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 친정팀 요미우리 앞에서의 무기력이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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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엽, 친정팀 요미우리 앞에서의 무기력이 아쉽다.



 지난 12일 행해졌던 요미우리와 오릭스의 시합에서 이승엽은 1루수 6번타자로 선발출장했다. 팀 오릭스는 3-2로 전날의 패배를 설욕하며 승리를 거뒀지만, 이승엽은 승리를 얻지를 못했다. 전날 교체출장을 하여, 감을 잡을 수 있을 것 같았던 이승엽이 요미우리의 선발투수 사와무라에게 무기력하게 일방적으로 당해버린 것이다. 무려 7연타석 째 삼진이었고, 요미우리전만 8연타석 삼진이었다. 이번 12일 시합에서 이승엽은 무기력한 삼구삼진만 두 번을 당했다. 



 이승엽의 이런 행보가 아쉬운 것은 최근에 이승엽의 타격이 살아나는 것처럼 보였기 때문이다. 지난 시합에서 연속으로 멀티히트를 기록했었고, 지난 7일 야쿠르트와의 시합에서 비록 무안타였음에도 불구하고, 큰 타구를 쳤었기 때문이다. (돔구장이었으면 홈런이었을 것이다.) 특히 마지막 우익수 플라이로 잡혔던 타구는 홈런과도 비슷한 타구였었다. 거포로써 제 자리를 찾아가는 듯한 이승엽이였다.

 그래서 이번 요미우리전에서도 이승엽의 활약이 나름 기대가 됬었다. 하지만, 이승엽은 방망이에 공을 제대로 맞추는 것도 어려워보였다. 왜 이렇게 이승엽은 요미우리전에서 유독 약한 면을 많이 보이는 것일까? 



 이승엽은 오랜기간동안 요미우리에 지냈었다. 게다가, 요미우리의 주전 포수인 아베와는 절친사이로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져 있다. 하라감독과 아베에게 이승엽의 약점은 눈에 보듯 훤할 것이다. 그렇기게 이승엽은 특히나 더 요미우리전에서 더 불리한 입장에서 타석에 설 수 밖에 없다. 비록 그런 불리한 입장에서 타석에 서더라도, 그것을 이겨내야 되는 것이 타자다. 하지만, 이승엽은 전혀 이겨내지를 못하고 있다. 이번 요미우리와의 시합에서도 이승엽은 애초에 어깨를 내리고 시작했었다. 스윙도 허리와 다리를 함께 이용하는 스윙이 아닌, 팔로만 움직이는 스윙이었다.

 


 조금 심한 말인지 모르겠지만, 이승엽이 8회말 마지막 타석에 들어선 모습은 마치 안타는 기대도 안하는 모습으으로 보였다고 생각한다. 스스로 자신감을 잃어버린 듯한 모습이었다. 뭐랄까, 비유를 하자면 아무런 의욕이 없이 그냥 방망이만 대강 휘두르고 간다는 느낌이라고 할까? 그런 느낌이었다. 그의 눈에서 나는 칠려고 하는 열정을 느끼지 못했다. 내가 이런 말을 할 주제는 안되겠지만, 팬으로써 그렇게 느꼈다는 말이다. 조금 지나친 생각일까? 

 그러나 이승엽이 유독시리 요미우리전에서만 자신감 없이 배트를 휘두르고 있는 것 같은 느낌을 받는 것은 나 하나만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가 다른 팀과의 시합에서 배트를 휘두를 때의 모습과 요미우리전에서 배트를 휘두르는 모습은 아마추어가 보아도 확연히 구분이 갈 정도로 차이가 난다. 그는 요미우리에 대해서 너무 심한 부담감을 가지고 있는 것 같다.  


 요미우리에서 플래툰 시스템으로 많은 고생을 한 이승엽이다. 게다가 쫓겨나다시피 팀을 나왔으니, 요미우리전에서 시합에 나설 때 그가 느끼는 부담감은 우리 일반적인 팬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클 것이다. 하지만, 나는 한 명의 팬으로써 그가 그러한 부담감을 이겨내줬으면 좋겠다. 더이상의 무기력한 모습을 보이지 말고, 확실히 부활할 수 있는 모습을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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