촬영센스가 있는 잠자리 한 마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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촬영센스가 있는 잠자리 한 마리





 최근 가을이 왔다는 것을 정말 몸으로 느낍니다. 날씨가 갑자기 선선해지기 시작했네요. 매번 최고기온 35도를 기록하던 기온도 28도 가량으로 내려갔고 말이지요. 여러분들의 지역은 어떠신지요?

 옛날에는 가을이면 잠자리들을 많이 볼 수 있었는데, 최근에는 잘 볼 수가 없네요. 잠자리를 가을에 보기보다는, 여름에 더 많이 보게 된다는 ^^; 어릴 때 촌에 살았을 때는 실잠자리, 고추잠자리, 왕잠자리 등 갖가지 종류를 다 볼 수가 있었는데 도시인지라 잘 볼 수가 없다는 것이 너무 아쉽습니다. 어릴 때 채집통 들고 마을 아이들과 잠자리를 잡으려 다니던 기억이 새록새록 떠오르네요. ^^

 이 녀석은 어머니를 따라 잠시 복지회관에 들렀을 때, 주위에서 찍은 한 녀석이랍니다.


 처음에는 이 녀석이 저의 왼쪽 어깨에 약 20초 가량 앉아있었습니다. 왼쪽 손에 카메라를 들고 있어가지고, 오른손으로 옮겨서 찍을려고 하는 순간 앞으로 날아가더니 이곳에 앉아서 포즈를 취해주더군요. 렌즈를 가까이 대니 마치 이쪽을 쳐다보는듯한 신기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계속해서 포즈를 유지해주는 모델 잠자리씨 ^^ ㅋ 

 
 촬영센스가 있는 이 녀석 아쉽게도 명이 얼마남지 않은 것 같더군요. 사진에서 보시면 알 수 있겠지만, 날개에 힘이 없어요. 조금만 날다가 금방 지쳐서 다시 나뭇잎이나 가지 같은 곳에 앉아서 쉬더군요. 마지막 힘을 발휘해서 저의 촬영 모델이 되어준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 ' 나는 여기에 있었다 ' 하면서 말이지요. 그런 생각을 하니 한편으로 쓸쓸해지는 기분이  강하게 들었습니다. 정말 가을이 왔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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