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돌개에서 시작하는 제주 올레길 7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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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돌개에서 시작하는 제주 올레길 7코스


 성산일출봉에서 내려와서 동북일주 버스를 타고 향한 곳은 외돌개이다. 서귀포 버스터미널에서 내린 뒤, 택시를 타면 기본요금보다 조금 더 내고 외돌개까지 갈 수가 있다. 나는 이 곳 매점에서 아침을 해결했다. 성산일출봉을 내려와서 아무것도 먹지 못했기 때문에, 과자 한 봉지를 사서 먹었는데 그 과자가 그렇게 맛있을 수가 없었다. 과자의 이름은 해칩. (본명은 알겠지...?)


 이곳 외돌개 근처는 대장금의 촬영지로도 유명한 곳인데, 대장금 촬영지 가는 곳이 적힌 간판을 찍었지만, 올리지는 않겠다. 매번 너무 똑같은 곳의 사진은 너무 식상하지 않은가? 여튼, 그렇게 과자 한 봉지로 아침을 먹으면서 올레길 7코스를 걷기 시작했다.





외돌개.





돗자리를 펴놓고 잠을 청하고 싶은 장소.



 외돌개 근처의 길은 정말 쉬웠다. 그리고 아름다운 공원과 경치가 이때까지의 피로를 싹 덜어주는 듯 했다. 손에 과자를 들고 우물우물 거리면서, 사진을 찍을 때마다 물티슈로 손을 닦고 찍는 그 모습은 이로 말로 다 표현할 수가 없다. 마음 같아서는 7코스 완주는 때려치우고, 이런 관광지나 다니면서 편한 여행을 하고 싶었다.





 







 올레길 7코스의 시작은 평탄했다. 그저 이런 길만 계속 된다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하면서, 주위의 경치를 담으면서 앞으로 걸어갔다. 그리고 조금 지나지 않아서 나는 불운이 시작되는 길을 만나게 된다.











멀리 보이는 유람선과 범섬





경치하나는 최고다.







 여기까지 오면서 많은 상인들을 만났다. 중간중간에 한라봉과 귤, 그리고 여러가지를 판매하고 있었는데, 계속 갈 때마다 나오는 것이 상당히 신기했다. 어떻게 이 구석까지 그 모든 것을 다 들고 왔는지... 역시 사람은 먹고 살기위해서는 못하는 것이 없는 것 같다.








 이것이 평탄한 길이 끝나고 나온 길이다. 바윗길. 이 길을 걸으면서도 사진을 담고 싶었지만, 그렇게 썩 많이 찍고 싶다고 생각되는 경치는 많이 없었다. 암석을 찍어도 느낌이 별로 없어가지고, 그냥 지워버렸다. 이 길을 걷다가 나는 친구와 앞사람들과 상당히 뒤처지게 되고, 배고픔을 이기면서 걷다가 바위에 발이 미끄러지면서 발목을 삐끗하게 된다. 순간 다리 전체에 쥐가 나서 조금 쉬면서 걸었지만, 도무지 가는 것이 무리였다. 어느정도 지점까지 갔다가, 조기귀환을 결정하게 되고 나는 제주공항으로 돌아간다. 


 그렇게 나의 3박4일 일정이었던 제주도 여행은 2박3일로 끝났고, 여행을 하면서 즐기기 보다는 상당히 고생만 하고 왔던 여행이었다. 다음에는 조금 더 제대로 준비를 하고 가야겠다. 여행에서는 이외의 것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한다. 이렇게 고생한 기억이 언젠가 쓸모가 있는 날이 올 것이라고 생각한다. 5월달에 돈이 모여진다면, 군대를 가기 전에 후쿠오카 쪽으로 여행을 한번 더 떠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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