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 타율 2할, 앞으로가 더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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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엽 타율 2할, 앞으로가 더 중요하다.


 
 지난주 금요일부터 있었던 오릭스의 시합에서 이승엽은 완벽히 되살아난 자신의 타격모습을 보여주었다. 비록, 26일에서는 무안타를 기록하였지만, 금-토 2경기 연속 멀티히트를 기록하고, 홈런과 2루타로 팀에 절실한 타점을 기록하면서 그의 가치를 입증했다고 생각한다.

 만약, 이승엽 앞의 5번타자 기타카와가 찬스를 조금 더 살려낼 수 있었다면, 더 많은 타점이나 좋은 기록이 나왔을지도 모르는 것이 한편으로는 아쉽기도 하다. 아마, 이번 지바롯데와 오릭스의 3연전에서 이승엽을 응원하던 팬들은 상당히 기뻐했으리라고 생각한다.




 지난 3연전으로 인하여 이승엽의 타율은 2할 5리가 되었다. 이 2할타율은 상당한 의미를 가지고 있다고 말할 수가 있다.

 요미우리에서 이적해올 때부터, 1할대의 타율을 가진 이승엽은 정말 암흑기 그 자체였다. 언제나 떨어지는 포크볼에 속아서 방망이가 헛돌거나, 빠지는 바깥쪽 공에도 매번 헛스윙을 했기 때문에, 이승엽을 상대하는 투수들은 공을 전부 포크볼만 던지기도 했었다. 아마 그 상황에서 계속 방망이가 나가는 이승엽 자신이 가장 힘들었을 것이다. '휘드라면 안되는데...'라고 생각하면서도, 이미 방망이가 헛돌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렇게 삼진을 당하면서 타율은 뚝뚝 떨어졌고, 결국 2군까지 오가면서 많은 고생을 했었다. 


 그러나 이승엽은 이제는 어느정도 안정된 선구안과 타격자세로 유인구에 상당한 강한 면모를 이번 3연전 시합에서 보여주었다. 유인구에 잘 속지 않고, 아슬아슬하게 잘 참아냈었다. 그리고 커트까지 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상당히 나아진 모습을 보였다. 무엇보다도, 2-1로 몰린 카운트에서도 잘 참으면서, 투수가 공을 많이 던지게 해서 실투를 나오게 하거나, 자신의 페이스를 유지하는 것이 가능하게 되었다. 이렇게 투수에게 주도권을 뺏기지 않으면서, 자신의 타격을 하는 것이 타자에게는 상당히 중요하다.

 이번 지바롯데와의 3연전에서 그러한 능력을 보여준 덕분에 이승엽은 안타를 생산하고, 결국에는 홈런마저 칠 수가 있었다. 덕분에, 이승엽은 1할대였던 타율을 2할까지 끌어올리는 것에 성공을 하였다. 아직까지 타석수가 작아서, 그 의미가 조금 퇴색될지는 모르나 앞으로는 이 타율을 유지하면서 조금씩 높여가는 것이 중요하다.  


 왜 그런 것일까? 
 

 현재 일본프로야구에서는 새 공인구로 인하여, 극심한 투고타저 현상을 겪고있다. 지금 일본에서는 3할대 타율의 타자들이 씨가 거의 말랐다고 말을 해도 좋을 정도로, 장타력을 가진 타자들이 상당히 고생을 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반면에, 투수들은 보다 안정된 피칭으로 낮은 방어율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 시즌이면, 벌써 20홈런이 넘은 타자가 나오기 마련이지만, 올 시즌에는 야쿠르트의 발렌타인이 홈런 16개로 1위를 하고 있다. 이것이 투고타저라는 현상이 계속 되고 있는 일본프로야구의 현재 모습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타자가 3할대 타율을 유지하는 것은 자신이 상당한 능력을 가진 타자라는 것을 암시하는 것이다. 하다못해, 2할대의 타율을 유지할 수만 있다면 꾸준히 안타를 생산할 수 있다는 것을 감독과 투수에게 인식을 시켜줄 수 있기 때문에, 타석에서 활약할 기회도 더욱 늘어난다. 이것이 이승엽이 지금 기록하고 있는 2할대의 타율을 꾸준히 유지하면서, 조금씩 타율을 올려가야 되는 것이 중요한 이유이다.  


 이승엽이 지난 지바롯데와의 3연전에서 보여주었던 그러한 선구안과 커트능력을 계속 발휘할 수만 있다면, 주도권을 투수에게서 가져올 수가 있을 것이고, 안타와 홈런을 꾸준히 생산할 수가 있을 것이다. 2할대의 타율을 기록하고 있는 이승엽에게는 앞으로가 더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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