 책을 쓰셨습니다. 어머니는 아들의 죽음을 이렇게 끝내기보단 학교폭력 자체가 근절되시기를 바라는 마음을 사건의 내용과 심정을 포함하여 열심히 쓰셨습니다... 관심 부탁드려요!

    책정보 : http://blog.naver.com/hjpub/140163044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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