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제동 햄버거 사건을 통해 지적하고 싶은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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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제동 햄버거을 통해 지적하고 싶은 것



 지금 현재까지 반값등록금 시위가 열기를 띈 채 계속되고 있다. 대학생들만이 아니라, 이 시위를 조정하기 위해서 나와있는 의경들도 고생하기는 매한가지다. 김제동은 반값등록금 시위를 하고 있는 학생들에게 500만원 상당의 햄버거를 지원해주었다. 이것은 김제동이 전에 반값등록금 시위 현장에 나와 학생들을 지지하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는 약속에서였다. 




 하지만, 여기서 문제가 조금 터졌다. 학생들은 지원을 받은 햄버거를 자신들만 먹는 것이 아니라, 전경과 의경들에게도 나눠주려고 했던 것이다. 이 과정이 상당히 논란이 되어, 네티즌들 사이에서 상당한 파문을 일으켰다. 이 과정에서 대학생들이 전경과 의경들에게 햄버거를 나누고자 할 때, 상당히 전경과 의경에게 모욕감을 주었다는 것이다.

 그러나 나는 이들이 결코 모욕감을 주고자 한 것이 아니였다고 생각한다. 자신들은 대학을 다니면서 반값등록금 시위를 하고 있는 학생이고, 그들은 의경으로 들어간 학생이기 때문이다. 나는 학생들이 전경과 의경들에게 의를 실천하려고 한 것으로 생각하고 싶다. 똑같은 학생이고, 똑같은 젊은이들이고, 똑같이 앞날을 걱정해야되는 입장이다. 분명히 전경과 의경 중에서도 반값등록금 시위를 지지를 하고 있으나, 자신의 입장 때문에 지지를 하지 못하고 있는 사람들도 꽤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김제동도 반값등록금 시위를 하고 있는 학생들 앞에서 이렇게 이야기를 했었다.




 학생들이 한 행동 중 잘못된 점을 지적하라고 한다면, 그것은 단 한가지다. 학생들이 아직 생각이 깊지 못하여, 그 햄버거를 들고 전경과 의경에게 '먹어라'라고 말하면서 준 행동방식이다. ('허락해. 허락해!'라고 외치거나) 그러한 행동은 정말 어떻게 보면, 모욕감을 주기 위한 행동으로 밖에 해석이 되지않을 수가 있다. 그들은 그렇게 햄버거를 그들에게 권유해서는 안됬었다. 그들은 전경과 의경들에게 "힘드시죠? 저희도 다 이해합니다. 저희도 힘들거든요. 이거 별거 아닌데요, 혹시 정 힘드시면 드세요."라는 말로 권유를 해주거나, 받지 않으려고 하면 거기에서 멈췄어야 했다.  

 전경과 의경들도 자신이 지금의 입장이 아니였다면, 함께 하고 있을 동지였을 수도 있다. 그들에게 그렇게 대하는 것은 옳지가 않았다. 물론, 학생들이 의경과 전경을 조롱하려는 마음으로 그런 행동은 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단지 그들이 조금 생각이 짧았고, 표현방식이 어눌했을 뿐이다. 앞으로는 그들이 그런 실수를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반값 등록금. 이것은 정말 꼭 필요한 것이다. 우리 자신을 위해서도, 우리의 부모님을 위해서도, 차후에 우리의 아이들을 위해서도 말이다. 대학을 나오지 않으면, 개차반 취급하는 사회이거늘, 어찌하여 이 사회는 우리에게 이토록 대학이라는 짐을 무겁게 하는지...그것은 첫단추를 잘못끼웠기 때문이다. 반값 등록금을 위한 이들의 실천은 그 잘못된 첫단추를 올바르게 끼울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한다. 그들이 반값 등록금 시위 중에 사소한 실수를 하더라도, 조금만 너그럽게 이해해주었으면 좋겠다. 왜냐하면, 그들은 아직 배워나가는 학생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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