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대학생은 신문조차 읽을 시간이 없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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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대학생은 신문조차 읽을 시간이 없을까?



 며칠전 나는 블로그에 '박원순-나경원이 누군지도 모르는 대학생, 왜?'라는 제목으로 현 대학생들과 일부 사회인들의 정치적 무관심에 대한 문제를 지적했었다. 그리고 그 해결책으로 신문을 읽으면서, 점차적으로 정치에 관심을 둘 것을 제시했었다. 그에 따른 댓글들의 대부분은 '동감한다'는 내용의 긍정적이었지만, 일부는 '반대한다'는 내용의 부정적인 내용들이었다. 

 내가 그 부정적인 내용의 댓글들이 정말 논리적이고, 합당하다면 그것을 인정했을 것이다. 하지만, 내가 보기에는 그 변명이 정말 치졸하기 그지 없기 때문에 이 글을 써서 한번더 문제를 지적하고자 한다. 도대체 어떻게 변명을 했기에, 내가 치졸하다는 말까지 써가면서 말을 하는 것일까? 반박이 아닌 그 치졸한 변명이 달린 댓글은 아래와 같은 내용이다.



 개인적으로 이 댓글을 보면서 정말 우리사회는 아직까지 한참 멀었다는 생각을 했다. 누구나 다 가고 싶어하는 서울에 있는 대학에서 그것도 4년제를 졸업한 사람이 이런 생각을 하면서 지내고 있다는 것이 참 안타까웠다. 도대체 대학에서 어떻게 배웠으면, 대학을 졸업하고서도 저런 생각을 하면서 살고 있는 것일까? 

 그렇다면, 한번 생각해보자. 대학생이 정말 신문조차 읽을 시간이 없을까?

 결코 그렇지 않다. 시간이 없다고 하는 것은 거짓말보다 못한 단순하고 치졸하기 짝이 없는 변명이다. 하루 24시간동안 정말 잠시동안의 시간도 없을까? 하루24시간을 분으로 따지면 1440분이다. 이것을 일주일로 계산을 한다면 176시간이나 되고, 분으로 따지면 무려 10080분이다. 하루 1440분에서 단 10~30분만 투자한다면, 신문에 실려있는 사설과 칼럼까지 다 읽을 수가 있다. 이 많은 시간 중에서 정말 조금의 시간도 없을까?

 수십권의 책을 정독하라는 것도 아니고, 긴 시간을 투자해서 글을 분석하라는 것도 아니다. 신문이라도 간략히 읽으면서 최소한 지금 이 사회가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지는 파악하고 있으라는 말이다. 이충권 선생님께서는 항상 이러한 말로 우리 제자들을 깨우쳐주셨었다.   

공부할 시간이 없다고? 웃기고 있네. 하루 24시간이고 일주일이면 176시간이다. 거기서 니가 정말 공부를 몇 시간 하는지 생각해봐라. 니가 얼마나 많은 시간을 헛되이 보내고 있는지 돌아봐라. 그러면, 니가 왜 공부할 시간이 없는지 알게 될거다. 하루 30분만 더 일찍 일어나더라도 일주일이면 210분이다. 3시간 30분동안 더 공부하는 셈이란 말이다.

 대학생이 정말 시간이 없다고 느끼는 것은 자신이 무의미하게 보내는 시간을 깨닫지 못하기 때문이다. 이것은 비단 대학생에게만 해당하는 이야기가 아니다. 일반적인 성인들에게도 마찬가지다. 당신은 정말 하루 24시간, 분으로 따지면 1440분에 해당하는 시간을 얼마나 실제로 유용하게 쓰고 있는가? 늘 술에 찌들어 노는데에만 시간을 허비하거나 게으름으로 인해서 시간을 허비하고 있지는 않은가?

 

 
 더욱 심각한 문제는 위와 같은 생각을 하면서 세상을 살아가게 된다면, 결국에는 정치적 무관심이 더욱 심해져서 아예 포기를 해버린다는 것에 있다. 언제나 시키는 대로 주위에서 가하는 강압적인 교육에 맞춰서 행동을 하다보면, 사람이라는 것은 결코 주체성을 가질 수 없게 되기 마련이다. 이렇게 되면 가장 좋아하는 사람들은 바로 기득권 세력들이다. 왜냐하면, 머리가 없는 것들은 그저 시켜먹기에 편하니까 말이다.
 

 
 위 댓글의 주인공이 바로 그러한 사람 중 한 명이다. 무관심을 넘어서 아예 포기를 해버린 것이다. 이러한 사람들이 단 이 한 사람만이 아니라, 정말 많은 사람들이 똑같은 생각을 하고 있다. 게다가, 그 사람들은 점차적으로 늘어나고 있기 때문에, 사회적으로 큰 문제가 되는 것이다.

 이런 사람들이 이렇게 된 것은 어릴 때부터 부모님들이 '정치하는 놈들은 다 사기꾼이야.'라고 불평,불만만을 하는 모습을 보면서 자란 원인도 있고, 대한민국의 교육이 교육을 스스로 주체성을 가지고 노력하는 인재로 성장하게 하는 것이 아닌, 수동적으로 늘 기득권 세력에 이용만 당하는 노예들로 만들어버린 것에도 그 이유가 있다고 생각한다. 

 지금 우리나라는 부분적 언론자유국가로 선정이 되면서, 오히려 역사적인 퇴화를 거듭하고 있는 수치스러운 단계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 나라의 대통령이란 자는 "지금의 정부는 도덕적으로 가장 완벽한 정부다."라고 헛소리를 지껄이고 있다. 대학생들과 사회인들의 정치적 무관심이 고쳐지지 않는다면, 계속해서 그런 헛소리만 하는 사람들에게 나라를 맡겨버리는 결과를 초래하게 될 것이다.


 이러한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지 않을 뿐더러, 잘못을 고치지 않으려고 하는 이들에게 묻고 싶다. 그대들이 지금 살고 있는 사회는 어떻게 이루어졌을 것 같은가? 그냥 갑자기 시민혁명이 일어나고, 갑자기 민주화 운동이 일어나고, 갑자기 반값등록금 운동이 일어났다고 생각하는가? 

 아니다. 당신이 술과 불의에 찌들어서 헛튼 시간을 보내고 있을 때, 당신이 도서관에 박혀서 자신들만의 이익을 위한 공부를 하고 있을 때, 누군가는 자신의 귀중한 시간을 포기하고 밖으로 나가서 투쟁을 했기 때문에 가능했던 것이다. 당신들은 그러한 사람들을 바보천지라고 손가락질을 할 것인가?



 차후에 누가 더 성공적인 삶을 살 것이라고 생각하는가? 도서관에 박혀서 토익책만 본 사람들이라고 생각하는가? 결코 아니다. 밖에서 사회의 흐름을 타고, 자신의 의식을 성숙시킨 사람들이 더욱 성공적인 삶을 살고 있다. 그것의 바로 세상의 이치이기 때문이다. 

 내가 사회교육을 강조하는 이유는 이런 이유에서이다. 공부라는 것이 시험에서 좋은 성적만을 거둔다고 다가 아니다. 대학교 생활이 좋은 학점을 맞고, 스펙을 쌓아서 졸업하는 것이 다가 아니다. 대학교를 졸업하더라도 자신의 미래를 책임질 수 없다면, 차라리 대학을 가지 않은 것보다 못하다고 생각한다.  


 참된 교육은 이런 것이다. 교육은 아이들을 성숙한 의식을 가지고, 어른이 될 수 있도록 가르치는 것이다. 한 사회의 구성원으로 살아가면서 '나 몰라.'나 '나랑 상관없어.'라는 말만으로 세상을 살아간다면, 그것은 잘못 가르친 것이다. 대학을 다니는 대학생이 교재 말고는 책을 한 권도 안 읽고, 신문조차 읽지 않고, 연예인에만 침을 질질 흘리면서 다닌다면, 정말 최악의 시간을 보내고 있는 것이다. 
 
  신문을 읽을 시간이 없다고, 책을 읽을 시간이 없다고, 뉴스를 볼 시간이 없다고, 정치에 관심을 가질 시간이 없다고 변명만 하지말라. 하루 1440분 중에서 도대체 자신이 얼마나 의미있는 시간을 보내고 있는지 생각해보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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